안녕하세요?
저는 지난 2013년10월 하순에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환우입니다.
수술 후 항암치료를 받던 중 배변관련 부작용으로 지난 12월 21일(토) 혈액종양내과로부터
매 식후 (1)아레스탈정과 (2)부스코판당의정 복용 처방을 14일치 받고, 이 처방전을 대학약국(약국 이름,
삼성서울병원 정문 근처)에 제출하고 약을 구입하였습니다.
약을 복용하다 보니까 약을 7일치만 받았음을 뒤늦게 알았고 이 사실을 대학약국에 전화로 알리고
어떻게 하면 되느냐고 물었습니다.
대학약국에서는 처방전을 뒤져본 후 이 사실을 인정하고 나머지 7일치를 우편으로 보내주기로 약속
하였습니다(12월 27일, 금). 문제는 이 과정과 결과입니다.
전화 상으로 오고간 말을 다 옮길 수 없기에 몇 가지만 밝힌다면,
여자 약사는 택배로 보내는 것이 귀찮은가 그냥 "7일치만 처방 받은 걸로 하자"는 제안을 저에게 했습니다.
이게 의료인으로서 말이나 되는 처신입니까?
의사가 필요에 의해서 14일치 처방을 했고, 환자인 저는 7일치를 거의 소모하고 필요에 의해서 나머지를
요구했는데.... 기본이 안 된 어이 없는 제안에 지금도 치가 떨리는 군요.
전화로 목청 높혀 따지고 따져서 우편으로 나머지 7일치를 받기로 했고, 약값 1천원(보험적용)을
안 받을테니까 택배비용(3천원)을 저보고 내라고 해서 저는 비합리적이지만 순순히 응했습니다.
(지들이 실수를 해서 나머지 안 받은 약을 받는 건데 왜 저한테 운송비용을 부담시키는 건지 이해
불가능한 판매자입니다)
토요일(28일), 일요일(29일)을 거치면서 저는 약이 다 떨어져 신체적 고통을 받았고, 대학약국측에선
월요일(30일)날 택배를 보내 화요일(12월31일)날 약을 받았습니다.
종이로 된 박카스 박스를 열어보니까 그 속에는 달랑 조그만 약 봉지에 부스코판당의정만 7일치
들어있고 이보다 더 중요한 아레스탈정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분통이 터져 대학약국에 전화 하니까 직원끼리 전화 돌리며 미적거리고 얼버무리며 아무도 책임지지
않을려고 하고, 급기야 자기네는 약을 보낸 걸로 알기 때문에 더 보낼 수 없다는 답만 얻었습니다.
저는 이 사람들이 과연 상식이 제대로 박힌 장사꾼인가? 아니면 의료인인가? 살면서 지금까지 안 겪어
본 것을 이들로부터 겪었고, 하는 수 없이 동네 약국에서 제 돈으로 약을 구입키로 했습니다.
동네 약국에서 의사 처방전이 없으면 판매가 불가능하다고 하여 급히 근처 내과(안양, 조성옥 내과)를
방문하여 전후 사정을 밝히고 처방전을 발급 받아 약국(안양, 대명약국)에 제출하고 약을 구입하였습니다.
이게 말이나 되는 상황입니까?
삼성서울병원 근처에 있는 '대학약국'은 철면피같은 인간들이란 생각 밖에 안 들고 저는 정신적,
신체적 고통과 불필요한 비용(택배비 + 병원 처방비 + 약값)과 시간이 소모됐기에 이 약국을
특별히 조심하라고 글을 올리는 바입니다. 조심하세요! 잘못된 선택은 고통이 따릅니다.
첫댓글 기본소양이 없는 사람들이군요.
환자를 상대로 몰상식도 유분수지 ...,.
속상하셨겠습니다.
위로 드립니다. !
저라도 강력항의를 하고 싶습니다.
참 , 사람들 하고는 ......
그들에게 우리는 사람이 아닌 동물에게 약먹이는 돈으로 밖에는 안보이나보군요...ㅆㅂ
세상에는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이 곳곳에 있습니다..
오랫동안 드나들며 기분좋고, 자랑스러웠던 삼성의료원 앞에 이러한 약국이 있다니 ...
속 상하셨겠네요. 글 잘 올리셨습니다.
새겨가며, 이러한 불쾌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아픈것도 정말 속상한데 특히 저희같은 암 환자들은 신경이 무척예민하고 고통스럽고~~ 그 상황을
생각하면 저역시 화가 나네요 ~~ 속상하시겠지만 힘 내시고 열심히 치료하셔서 건강하세요 ~~
정말 책임감 없는 약국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