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날밤을 새고 정확히 오늘이죠.. 새벽에 브라질 VS 카메룬경기를 봤습니다.
허허.. 브라질, 카메룬 나름대로 기대를 많이하고 있던 두팀이라 매우 맘졸이며 봤는데..
오히려 낮에 본 터키 vs 미국이 훨씬 더 스피디하고 박진감넘치더군요.
브라질 대 카메룬은 뭐 두팀인 소극적인 상태에서 수비적인 플레이를 한것도 아닌데
공격의 끝마무리가 매끄럽지 못하면서 경기의 질을 조금은 낮추는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제가 후반 20분까지 보다가 잠들어버려가지고 뭐라고 하지는 못하겠네요.
뭐 그래도 잡담을 늘여놓자면 브라질에서는 오른쪽 윙백으로 나온 벨라티가
기대했던것 이상의 실력을 보여줬습니다.. 수비도 수비지만 카푸못지 않은
오버래핑실력을 보여주면서 사이드공격을 주도하더군요..
그리고 에메르손 아저씨는 역시 터프한 멋으로 중원을 이끄는데 힘쓰셨죠.
언제나 입이 입김을 가득채워 공을 받는 그 특유의 표정은 재밌습니다.
그나저나 어제 제일 기대했던 아드리아누와 호나우딩요는 영 부진하더군요.
아드리아누는 제짝 무투가 없어서인지 공격의 마무리가 안 좋았고
호나우딩요도 전반마지막에 폭풍같은 돌파후 골대를 살짝 빗나간 슛팅을
한것이외에는 별로 눈에 띄지 않더군요.(그나저나 이녀석 칩쓰루를 상당히 자주쓴다는..)
아드리아누 그래도 폭발력이 있기때문에 기다려보겠습니다..
브라질에 오랜만에 나온 파워풀한(생긴것도 거칠게 생김 -.-;)
포워드이기에 계속 지켜봐줘야죠.. 파르마 몇경기를 봤을때 워낙 활약을 해서
뭐라 말은 못하겠습니다.. 갠적으로 왼발 프리킥기회도 한번 나오길..
그리고 호나우딩요도 요즘 이적시장에서 거물중 한명인데 이번대회때
주가를 좀 올려야죠.. 담 경기부터는 살아나길..
(전 그 머리스타일이 참 맘에 든답니다 ㅎㅎ)
카메룬.. 참.. 역시나 흑표범 카메룬.. 멋집니다..
에투.. 하이라이트로 봤는데 마지막에 한건해주더군요.
그것보다는 개인적으로 수비수로 나온 은둠베가 참 인상적이였습니다.
옥세르에선 미드필더인데 수비수로 나와서 머리가 째지는 와중에도
투혼을 보여주더군요.. 인상도 매우 강력하고 지켜봐야겠습니다..
(그나저나 옥세르는 멕세,시세,카포,붐송 프랑스 4인방에 세네갈 파디가.. 거기다 은둠베까지..)
또한 이제는 잔뼈가 굵은 팀의 캡틴 리고베르송의 디펜스 통솔력도 참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스피드를 살린 맨마크는 원래 좋았는데
통솔력까지 늘었다니.. 참.. 아직 스물 중반인데.. 멋집니다.
그리고 공격에서는 제레미가 눈에 가장 띄더군요.
올시즌 미들스부르에서 엄청난 활약을 했다던데 보니까 그럴만도 합니다.
자신의 위치를 찾았다고나 할까요? 보기 좋았습니다.
헌데 개인적으로 기대한 올렘베가 장딴지 부상으로 안나와서 얼마나 아쉬웠는지..
그리고 예전에 얼핏 올림픽 대표를 봤었는데 키큰 선수가 눈에 띄더라구요..
그녀석이 어제의 이드리소였다는.. 근데 역시 경험미숙일까요?
좋은 찬스를 좀 놓쳤죠.. 허나 한번 지켜봐야겠습니다..
뭐 브라질 VS 카메룬의 경기는 카메룬이 1:0으로 이겼고 제가 졸린
상태로 봤다지만 여간해서는 집중해서 놓치지 않는 절 루즈하게 만든건
조금 그랬습니다.. 담 경기때는 좀더 분발해주길..
오히려 오늘 낮에 한 터키 대 미국이 정말 박진감넘치더군요.
이것이 축구다라는걸 보여주는것처럼 빠른 공수전환, 간결한 패스웍,
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로빙 및 쓰루패스, 카운터어택, 선방등..
정말 재밌었습니다..
예상과는 달리 엔트리에 포함된 바쉬투르크와 니하트카베치가 안나와서
아쉬웠습니다.(니하트는 프랑스에 가긴 갔나.. 소시에다드 1위가 달려있는데..)
터키는 아는 선수는 알파이밖에 없을정도로 물갈이가 쫙 된듯보였는데
전력은 한층더 탄탄했습니다..
미국은 거의 월드컵때와 유사한 엔트리를 들고 나왔죠.
역시 키포인트는 좌비슬리 - 우도노반이였는데 비슬리가 루이스로 인해
우측 윙어로 나왔더군요.. 근데 근데 터키의 이브라힘선수에게 꼽작없이 잡히더군요.
비슬리도 진짜 왠만해서는 안따라잡히고 오히려 간격을 벌리는 빠른 윙어인데요.
전반 선제골을 넣었다고는 하나 그이전까지는 오른쪽에서 계속 붙잡히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오히려 스튜어트가 들어오고 자신의 본위치인 왼쪽으로 옮기고 나서는 프리해졌는데
돌파가 줄어들더군요.. 어제는 비록 랜던과 다마커스가 카운터 어택때
한골을 합작했다지만 키플레이어들이 많이 묶인 모습이였습니다.
미국도 월드컵전후로 보여줬던 짜임새있는 조직력이 조금은 부족하더군요.
아.. 터키쪽에서는 투톱 툰자이가 참 움직임이 좋다는 느낌을 받았구요..
젊은데 지켜볼 재목중 하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미들에 괵데니즈와 볼칸의 플레이도 참 좋더군요..
터키미들진 전체의 짜임새와 패싱력이 참 돋보이는 한겜이였습니다.
이대로라면 월드컵에서 브라질에게 졌던 복수를 할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자자.. 담 경기 기대됩니다..
또 날밤새야하나 -.-;; 유로2004때 걱정된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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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브라질 VS 카메룬, 오늘 터키 VS 미국.. 힘들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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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사무엘 에토....너무 좋습니다. 2002때부터 팬이 되었습니다^^ 지금 마요르카죠? 마요르카에서 득점은 많이 하고 있는지....
에투 이젠 음보마없는 카메룬의 진정한 에이스이죠.. 올시즌 마요르카 14골이구요.. 지금 맨유도 찝쩍대는중..
에투 오늘 결승골 환상이었습니다 골킥을 카메룬 선수가 헤딩으로 커트하니까 그 공을 바로 잡아서 골키퍼가 미처 골킥하고 못들어간 틈을 타서 벼락같은 중거리슛~통쾌하더군여
개인적으로 아프리카 팀을 좋아하는지라. 기쁘군요. 나이지리아가 카메룬 대신 나왔더라면 좋았으련만 아쉽군요. 뉴캐슬 다음으로 나이지리아를 좋아하는지라.;; 나이지리아랑 우리나라랑 해도 나이지리아 응원한다는.ㅡㅡ+
에투... 착실히 성장해주네요. 시드니 올림픽 때부터 눈여겨 본 넘인데...^^ 그리고 제 생각도 이번에 왠지 터키가 우승할 수 있을 것 같더군요.^^ 브라질이나 프랑스나 정상 전력이 아니기에... 유로 2004라... 군바리때조차 2000경기 한 경기도 안 빼고 본 저로써는 시차 적응--; 준비들어갑니다요...
비즐리..이름만 들어도 월드컵의 악몽이 생각납니다.--;.스페인의 호아킨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스피드로는 도저히 못막았던 선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