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장/타임 김창민
수유리 4.19탑 길따라 오르면
신숙씨 묘 현재명씨 묘를
지나면 우리신랑
고시공부 한다며
고생하던 그 골짜기가 생생하게
떠오르는 곳이다
어느
산부인과 원장님
별장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고시공부하며
뜻을세우려던
애들 아빠하고
배고픈줄도 모르고 아들을 낳고 또 딸을낳았다
7월이면 마당에
서있는 살구나무에선
바람불면 후두둑
떨어지는 살구를 바가지에
한가득 주워 배속이 시도록 먹는다
그러나 내 안에는
벌써 둘째가 자리잡고 참 너무기뻣지만
산중 생활은 여간
어려운게
아니였다 또 배가
고팠다
해가 넘을
무렵 주은 노란살구를 쏟아놓구
저녁 반찬으로 파리버섯도 사람 먹는건줄알고
살구 담아온 바가지로 가득 따
소금물에 저렸다
삶아서 후라이판에 볶아
저녁상에 올려
맛있게 먹고
애기아빠는 산장별채로
공부하러 가고
밤 10시가 넘었다 나는 거이
까무러쳐 죽은것처럼 잠들어 깨어도
일어나질 않더란다
공부하던 애들 아빠는 나를 하참
깨웠나보다
개우지 않았으면
이세상 사람이
아니였을것이다
어서 물좀 떠오라는것이다
나는 간신히 일어나 주전자에
물을 떠오면서 속이
울렁거려 엎드린채
나무 옆에다 저녁먹은걸 다 토했다
그리고 밭에다
뱃속있던 오물을
푹 쌌다 속이
시원했다
이런 나의 젊은날이 지금
나를 강하게 만들었나보다
지금도 눈을감기만 하면
고시공부하는 서방따라살던
산중 생활 그날들이 그래도
젊은날 나의 생활 기록이라 잊을수가 없는것이다
황토건축대표
한국아동문학
동시등단 회원
여울문학 회원
청암문학 시등단
안성문협 회원
한경대 청암문예대
시 창작반
6기 수료
저서 .
1.꽃이피는 이유
2.분홍글차
3.징검다리 외 다수
수상
청암문학 작가상
한경대 총장
공로상
한국아동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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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울문학 세종대왕상외 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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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들의 이야기
김창민
홍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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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1.16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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