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이 우리를 살린다
이를테면 고드름 달고
빳빳하게 벌서고 있는 겨울 빨래라든가
달무리 진 밤하늘에 희미한 별들
그것이 어느 세월에 마를 것이냐고
또 언제나 반짝일 수 있는 것이냐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하겠습니다
빨래는 얼면서 마르고 있다고
후략
저 얼어있는 빨래는 마를 수 있을까? 저 희미한 별들도 언젠가 빛날 수 있을까?
어린 시절, 그때는 겨울이 왜 그리 추웠는지, 빨래를 널어놓으면 버석버석 얼면서 고드름이 달렸다. 고드름이 달린 빨래가 언제 마르겠는가 생각하지만, 놀랍게도 빨래는 얼면서 마르고 있었다, 엄동설한에도 햇빛은 여전히 비치고, 햇빛의 친구 바람이 끊임없이 어루만지면서 살짝살짝 말리고 있기 때문이다.
맞다. 빨래는 얼면서 마르고 있었다. 우리네 삶도 빨래처럼 고난과 고통 중에도 알게 모르게 성장하면서 완성되어가고 있다.
시인이 걱정한 밤하늘의 희미한 별들도 결코 꺼지지 않는다.
밤이 아름다운 건, 온 세상이 어두워도 빛을 내는 존재가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희미해도 이 빛을 '희망'이라고 부른다
그리스 신화에서 판도라의 상자를 열자 시기, 질투, 탐욕, 증오 등 온갖 불길한 벌레들이 기어 나와 날아다녔다. 황급히 뚜껑을 닫자 상자 한구석에는 '희망'이라는 이름의 작은 돌맹이가 남았다. 그 어떤 경우에도 희망은 남아있다.
시원한 폭포에 물이 없다면 절벽이 된다. 인생에 희망이 없다면 절벽이 된다. 악한 마귀는 사람에게서 희망을 빼앗아 지옥을 만들려고 한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을 바라보는 사람에게 희망을 주어 살리신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 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 렘 29:11
그렇다. 호모 에스페란스(Homo Esperance)! 사람은 희망을 먹고 사는 존재다. 사람과 희망은 같은 말이다. '사람 희망' , '희망 사람'은 서로 자리를 바꾸어도 하나 어색하지 않은 쌍둥이다.
그가 웃고 있다. 희망을 한 잔 마셨기 때문이다.
그가 춤을 추고 있다. 희망을 석 잔 마셨기 때문이다.
강물의 검불 조각은 그저 떠내려가지만, 은빛 연어들은 강물을 거슬러 올라간다. 꿈과 희망 때문이다. 꿈을 실은 물방울 하나가 천 리를 간다.
빨래는 얼면서 마르고 있다. 희미해도 별은 여전히 빛나고, 추위에 얼어붙은 손 또한, 트고 갈라지면서 서서히 새살이 돋는다.
얼음장 밑에서도 고기는 헤엄을 치고, 눈보라 속에서도 매화는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하고 있다.
"겨울 빨래에 작은 고기 한 마리로 깃들여 살다가"
시인은 언 빨래 속에 남아있는 여리고 옅은 수분 속에서 한 마리 작은 물고기가 되어 살겠다고 한다. 한 점의 수분만 있어도 희망이 있다. 반딧불 같은 여린 불빛만 있어도 희망이 있다.
우리 성도들에게는 '희망'이라는 말과 동의어들이 있다. 성경, 예배, 기도, 찬송, 하나님의 사랑... 이는 모두 희망이라는 말들이다.
첫댓글 그가 웃고 있다. 희망을 한 잔 마셨기 때문이다.
그가 춤을 추고 있다. 희망을 석 잔 마셨기 때문이다.
아멘 주님께영광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려는 것이니라
주님께서 하십니다.!!
주님께 영광.!!
우리는 천국이란 소망이 있기에
어떤 경우에도 희망을 잃지 말고
언젠가 만날수 있는 주님을 바라보며 굳건한 반석위에 서서
주님만을 노래하며 찬양하는 삶이 되어지길 소망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