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암(급성 골수성 백혈병) 투병 일천마흔여섯(1046) 번째 날 편지,2(음식,건강)-2023년 7월 19일 수요일
사랑하는 큰아들에게
2023년 7월 19일 수요일이란다.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의 음식점에서 판매하는 삼계탕 1그릇 평균 가격은 1만6423원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10.3% 올라 삼계탕 밖에서 먹으면 1만6000원이라네.
고물가 흐름 속 닭고기 등 재룟값이 오르면서 외식뿐 아니라 집에서 끓여 먹는 삼계탕 비용도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는데, 한 그릇의 삼계탕을 만들기까지 9000원에 육박하는 돈이 들어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안 먹고 만다”는 말이 나온다네.
18일 전문가격조사기관 한국물가정보에 초복 전날인 10일 기준 전통시장에서 판매된 생닭과 수삼, 찹쌀 등 삼계탕 재료 7개 품목의 가격을 조사한 결과 4인 가족 기준 3만4860원의 비용이 드는 것으로 나타나 1인으로 환산하면 8715원이 드는 셈이라네.
4인 가족이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 비용은 작년보다 11.2%, 코로나 전인 2019년과 비교하면 42.9%나 올랐는데, 삼계탕의 주재료인 닭고기는 작년부터 올해 초까지 이어진 조류인플루엔자(AI)와 사룟값 상승 등으로 사육 규모가 줄면서 지난해보다 6.7% 값이 올랐다네.
폭염과 장마로 양계장의 온도와 습도를 관리하는 에너지 비용이 뛴 것도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쳤고, 밤은 재고가 줄어 27.3% 뛰었고, 대파는 장마로 생육환경이 나빠지면서 20% 상승했고, 육수용 약재는 인건비와 물류비 인상 등으로 50%나 비싸졌지만, 중복(21일)을 앞두고, 닭고기 가격은 소폭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지금까지는 단순 어지럼이나 두통 만으로 MRI 검사를 해도 건강보험 적용이 됐지만, 10월부터는 '뇌질환'으로 의심돼야만 적용이 가능해져 10월부터는 MRI 찍으러 병원에 갈 때 더 신중해야 할 것 같은데, 단순 두통이나 어지럼으로 MRI를 촬영하면 환자 본인이 의료비 전액을 내야 한다네.
예를 들어 단순 편두통이나 만성 두통이라 의사가 MRI검사 필요성이 낮다고 판단을 했는데, 환자가 원해서 MRI 검사를 한다면 건보 적용이 안 되고, MRI 건보 적용을 받으려면, 이런 두통과 어지럼이 뇌출혈이나 뇌경색 등 '뇌질환'으로 의심 돼야한다네.
복지부는 건보 보장성을 대폭 확대한 '문케어'로, 불필요한 검사가 남용됐다고 보고, MRI 급여 문턱을 높였는데, 복지부에 따르면 뇌 MRI 진료비는 2017년 143억 원에서 2021년 1766억 원으로 12배 넘게 늘었고, 복지부는 뇌질환이 의심되는 두통, 어지럼 유형을 모두 9개로 구분했고, 이 경우 건보 적용이 된다네.
두통은 벼락 맞은 듯한 극심한 두통, 시야소실 등을 동반한 두통, 암 환자에서 발생한 평소와는 다른 두통 등 6개 유형이고, 어지럼은 안구 움직임의 변화를 동반한 어지럼 등 3가지 유형이라네.
하지만, 이 유형에 해당된다고 해도 MRI 검사를 할지 여부는 진료의를 통한 진단이 필요하고, 기존에 뇌질환이 확진됐거나 신경학적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는 경우도 지금처럼 MRI 건보 적용된다네.
사랑하는 큰아들아
아무튼, 오늘 오후 편지 여기서 마치니, 오늘 하루도 안전하고, 건강하고, 늘 평안하고, 행복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기도하며, 주님 안에서 안녕히…….
2023년 7월 19일 수요일 오후에 혈액암 투병 중인 아빠가
핸드폰에서 들리는 배경음악-[연주곡] 하얀 나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