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거래 폭증 매물이 없다
“내집 마련 적기” 대출 내서 집 사려는 사람들 늘어
집값·전셋값 상승 유도 … 가계빚 증가 부작용 우려도
윤상화(34·원주시단구동)씨는 1년 전 9,000만원을 대출 받아 1억5,000만원 시세의 20평대 아파트를 샀다. 시중은행에서 3.8%의 금리로 받아 다달이 나가는 금액이 원금과 이자를 포함해 53만5,944원이다.
윤씨는 최근 기준금리 인하로 주택담보대출금리가 2.8%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대출을 갈아탈 예정이다. 대출금리 2.8%를 이용하면 월 납입금은 49만175원으로 종전보다 4만여원이 적고 총 이자도 3,862만6,636원에서 2,764만2,060원으로 1,098만원이나 절감할 수 있다. 윤씨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대출대환 동시에 대출금을 1억2,000만원까지 늘려 더 큰 면적으로 집을 옮기기로 했다. 3.8% 금리로 9,000만원을 대출받았을 때에 비해 2.8%로 1억2,000만원을 빌리면 총 이자비용이 3,685만6,080원으로 오히려 더 적기 때문이다. 윤씨는 “현재 소득으로 대출이자를 충분히 감당할 수 있어 더 대출을 받아 큰 면적으로 이사하기로 했다”며 “금리가 떨어져 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이 많아 아직 새 집을 찾지는 못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기준금리 1% 시대로 이자비용 부담이 줄면서 수요자들의 주택구매심리가 크게 높아졌다.
2013년 5월9일 기준금리를 2.75%에서 2.5%로 내리면서 도내 아파트값은 이후 8주간 0.14% 상승해 기준금리 인하 시점 이전 8주간(-0.02%) 마이너스 변동률에서 반등했다. 원주의 경우 기준금리 이전 두 달과 이후 8주를 비교하면 마이너스 0.13%에서 0.36%로 크게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최근 지역 부동산업소 현장에는 수십건의 매매 문의전화가 이어지고 있고 실제 계약도 많아졌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설명이다.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강원지부 관계자는 “매물이 없어서 거래를 못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며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가 1%대로 떨어지면서 대출금리도 하락한 현 시점이 주택구입 적기”라고 말했다.
반면 금리 인하가 향후 집값 상승과 거래량 증가를 유도하면서 서민들의 내집 마련은 더 어려워질 것으로 우려된다.
국토연구원에 따르면 지난 2월 도내 주택매매시장 소비심리지수는 148.9를 기록해 전월 139.7에 비해 9.2포인트나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7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이는 전국 평균 134.7 보다 14.2포인트나 높고 17개 시·도 중 대구(149.4)에 이어 전체 2위다.
전문가들도 금리 인하가 당장 주택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겠지만 가계대출 증가로 인한 부작용을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함영진 부동산114리서치센터장은 “수요자들은 가계에 맞는 적정한 대출규모를 선택해 실거래 위주로 접근해야 한다”며 “금융기관도 집값 하락 등 충격에 대비한 철저한 대출심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첫댓글 감사합니다..교수님
좋은글 감사합니다.
현재는 전세가 갑, 매매가 을, 월세가 병인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변할지 궁금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