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대통령 재활용법>
임 춘 훈 언론인, 전 <한국방송공사> 미주지사 사장
어떤 월간지에 우스개소리 하나가 소개됐습니다. 요즘 청와대의 實勢3인방이 누구냐는 퀴즈입니다. 정답은 3위 문재인, 2위 찡찡이, 1위가 김정숙이라네요.
영부인 김정숙의 안방 파워는 5공때 이순자에 버금간다지요.
찡찡이는 영국의 <모노클>이라는 잡지에도 소개된 고양이로, 遺棄猫를 입양해 대통령 부부가 기르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찡찡이한테 손수 아침밥을 챙겨주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합니다. 대통령의 유튜브엔 찡찡이 말고도 first dog 토리, 풍산개 마루의 사진도 자주 뜹니다. '이니'의 끔찍한 북녘사랑은 반려견도 '으니'가 통치하는 땅 함경도 풍산産을 입양하는 것으로, 그 절절함이 드러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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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과 손혜원---. 행사기획과 상품브랜드 분야에서 잘나가던 '좌파 문화패거리'입니다. 문재인은 후보시절에 손혜원, 당선 후엔 탁현민을 끌어들여 '문재인式 이벤트 정치'를 펼쳤습니다. 자신의 능력부족을 認知할 정도의 능력은 있는 文이, 대중조작적 이벤트 정치로 지지율을 제고하려는 苦肉策으로 두 사람을 부른 것으로이해됐습니다. 卓은 대통령의 남자, 孫은 영부인의 여자로 문재인의 이미지 정치, 이른바 쑈통(쑈+소통) 통치를 기획연출하며 지난 2년간 권력 이너서클에서 승승장구했습니다.
卓은 이달초 청와대를 떠났습니다. 그를 식상해하고, 특히 과거 요상한 사생활 전력을 지겨워하는 다수 국민과 야당의 끈질긴 사퇴 압박, 그리고 본인 스스로 고백한 대로 "밑천이 다 떨어져서---" 물러났다지요.
탁현민의 마지막 작품이 拙作으로 끝난 지난 10일 대통령신년회견입니다. '각본없는 백악관식'이라고 팡파르를 울리고는, 축구로 치면 FIFA랭킹211위 소말리아 수준의 기자회견을 만들고 말았습니다. 기자회견장에 설치된 초대형 LED스크린에선 대통령의 업적을 홍보하는 동영상이 돌아가고, 배경음악으로 인기가수들의 노래가 흘러나왔습니다. 대통령이 입장하자 기자들은 연출자의 유도에따라 일제히 기립박수를 쳤습니다.
기자들은 질문 전 "대통령님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요"라거나 "질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같은 '聖恩망극'형 인사를 드렸습니다. '쪽팔리게도' 이런걸 백악관식 기자회견이라고 청와대는 자랑하고 있습니다.
대통령은 이날 사회자없이 본인이 직접 무작위로 지목한 기자 20여명으로부터 질문을 받았습니다. 알맹이없는 답변, 동문서답式 답변이 지루하게 이어졌습니다. 까탈스런 질문엔 멘탈이 붕괴되고, 도발적 질문을 한 어떤 여기자한테는 敵意 가득찬 레이저 빔을 쐈습니다. 국정전반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대통령에게 백악관式 회견은 애시당초 무리였습니다. 질문자와 질문내용을 미리 주고받고 참모들이 써준 원고를 그대로 읽는 '옛날식 짜장'이 훨씬 맛있고 영양가도 있었다고 쓴웃음짓는 국민이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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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혜원이 드디어 사고를 쳤습니다. 정치권과 그가 일하는 광고 쪽 인사들은 "터질 것이 마침내 터졌다"고 뜨악한 반응을 보입니다.
아시안컵 축구 탈락에 열불이 나는판에, 손혜원이라는 '듣보잡' 국회의원이 저지른 '권력형 비리 종합세트'가 연일 까발겨지면서, 국민들 가슴팍을 쥐어뜯고 있습니다. 손혜원 사태는 청와대 서열1위라는 영부인 김정숙과, 그의 '절친 서열' 1위라는 孫이 끈끈하게 얽혀있어,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조기 레임덕을 불러올 端初的 사건으로 보기도합니다. 孫사태 후 文 지지율은 실제로 3~4%나 빠져나갔지요.
손혜원은 목포 舊도심을 근대역사문화공간으로 개발한다며 측근과 친인척 명의로 30여부동산을 매입했습니다. 국회의원 신분으로 얻은 극비개발정보를 사적 이익에 이용한 전형적 불법 부동산투기입니다. 孫이 받고있는 권력남용등 범죄혐의는 이밖에도 10여건이 넘지요. 국회의원이 이런짓을 하면 곧바로 정치생명 땡인데,
손혜원은 날로 氣高萬丈, 날로 眼下無人, 날로 氣勢騰騰입니다. 느닷없이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을 목포의 義人인양 粉飾하는가하면, 특정언론사 기자한테는 국회청문회하듯 면박주고 호통치고 협박까지 했습니다. 자기를 비판한 동료선배 의원, 야당, 언론들을 무차별적- 전방위적으로 공격하며 투쟁戰線을 넓혀나가고 있습니다. 손혜원은 단언컨대, 70년 대한민국 헌정史에 처음 나타난 '稀貴種 금배지' 같습니다.
상식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孫의 이런 '싸움닭 本色'은, 극렬 행동파 공산주의자였던 부친에게서 물려받은 DNA의 영향인것 같습니다. 고집세고 자기확신적이며 옳다고 믿는 일엔 타협이나 양보가 절대없는 性情은 문재인과도 닮았습니다.
손혜원이 文정부에서 斷㠑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청와대 서열1위 김정숙, 일명 '정수기'가 强固한 버팀목이죠. 孫의 범법행위엔 50년知己 중고교동창으로 반말을 하는 사이라는 '청와대 서열1위' 정수기가 어떻게든 連坐돼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3년 후 차기정권에서 '손혜원 게이트'든 '손혜원 국정농단'이든 이 사건이 再發火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孫에겐 敵이 워낙 많고 켜켜히 쌓인 惡業도 많아 무사하긴 힘들겁니다. 감옥에 들어가 <목포의 눈물> 부르며 국정농단 선배 최순실 언니를 조우하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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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3년차를 시작한 문재인 대통령의 앞길은 글자그대로 疊疊山中입니다. 정치, 경제, 안보, 남북및 대미관계 어느것 하나 만만해보이는게 없습니다. 김정은 답방 모멘텀에 기대를 거는 모양인데, 文은 이미 金과의 샅바싸움에서 完敗당했습니다. 북핵문제는 절대 문재인의 셈법대로 풀리지 않을 것이고, 金의 페이스대로 끌려다니다가 3년 잔여임기를 허송세월할겁니다.
문재인의 문제는 그의 知的 능력입니다. 찡찡이 밥 챙겨주는 일은 청와대 집사들에 맡기고, 그 시간에 공부하며 산적한 국정난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국가미래전략을 어떻게 짤지, 치열하게 고민했으면 합니다. "지난2년 촛불만 생각하며 살았다"는 文의 고백에 바로 이 정부 실패의 정답이 있습니다. 온세계가 4차산업혁명시대를 맞아 치열한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고 있는데, 우리의 대통령은 고양이 밥먹이며 촛불타령이니 하고 있습니다. 남은 3년은 더욱 캄캄입니다. 선출직 대통령를 용도폐기할수도 없고, 재활용해서 쓰자니 과연 제대로 쓸수나 있을지 영 미덥잖습니다. 대통령을 miscasting한 혹독한 죗값입니다.
<2019년 1월2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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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촛불 광란이 불 때 최서원을 애써 최순실이라고 불러서,조금 촌스럽게 할 의도가 있었는데,
손혜원의 본래 이름이 손갑순이라고 하니,지금 부터는 손갑순이라고 불러야합니다.
더하여 평론가로 떠벌리는 김갑수가 손갑순이를 두둔하고 나섰는데,
잘 어울리는 갑수, 갑순 한쌍 이죠! 요즘,
손갑순이 문제 기사에 대한 댓글 중 최고는:-"최순실은 손갑순과 비교하면 천사였다.
박근혜는 문재인과 비교하면 애국자였다. 김기춘은 임종석과 비교하면 황희정승이었다.
우병우는 조국과 비교하면 청백리였다.양승태는 김명수와 비교하면 포청천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