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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보 고양이 좀 키우자
요즘 나는 남편한테 땡강을 쓴다.
머리 검은 우리 막내도 어느정도 컸고 인제 나도 고양이 키워보자
아래 위 쳐다보던 남편은 거의 한심하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각집쓰면 그때 키워라
뭐라카노 고양이 때문에 이혼이라도 하란기가?
기가 막힌다
그래 서류에다가 이혼사유 고양이 양육 문제 라고 쓰면 엣다 판사가 정당한이유라고 땅땅땅 하겠다.
말도 안됀다.
남편은 내가 뭐라카든지 화장실로 갔다
머리감기 위해서 내 남편은 참 다이나믹한 사람이다.
집에 뭐 고장나면 다 고친다.
어제는 싱크대에 붙은 가스대밑에 수저서랍이 문짝이 떨어졌다.
레일이 문제가 있는지 잘 안나와서
내가 힘으로 땡겼더니 그리됐다.
니는 힘밖에 없나 그냥 살살 해야돼지 라며 거실에 놔두고
가구집에 가서 레일을 사오고 밑으로 쳐진 레일 선로를 다시 손봤다.
지금은 새것처럼 힘 안들어도 잘나온다.
그리고 숏다리에 상체는 길다.
배는 나오고 키만 더 작다면 백설공주와 사는 일곱난장이들의 신체비율과 흡사하다
그래서 나는 늘 난장이 비율 이라고 한번씩 얘기해준다.
거기다 머리도 빠진다,
남편은 탈모에 지대한 관심이 많다.
피부과에 가서 오십만원주고 치료받은 적도 있지만 별효과가 없고
약을 바르는데 요즘 노력을 들이고 있다.
머리를 드라이한후 늘 나보고 펌프식인데 머리에 톡톡두둘겨 주면 액체가 머리에 뿌려주는 방식인데 발라달라한다.
내가 머리에 툭툭 두둘겨 주며 말했다,
당신이 고양이 를 싫어하는 이유는 동지애 때문이제 .
뭐라꼬?
당신도 탈모 고양이도 탈모 아이가 그랬더니 남편이 웃는다. 참나 에휴 그나저나 맥주효묘는 효과가 있어야 됄긴대 탈모회사가 잘 돌아가도록 도와주는 1인이 여기도 있네
첫댓글 난 울 마늘님한테 강아지 키우자고 하는데 씨알도 안먹히네요
남편분 탈모치료제 있는데
그게~
전립선 비데증 치료제라고 있는데 그 약 부작용이 탈모인 사람 머리나는거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