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김민경(여·28·부산 금정구 장전동) 씨는 최근 침대 구입이 고민이다. 슈퍼싱글(SS) 사이즈는 침대 폭이 좁아 잠을 잘 때 불편하고, 퀸(Q) 사이즈를 사기에는 침실 공간을 많이 차지할 것 같아서다. 김 씨는 "1인가구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가구가 출시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1, 2인가구가 증가하면서 기존의 규격화된 가구 사이즈가 바뀌고 있다. 고유의 기능과 성능은 살리면서 공간은 획기적으로 줄인 이른바 '미니어처 가구'가 인기를 끌자 업계는 소비자의 성향과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가구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침대 브랜드 씰리침대는 지난 1월 기존 슈퍼싱글(SS·110×200) 사이즈보다 20cm 길어진 킹싱글(KS·130×200) 사이즈를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SS사이즈의 판매량이 전년 대비 30% 증가하는 등 1인가구의 소형 제품 수요가 증가한 추세를 반영한 것이다. 씰리침대 관계자는 "1인가구 고객 중 SS 사이즈보다 좀 더 큰 사이즈를 원하는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지난해 6월 처음 선보인 '0.6 가구'가 좋은 반응을 얻자 상품 라인을 확대했다. 0.6 가구란 기존 가구의 60% 정도의 공간만 차지하면서 기존의 기능은 유지한 실속형 가구다.
공간절약형 가구의 인기로 0.6 가구가 전체 가구 매출에서 차지하는 구성비는 지난해 6월 1.1%에서 올해 2월에는 15%까지 큰 폭으로 늘었다. 이에 따라 이마트는 침실 가구에 이어 거실과 학생 가구까지 총 24개 품목으로 0.6 가구 범위를 확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