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간 일기 2 (1998.4.5.)
군대시절 (공군 159기) 초소 지키던 일이 떠오른다 30여년전 일인데--전라도 의상봉 꼭대기
눈보라 치던 겨울날 김신조 넘어오는 바람에 병장달고도 보초를 섰지 -
어찌나 졸음이 쏫아지는지- 아침 교대시간에 보니 총이 사라진거야 -
허참 순찰병 헌병놈이 가져간거야- 헌병졸병놈 (마이가리 상병)한테 조인트 당하고 자대 영창 구금 - 몇시간동안 아주 불안하고 혼났지 아파트 경비 첫날 이생각이 나다니-
연탄불을 갈았다 몇 년만에 갈아본다 19개 연탄구멍 구멍을 맞추고 --연탄재를 화단옆 쓰레기 통에 버리고 --
이웃 옆초소 주선생 우리는 세퍼드야 자조적인 말투-
관리사무실에서 인터폰으로 연락이 오고 - 1102호 올라가서 개똥 치워주고 딸같은 새파란 여자에게 사모님 이라 불러야하고 --남자에게는 사장님이라 호칭한다
무조건 낮은 포복이 안전하다 군대생활 다시 한다고 생각하고 긴장하며 근무한다
집에 있으면 아내와 할말도 없고 서로간 피곤하고 짜증이난다
9시30분 벌서 2시간 30분이 지나간다 학생예배 중간쯤 지나갔구나!
계속 비가 내린다 910호 이사온다고 한다 110호 앞 주차 3대 이삿짐이 도착하기전 빼야한다
자존심 버리고 살아야한다 합격 했다니까요 - 관리사무소 주임 말이 귀에 쟁쟁하다
여기 경비원들 살벌하구나! 잠원동 한신아파트 경비원만 50여명이다
국민연금 고용보험 의료보험 카드도나오고--그래 잘되었다 있을 것은 다있다
내가 주택관리사 11월 2차 시험만 합껴하면 되는데--
오늘은 첫날이라 몹시 긴장이 된다
이웃 A초소 주씨 (40년생) 큰아들이 28세 전문대 경영학과 쫄업 취업도 못하고 놀고 있다고 화를 낸다 전셋집 줄여서 공부시킨다고 한다
인생이 억지로 되어지는 것이 아니다 순리대로 살아가면 된다
17평 25평 144가구를 2명이 24시간 교대로 지킨다
정신일도하사 붌성이라 최선을 다하자
첫댓글 감사합니다.감했습니다.
개똥을 치우셨다고요? 그건 아닌데.......
개똥도 치우고 --
쓰레기 분리도 하고 --
택배도수령하여 전달하고 -
열쇠도 보관하고 -
재활용 분리도 하고 -
주차관리도 하고 --
경비원이 하는일 참 많지요
압구정동경비원 사건도 남의일이아니고 --
산전수전 공중전 이보다 더험한일이 얼마나 많을까요
대한항공 조전무 갑질하는것
항화그룹 아들 갑질하는것 -
대항항공이나 한화그룹 부친들이
제 고교 대선배분입니다
두분다 자수성가 한 분들로
존경을하지만
그 자식 교육은 잘못되엇다고 생각이듭니다
자녀교육은 정답이 없는듯 싶습니다
이렇게 말하는 저도 자녀들 교육 시킬대 명문대 보내려고 노력은 조금 했읍니다
열등감 때문이었읍니다
감사합니다.좋은글~~~생생하게 읽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