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중동에 뜨나… KAI, 2개국과 연내 우선협상 가속화
2025. 2. 13. 18:35
https://v.daum.net/v/20250213183555180
남미·동남아 등 신흥시장 공략
7개국과 KF-21 수출 협상 진행
FA-50도 올 1건 이상 계약 기대
‘100억弗 시장’ 인니도 사업 집중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중동을 포함한 2개국과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보라매(KF-21)의 수출 협상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FA-50과 수리온(KUH)도 최소 1건 이상의 추가 및 신규 계약을 한다는 목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AI는 △중동(2개국) △아시아(2개국) △남미(2개국) △유럽(1개국) 등 총 7개국과 KF-21 수출 협상을 진행 중이다. 특히 중동을 포함한 2개국과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협상을 가속화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국가는 밝힐 수 없지만, 현재 2개국과 긍정적인 논의를 진행하며 협상 강도를 높이고 있다"며 "특히 중동 1개국과는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목표로 협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KAI의 신흥 시장 공략은 국방 예산 확대와 공군력 현대화 수요 증가로 올해 매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제 △중동 △동남아시아 △남미 등 주요 신흥 시장에서 방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한국산 무기의 가성비와 신뢰성이 부각되면서 수출 기회가 확대되고 있다.
FA-50도 올해 최소 1건 이상의 추가 계약이 기대된다. 현재 필리핀, 말레이시아와 협상이 진행 중이며 필리핀은 후속 도입을 위한 최종 협상 단계에 있다. 말레이시아는 기존 계약(18대)에 이어 오는 2026년 말 예정된 2차 사업을 앞두고 추가 도입을 논의하고 있다.
특히 KAI는 북아프리카 국가에도 FA-50을 제안하며 해외 시장 개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KAI 관계자는 "북아프리카 국가와는 사업 초기 단계를 지나 협상 제안 단계에 있다"며 "현재는 고객국의 획득 일정이 지연되면서 협의를 지속적으로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
헬기 부문에서도 신규 사업 확대를 추진한다. KAI는 KUH 기반 군·관용 헬기를 중동과 아시아 국가에 제안하며 올해 최소 1건 이상의 신규 계약 체결을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소형무장헬기(LAH)는 수출 초기 단계지만 중동과 아시아 시장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본격적인 시장 개척이 예상된다. 특히 육군이 올해부터 LAH 전력화를 본격화하면 해외 고객국의 수요도 증가할 전망이다.
KAI는 인도네시아 시장에서도 다양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인도네시아는 국산 고등훈련기(T-50)의 초도 고객이자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에 참여한 국가로 시장 잠재력이 크다"며 "현재 진행 중인 △인도네시아 차세대 전투기(IFX) △T-50 추가 도입 △KUH 헬기 사업 등을 포함하면 약 100억달러 규모의 시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올해 매출 목표를 전년 대비 13.6% 증가한 4조870억원으로 설정했다. KF-21과 FA-50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경쟁력을 강화하고 전투기·헬기 수출 확대를 통해 신규 수주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