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은 2024. 12. 11. 수요일.
맑다. 겨울철인데도 덜 추워서 다행이다.
서울 최고온도 7도, 최저온도 0도.
당뇨병을 오랫동안 앓고 있는 나.
다달이 내과병원에서 공복혈당을 검사받고, 혈당수치에 바탕을 둔 약을 먹어야 한다.
어제는 내과병원에 들러서 여의사한테 치료받았다.
귀 어둬서 한 마디도 듣지도 못하는 나 대신에 아내가 여의사와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나는 멀뚱멀뚱거리고.
귀가한 뒤에 컴퓨터를 켜서 뉴스를 보았고, 내 고교 여자친구 카페에 내 잡글을 올렸다.
밤중에 잠 들지 못해서 뒤척거리다가 도로 일어나서 대전 C고교 여친 카페에 올렸던 내 산문일기를 다듬다가 다시 잠 잤다.
허리가 아파서 밤새껏 뒤척이다가 새벽녘에 모로 누워 자야 했고, 12월 11일 오늘 09 : 00에 일어나서 늦은 아침밥을 먹었다.
쓰다가 중단한 글을 퍼서 <국보문학 카페>에도 올려서 글 더 다듬는다.
옛 노래를 떠올린다.
<빈대떡 신사>
'돈이 없으면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후렴이 아주 웃낀다.
1943년에 발표된 한복남의 대중가요
금전사정이 궁핍함에도 굳이 비싼 요릿집에 갔다가 돈을 못 내서 도망치다가 망신당하는 무전취식범을 소재로 하고 있다.
해학적인 가사와 특유의 창법으로 히트곡이 되었고, 지금도 자주 리메이크되는 곡이다.
리메이크는 아니지만 YG FAMILY의 멋쟁이 신사에서 오마주 되었다.
2절 中 "들어갈 땐 앞문으로 폼나게, 나올 땐 뒷문 없으면 곤란해"와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부쳐먹지 빈대떡"
거기다 아버지가 물려준 재산 다 탕진하고 요릿집에 들락거리는 것도 똑같다.
코미디언 백남봉도 이 노래를 불렀었다.
후렴구 가사 중에서 초창기 가사는 "돈 없으면 대폿집에서~"였으나, 어느새부턴가 "돈 없으면 집에 가서~"로 와전되었다.
다만, 원작자 한복남도 이 가사가 더 구성지다고 생각하는지 '돈 없으면 집에 가서'로 부른 영상도 상당수 존재한다.
빈대떡 신사
한복남 노래
1)
양복 입은 신사가 요릿집 문 밖에서 매를 맞는데
왜 맞을까 왜 맞을까 원인은 한 가지 돈이 없어
들어갈 땐 뽐을 내며 들어가더니
나올 적엔 돈이 없어 쩔쩔매다가
뒷문으로 도망가다 붙잡히어서
매를 맞누나 매를 맞누나
와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스워
웨해해해 우습다 왜해해해 우스워
와하히히 우하하하 우섭다
돈 없으면 대폿집에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2)
아버지가 모아 둔 아까운 전 재산을 다 불어먹고
마지막엔 마지막엔 양복을 잽혀도 요릿집만
쳐다보긴 점지않은 신사 같지만
주머니엔 한 푼 없는 새파란 건달
요리 먹고 술 먹을 땐 폼을 냈지만
매 맞는 꼴이야 매 맞는 꼴이야
와하하하 우습다 이히히히 우스워
애해해해 우습다 왜해해해 우스워
와하히히 우하하하 우습다
돈 없으면 집에 가서 빈대떡이나 부쳐 먹지
한 푼 없는 건달이 요릿집이 무어냐 기생집이 무어냐
2.
어제는 2024. 12. 10.
국회에서 2025년 정부 예산안이 통과되었다.
특히나 삭제, 감액이 문제이다.
대통령실 특수활동비와 검찰 특활비·특정업무경비도 전액 삭감됐다. 각각 82억원과 587억원이다.
특히 검찰 특활비·특경비 전액 삭감은 마약수사 등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대통령비서실·국가안보실의 특수활동비(82억5천100만원),
검찰 특정업무경비(506억9천100만원)와 특활비(80억900만원),
감사원 특경비(45억원)와 특활비(15억원),
경찰 특활비(31억6천만원) 등이 전액 삭감됐다.
3
위 2025년 국가예산을 보면 예산이 일부 삭감되고, 전혀 없는 항목도 있다.
예산이 대폭 삭감, 전액 삭감되면 .... 큰 문제가 야기될 것이다.
나중에 추가경정예산을 책정해야 할 터.
이 과정이 쉬울까?
2025년도 국가예산을 뉴스에서 보면서 한때 유행했던 <빈대떡 신사>가 떠오른다.
<빈대떡 신사>에서는 개인의 문제이지만 정부로서는 국가 전체의 심각한 문제이다.
나중에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에 대한 재협의가 이뤄져서 국가예산 문제가 잘 해결되었으면 싶다.
지갑과 주머니에 돈이 없으면 추운 겨울철에는 더욱 춥고, 배 고프고, 처량하다.
퇴직한 지도 아주 오래된 나는 어깨가 축 쳐져서 고개를 늘 숙이고 다닌다.
가진 게 없고, 적어서.....
아직은 "동냥 좀 주세요"라고 직접 구걸하지 않아서 그나마 다행이다.
2024. 12. 11. 수요일.
나중에 보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