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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알다시피
한국축구 연령별 대표팀 중
유독 힘을 못쓰는게 바로
u-16 , u-17 세대 대표팀이다.
그 바로 윗세대인 u-19, u-20 대표팀만 해도
아시아 대회에서 상위레벨에 들어
세계무대에 단골로 출전해
최근들어선 큰 족적을 남기기도 하지만
바로 밑 세대인
u-16, u-17 세대들은 번번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피지컬 적으로 아직 성장이 덜 되어있을 뿐만아니라,
원정경기에 대한 대비도 잘 안되어 있어
이 세대는 아시아 무대에서도 크게 고전하는 경우들이 빈번하다.
지난해 u-17 월드컵 세대만 하더라도
주축이 되었던 94년생 선수들이
아시아대회 예선에서 일찌감치 떨어지며
아시아대회 본선에도 채 나서보지 못하고
일찌감치 무너진 사례가 있었다.
이처럼, 역대 대한민국 u-17 대표팀이
세계대회 본선에 나간것도 손에 꼽힐정도로 적으며
그 중 세계대회 본선에 출전하여
제대로된 성적을 낸것은 단 두차례에 불과하다.
그 두차례의 성공 사례 중,
근래 거둔 성공이 바로 오늘 글의 주제인
3년전, 2009 u-17 월드컵 8강 세대들이고,
나머지 한번은 70-71년생이 주축이 되어 출전했던
87년 캐나다 u-17 월드컵 이었다.
그대회에서 한국은
비운의 축구천재 김병수,
대한민국 역대 최고의 클래식 윙어 서정원,
K리그의 전설 신태용,
현 올림픽 대표팀 GK 코치 김봉수,
부평고가 낳은 역대 최고의 재능 중 하나인 노정윤
등이 주축이 되어
8강에 올랐었다.
그 이후엔 아시아 예선에서 탈락하여
세계대회 본선에도 못올라가거나
본선에 올라가서도
일찌감치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는 경우들이 많았다.
2003년 에는
아시아 대회에서 왠일로 우승을 차지하여
큰 기대를 받고 출전했던
양동현, 이용래, 이강진, 차기석 등으로 꾸려진
86-87년생 세대들이 있었으나
본선에서 미국의 그 유명한
프레디 아두에게 첫판부터 개털리며
일찌감치 짐을 싸고 돌아와야했다.
2007년엔 자국에서 u-17 월드컵을 열었으나
조별예선에서 탈락하며
그 90년생 주축 선수들은
골짜기 세대라는
가슴 찢어지는 비난을 들어야만 했다.
그렇게 고전을 면치 못하던
u-17 대표팀이
근래들어 유일하게 성적을 낸것이 바로,
지난 2009년
이광종감독이 이끌었던
나이지리아 u-17 월드컵
92,93년생 세대 선수들이다.
이쯤되면 눈치채는 이들도 있을것이다.
괜히 저 인간이 또 오랜만에
안진범 얘기를 하고 싶으니까
뭔가 그럴싸한
껀덕지를 들이미는구나 하고...ㅎ;;
물론, 안진범 때문도 맞고
또 개인적으로 이 세대 u-17 대표팀과는
여러모로 큰 추억과 인연이 있는관계로
긴 시간 잊지못할 팀이기에
이제 스무살이 넘어
성인이 된 이 선수들의 성장세를 짚어보며
한국축구의 미래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고자함이
오늘 이 주제를 들고나온 이유다.
그럼 3년전 대업을 달성했던
92, 93년생 세대 선수들이
현재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다.
이것이 그당시 u-17 월드컵 8강 세대 멤버들이다.
골키퍼 3명 포함, 총 21명으로 구성된 엔트리 였다.
성인 월드컵 보다는 2명이 적은 엔트리 숫자다.
일단 GK 포지션 부터 살펴 보겠다.
그 당시 이 팀의 주전골키퍼 였던
195cm 의 김진영 이다.
다들 대회를 봐서 알다시피
김진영은 대회내내 엄청난 슈퍼세이브 들을 보여주었고,
결정적으로 16강 멕시코전 승부차기에서 pk를 막아냄으로써
8강진출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미 이리고등학교 재학당시 부터,
pk선방에 큰 강점을 보이던 김진영 이었는데,
세계대회에서 결국 한 건을 해준것이다.
그 이후, 좋은 성장을 보이며
지난해 u-20 월드컵에서 1년 선배 골키퍼들과 경쟁하며
최종엔트리에 들어가기도 했다.
현재 김진영은 건국대로 진학했으며
건국대에서도 주전으로 뛰며
여전히 좋은 선방을 펼쳐 보이고있다.
신체조건도 훌륭하고 기본기가 워낙 좋기에
프로에 와서도 크게 성공할수 있는 재능이라 보고있다.
장신임에도 순발력이 상당히 좋고,
공중볼에서도 키 값을 해준다.
골킥 비거리와 정확성도 좋다.
개인적으로도 상당히 기대하는 골키퍼다.
그 당시 백업 골리였던 최봉진이다.
최봉진은 부경고 출신 골키퍼다.
최봉진이 뛰던 시절,
부경고는 전국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안진범, 남승우, 염호덕 등과 같은 훌륭한 인재들이 다수 포진되어있던,
말그대로 고교 올스타 팀과 같은 스쿼드의 팀이었기에..
u-17 월드컵에서는 백업골리였으나,
모교 부경고에서는 최봉진이 주전 이었으며
결국 최봉진은 졸업반이던 2010년,
동기들과 함께 전국제패에 성공하며
왕중왕전 우승으로 멋지게 대미를 장식한후
중앙대로 진학하였다.
올해 2학년이 된 후,
올시즌 초반엔 경기를 못나섰지만
최근엔 재도약하여 주전골리로서 경기에 연속 출장하고 있다.
최봉진도 195의 장신이다.
다만, 간혹 나오는 실수들로 인하여
안정감이 좀 떨어지는 아쉬움이 있다.
부산 유스 출신 이창근이다.
이 당시때 한살 어린 93년생 임에도
써드골리로 대표팀에 합류했었다.
이후 예정된 코스대로
부산 아이파크에 입단하였다.
다만 전상욱, 이범영이라는 큰 산들이 있어
아직은 후보 골리다.
188의 큰키에
팔다리도 상당히 길어 훌륭한 신체조건을 지녔다.
93년생인 관계로
현 u-19 청대에도 차출되고 있는 자원인데,
지난 아시아 대회 예선 에서는
함석민에게 밀려 벤치만 달구다 돌아와야 했다.
이제 올가을 아시아 본선대회가 펼쳐지는데,
재도약의 기회를 잡길 바란다.
이제 DF 포지션 선수들을 살펴 보겠다.
김영승이다.
스페인 세비야에 진출해있는 바로 그 선수다.
93년생으로서 그 당시 u-17 대표팀의
우측풀백 백업 자원 이었다.
당초에는 주전으로 활용될 계획이었으나
대회 직전 경남 진주고의 고래세 (필자가 상당히 좋아라하는)
가 혜성처럼 등장하면서
본선에서는 서브로 밀려 한 경기도 나서지 못했었다.
그 당시땐 주로 우측풀백으로 활용되었는데
멀티자원인 관계로 공격수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상당히 높은 점프력과 탄력을 지녔으며
동양인 답지 않은
훌륭한 바디밸런스를 지닌 선수다.
스피드도 상당히 빠르고,
몸싸움과 투지도 상당히 좋다.
우측 풀백으로 계속크면
차두리 업그레이드 버전이 될수도 있어 보이는데,
유럽에 건너간 후로는 공격수로 활약하는듯 해보인다.
조만간 라리가 성인무대에서 볼수 있길 바란다.
개인적으론 공격수보다는 과거처럼 우측풀백으로 컸으면 하는 바람이 있긴한데,
얼굴 본지가 오래되서 요샌 스타일이 어떤지 모르겠다..ㅎ
자.. 이 대회 당시,
캡틴이었던 김진수다.
개인적으로 그 당시 u-17 멤버들 중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여러 선수들 중 하나다.
원래 임창우가 이 대표팀의 캡틴이었으나
부상으로 낙마하며
본선무대에서는 김진수가 주장완장을 찼다.
원 포지션은 왼쪽풀백 이나,
이 대회에서 임창우, 이동녘, 김성식 등 원래 주전 센터백들이
죄다 부상으로 떨어져 나가면서
본선에서 김진수는 센터백으로 뛰어야했다.
키가 단신이라 과연 센터백을 잘 소화해낼수 있을까 크게 걱정했으나
상당히 훌륭한 수비리딩 능력과
빌드업 능력,
풀백 출신다운 빠른 발놀림으로
8강까지 가는데 큰 공신이 되었다.
팀의 전체적인 분위기 메이커 이기도 했다.
그 이후 경희대로 진학했다가
1년만 다니고, 곧장 올해 J리그 알비렉스 니가타로 진출해서
나름대로 꽤 경기에 나서고 있었는데,
얼마전 부상을 당하며 현재는 재활중이다.
며칠전 이기제 관련글을 쓰면서 살짝 언급했다시피
이 선수도 재능이 워낙좋아서
향후 국대 차기 왼쪽풀백 후보감으로 쓸만한 자원이다.
지난해 u-20 월드컵 당시에도
1년 선배 형들 틈바구니 속에 들어가
부상당한 주전선수들의 땜빵 역할까지 잘 소화해내며
빼어난 기량을 보여주었다.
왼발킥력이 아주좋은 선수다.
스피드도 좋고, 지능적이며.
수비 전포지션을 커버할수 있는 멀티메리트도 있고.
중앙 수비수 조민우다.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이 대회는 무슨 센터백에 마가 꼈나 싶을정도로
대회 직전 원래 주전센터백이던
임창우와 이동녘이 죄다 부상으로 낙마 하였고,
이들의 대체자로 발굴했던 김성식마저 부상을 당하면서
센터백진이 전원 붕괴되다 시피했던 대회다.
그리하여 조민우가 최종엔트리에 선발되었는데
본선에서는 한경기도 뛰지 못했다.
올해 서울에 입단하였고, 후보선수다.
임동천이다.
주전 센터백들의 전멸로 인해
임동천이 u-17 월드컵 대회 초반 2경기엔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장했었다.
원래 이 선수도 주포지션은 센터백이 아니었는데,
땜빵형식으로 센터백에 포진했었다.
허나, 2차전 이태리 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3차전 부터는 백업으로 밀렸고
그 이후 8강까지 펼쳐진 나머지 경기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백암고 재학시절,
수비상도 타고 하면서 나름 명성이 있는 선수였다.
그러한 명성을 발판으로
축구명문 고려대로 진학했고,
생일이 빠른 관계로 올해 벌써 3학년이다.
지난해 고려대의 캡틴이자 주전 센터백이었던 김동철이 졸업후 프로로 가면서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이 출장을 보장받고 있는 임동천 이다.
박선주다.
이 대회 당시 주전 왼쪽풀백이었다.
원래 김진수가 주전 왼쪽풀백 이었으나,
센터백 땜빵을 보게 되면서
박선주가 u-17 월드컵에서는 주전 왼쪽풀백으로 활약했다.
정교한 왼발을 보유했고, 제법 섬세한 발밑기술을 지닌 선수다.
그 당시만 해도 수비력은 꽤나 아쉬웠는데,
현재는 연세대로 진학해서
연세대의 주전 왼쪽풀백으로 뛰고 있다.
얼마전 u-22 대표팀에 뽑혀
주전으로 활약했다.
수비적인 부분만 좀더 가다듬으면
미래가 기대되는 재원 중 하나다.
센터백 김민혁이다.
백업 센터백으로
키 190cm 의 장신 스토퍼 김민혁이 최종엔트리에 합류했었는데,
본선에서는 벤치만 지켰다.
과거에 손흥민과 함께
독일 함부르크로 유학을 다녀왔던 멤버 이기도 하다.
현재는 숭실대로 진학했고,
숭실대에서 주전급 센터백으로 경기에 출장하고 있다.
장신답게 세트피스시 헤딩 득점력을 갖췄다. 슛팅도 괜찮고.
자, 이제 고래세다 ^^
아는 이들은 알다시피
필자가 상당히 아끼고 좋아라 하는 선수다.
진주고 졸업후 우선지명으로
경남에 입단했으나
지난해 1군경기 딱 한번 교체출장에 그쳤고,
(대전 전 이었다. 경남이 대승을 거두는 흐름이자 교체투입되며 1군무대를 밟았었다.)
올해는 1군경기에 아직까지 출장하지 못하고 있다.
선배들에게 철저히 밀려 버렸다.
최진한 감독 머릿속에는 고래세가 전혀 구상에 없는듯하다.
차라리 조광래 감독이었으면
이 어린 고래세를 가만 놔두진 않았을텐데 싶기도 하고;;ㅎㅎ
무튼 ,고래세도 내년엔 뛸 수 있는 팀으로
임대를 가건, 이적을 하건 해서 도약의 발판을 만들길 바란다.
기량은 참 좋은선순데 말이다..
사실, 고래세는 u-17 월드컵 당시
신데렐라 처럼 등장한 선수였다..
원래 한번도 대표팀에 선발이 안됐던 선수였는데,
u-17 대회직전 마지막 선발전에서
뜬금 이광종감독이
진주고의 고래세를 선발했다.
그리고는,
그 당시 진주고에서 주로 우측 윙포워드로 뛰던 고래세를
우측풀백 포지션에 배치시켰고,
고래세는 거의 첫경험인 풀백 자리에서 초대박을 치게 된다..
연습경기에서 또래들을 그냥 털고 다녔다.
폭풍같은 오버랩을 보여주었고,
더불어 잘게 잘게 썰어나가는 빌드업 또한
이광종 감독이 원하던 바로 그 모습이었다.
그렇게 고래세는,
깜짝발탁 되자마자 주전으로 도약하며
u-17 월드컵에서 전경기 풀타임 출장,
8강주역 중 하나로 이름을 올렸다.
폭발적인 오버랩과 세밀한 발밑,
잘게잘게 썰어가는 빌드업 등 훌륭한 기량을 깆췄다.
물론 수비 라인컨트롤 부분 등 아직 가다듬어야할 부분들은 있던 선수였는데,
프로에 가서 1군 경기를 제대로 나서지 못하고 있으니..
상당히 안타깝다.
프로에 간 후, 피지컬을 꽤불려서
고교시절에 비해 좀 후덕해 보이는 최근 이미지이기도 한데
어찌됐건 고래세가 내년엔 전환점을 맞길 바란다.
우측 윙포워드와 우측 윙백, 풀백 까지
우측면 전지역을 볼 수 있는 선수다.
이제 MF 선수들을 살펴 보겠다.
윤일록이다.
아이러니하게도,
같은 진주고 출신 동갑내기 고래세는 2군인데 반해,
윤일록은 경남에 입단해
주전으로 2년째 뛰고 있다.
물론 포지션의 차이도 있지만,
어찌됐건 어린나이에 계속 성인무대 경험치를 쌓아가는
윤일록의 모습은 고무적이다.
물론 아직 가다듬을 점도 꽤 있지만
동갑내기들 중 거의 유일하게 프로에서
확고한 자리를 선점한 모습은 보기 좋다.
u-17 월드컵 당시,
4-1-4-1 포메인션에서
홀딩 이중권을 밑에두고
2명의 중앙미드필더로 활약했던게
안진범과 윤일록이었는데,
안진범은 조율에 중점을 뒀고
윤일록이 보다 공격적인 롤을 맡았었다.
간혹 무리한 발재간을 부리다가 커팅당하는 모습들은
상당한 아쉬움이기도 했으나,
16강 멕시코전에서 김동진의 극적인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장본인이 윤일록 이었다.
(우측면에서 황금같은 컷백을 보여주며..)
이후, 경남에서 주전자리를 꿰찬 윤일록은
지난해 u-20 월드컵 때도 최종엔트리에 들어
1년 형들과의 경쟁에서 승리하여
대부분의 경기를 선발로 뛰었으나,
그대회 당시 극도의 컨디션 난조를 보이며
최악의 모습을 선보이고 만다.
허나, 이후 리그에서의 모습을 발판으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팀에도 승선하게 된다.
또래 92년생들이 사실상 전멸하며
올림픽팀에 이름을 못올렸는데
윤일록만이 끝까지 경쟁을 이어나갔다.
허나, 형들에 밀려 막판 고베를 마시며
올림픽 본선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최근 리그에서 다시 이를 갈며 성장하고 있다.
물론 현재까지의 플레이 에는
아쉬움이 엿보이기도 하나
어찌됐건 동갑내기 92년생들 중
가장 많은 프로무대 경험치를 쌓으며 앞서나가고 있는건
현재로선 윤일록 뿐이다.
(유럽에 나가있는 손흥민은 예외로 치고..)
이중권이다.
전남 유스출신으로
고교때부터 유명했었는데,
u-17 대회당시
홀딩 미드필더로 활약하며
수준급의 능력을 보여줬었다.
물론 그 당시땐 아직 어리다보니
포백보호능력에는 약간의 아쉬움이 있기도 했으나
명지대로 진학한 이후
큰 성장세를 보이며
기량이 더욱 늘었다.
볼커팅 능력은 보다 강해졌고,
수비라인 보호능력도 향상됐다.
나름의 패싱력과 발밑도 보유하여
얼마전 u-22 대표팀에 선발되어
주전 미드필더로 전경기 선발출장하였다.
아주 잘 크고 있고,
소속팀 전남으로 올라와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나 지금 전남이 그 홀딩 미드필더 포지션에 골머리를 앓고 있으니..
물론 현재 임대가 있는 이승희가 있긴 하나,
기량면에선 이중권이 크게 꿇릴건 없다.
부경고가 낳은 최고 스타 중 하나인
남승우다.
고교시절부터 워낙 유명했던 인물이라,
설명안해도 이미 꽤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선수다.
비주얼도 훌륭하고 실력도 출중하다.
2010년 부경고 졸업반 시절
전국제패 주역중 하나였고,
연세대로 진학해서 중앙미드필더로 뛰고 있다.
(동기 안진범은 고려대로)
원래 중앙미들이 주 포지션인 선수인데,
u-17 월드컵 당시에는 안진범과 윤일록이 있는 관계로
남승우는 우측면 날개자원 주전으로 활약했다.
처음 사이드를 보게되면서
초반엔 적응에 애를 먹기도 했으나
경기가 거듭될수록
우측풀백 고래세와의 제법 괜찮은 연계플레이를 보여주면서
8강주역 중 하나로 큰 일조를 했다.
이 대회당시,
한국팀의 첫골도 남승우의 그림같은 골로 이루어졌었다.
지난해 u-20 월드컵 에서도 최종엔트리에 합류했으나,
1년 선배 형들과의 경쟁에서 밀려
주로 벤치만 달구다
1경기 교체 출장한게 전부였다.
기술력이 워낙좋고,
볼배급, 득점력 등 많은 재능을 보유한 훌륭한 인재이기에
앞으로가 더욱 기대된다.
연세대에서도 꾸준히 출장하고 있다.
김동진이다.
국대 출신 김동진과 동명이인이며
쓰는 발도 왼발, 포지션도 비슷하다 ㅎ
아시아 대회 때만해도 주전이었는데
셰계대회 에서는 백업으로 밀렸었다.
그래도 16강 멕시코전에서 교체투입되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8강 진출에 큰 공을 세운 인물이다.
안동고 출신으로
지금은 아주대에 진학해있고,
하석주감독이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공을 들였는데
하 감독이 전남 사령탑으로 오게 되면서
앞으로 김동진이 어떻게 커 나갈지는 좀 지켜봐야겠다.
왕성한 활동량을 지닌선수다.
세밀한 면에선 조금 부족함이 있기도 한데...
왼발잡이 왼쪽풀백이라면,
프로의 여러팀이 군침 흘릴만하다.
특히나 윤석영이 올시즌 종료 후 해외 진출을 하게 된다면,
자유계약이나 드래프트를 통해
하석주 감독이 김동진을 전남으로 데려갈런지도?ㅎ
주익성이다.
그 대회 당시, 슈퍼서브 자원 중 하나였다.
후반에 주전들 지쳐있을때 투입되어
빠른발과 드리블로 상대 측면을 부수는 임무를 담당했었다.
지금은 서울에 입단해 있는데
선배들과 용병들에 밀려 후보 선수다.
스피드와 발재간이 강점이다.
스타팅 보다는 서브감으로 더욱 위력을 발휘하는 유형이다.
다만, 무리한 개인돌파로 인해
공격 흐름을 깨는 경향이 있는데
그 점만 고쳐준다면
제법 요긴하게 쓰일 자원이다.
R리그에서 잘뛰고있다.
어제 필자가 따로 포스팅하기도 했던
이민수다.
한남대를 다니다가
이번 여름이적시장때 J리그로 진출했다.
시미즈와 계약을 맺었으나
올시즌까진 단기임대로
한국영이 있는 쇼난 벨마레에서 뛰게되었다.
전에도 누차 설명했다시피
공격, 미들, 센터백 까지
괴거 유상철 처럼 필드 전지역을 두루 볼수 있는 전천후 자원이다.
지능적이며 재간있게 볼을차고
기본기가 좋다.
피딩능력도 있어서 중원과 센터백에서의 플레이가 괜찮다.
(최적 포지션은 중앙 미드필더다.)
u-17 월드컵 당시에는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주전센터백들의 전멸로 인해
이민수가 센터백 땜빵을 봤었는데 상당히 잘해주었다.
역시나 8강 공신 중 하나다.
이광종 감독도 상당히 아끼는 선수 중 하나다.
지난 주말 프로 데뷔전을 치뤘는데,
앞으로 많은 성장을 해줄것으로 기대한다.
워낙 재능이 좋고,
멀티메리트도 있어서
앞으로 성인대표팀에서도 요긴하게 쓰여질수 있다.
제2의 유상철, 박지성 류의 선수가 될 수 있는 재목이다.
자.. 드디어...
안진범이다...
필자가 이동국 만큼이나 사랑하는 선수다.
u-17 월드컵 당시
중앙미들로 뛰면서
눈을 호강시켜주는 빼어난 테크닉과
넓은시야에 이은 횐상적인 볼배급,
빠른 스피드, 정확한 킥등 보여줄건 다 보여줬던 선수다.
이후,
부경고 졸업반 당시 전국제패 주역 중 하나였으며
왕중왕전 결승전 결승골을 뽑아내며,
mvp를 수상한후
고려대로 진학했다.
허나, 고려대 신입생이던 지난해
안진범은 상당히 고전을 하게 된다.
덕분에 u-20 월드컵 엔트리에서도 탈락하고 만다.
왜소한 피지컬이 문제였다.
대학무대에서 선배형들과 함께하는 경기에
전혀 녹아들지 못하고 겉돌았다.
그렇게 시련의 1년을 보낸후,
2학년이 된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아주 천만 다행이라 생각한다..)
쉐도우 (공미) , 중미,
발이 빨라 측면미들까지 소화하고 있다.
물론 올시즌 초반엔 주전 풀백들의 부상이탈로 인해,
풀백땜빵을 보기도 했으나
주포지션은 미드필더다.
얼른 프로로 좀 왔으면 싶긴 한데,
피지컬로 인해 지난해 겉돌았던 모습을 다시 보여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암튼 이래저래 많은 생각이 들게하는 안진범이다.
그래도 장점은 분명하다.
단 몇초만의 플레이 만으로도
상대방을 매혹시키게 할만큼
아름다운 테크닉을 보유했으며,
거기에 훌륭한 비주얼까지 갖췄기에
잘만크면 안정환의 대를 잇는
국산 판타지스타가 될만한 인재다.
전반적인 바디 밸런스만 잡아주면
큰 무대에서도 충분히 통할수 있다.
사비와 이니에스타도 키는 작다.
허나 그를 극복할수 있는
훌륭한 바디밸런스를 갖췄고, 키핑력을 보유했다.
안진범도 단점을 보완하여
한단계 더 성장해주길 바란다.
지난해 u-20 월드컵은 함께 못했지만
내년 u-22 아시안컵에서는
오랜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안진범의 모습을 볼수 있길 바란다.
분명 국산 유망주들 중에
오랜만에 마음을 설레게 해주는
천재적 재능임엔 틀림없다.
그리고, 지난해 암울했던 모습에 비해
고려대 2학년으로 올라간 올시즌,
개선된 플레이를 보여 준다는점도
여전히 그에게 큰 기대를 걸게 하는 이유다.
스탯도 올시즌엔 꽤나 쌓아주고 있다.
아직도 어리니, 진짜 잘커주길 바란다. 정말 부디.
전주공고 출신
공격수 김지훈이다.
지금은 전주대로 진학해있다.
고교시절부터 꽤 좋은 득점력을 보이던 선수였는데,
지금도 여전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u-17 월드컵 당시땐
한게임도 나서지 못했다.
발도 빠르고 제법 섬세한 공격자원 중 하나다.
이 대회 이후엔 대표팀과는 연을 맺지 못하고 있다.
이강 이다.
조선족 출신이며,
u-16 아시아 선수권 당시
꽤 대단한 임팩트로 많은 팬들을 확보했던 인물이었는데,
u-17 월드컵에서는 새로운 선수들의 등장으로
백업으로 밀려나
조커로만 투입이 되었었다.
발재간에 이은 돌파가 장점인데,
이러한 스타일의 선수들이 안고있는 대표적인 단점인
탐욕성 짙은 플레이로 인해 많은 질타를 받기도 했다.
더불어 좋지못한 바디 밸런스에서 비롯된
피지컬의 단점도 많이 지적받았다.
이후, 일본 j리그 미토 홀리호크로 진출했었으나,
대지진의 여파로 인해 상호간 계약을 해지하고
그 이후 내셔널리그 목포시청에 들어가서 몸을 만들다가
K리그 드래프트를 신청했는데, 탈락의 고베를 마셨다.
이렇게 사라지는가 했던 이강은,
한 병원이 마련한 '축구 유망주 어시스트 프로젝트' 를 통해 재기를 노렸다.
그리하여 최근 일본무대로 다시 복귀할 채비를 마쳤다.
자, 이 세대 최고 스타가 된
손흥민이다.
이 세대들 중 현재까지는 유일하게
A대표팀에서 데뷔를 하고, 골까지 기록한 선수다.
더불어,
이 세대들 중 유일하게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u-17 월드컵 당시
좌측 윙포워드로 뛰면서
총 3골을 터뜨려 8강 진출에 큰 공을 세웠던 인물이었다.
일찌감치 독일 무대로 진출해서
자리를 잡고
만 18세 이던 2010년 부터 프로생활을 시작하여
분데스리가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스타가 되었다.
덕분에 2011 아시안컵 A대표팀 엔트리에도 합류하였다.
뭐, 손흥민은 워낙 유명해졌으니 더 큰 말을 안해도 될듯 싶다.
비록 런던 올림픽에는 나서지 못했지만
유럽에서 주전으로 뛰면서 더 크게 성장해주길 바란다.
프로 3년차인데, 아직도 만 스무살 밖에 안됐다.
미래는 여전히 크게 열려있다.
자, 이제 오늘 글의 마지막 주인공
광양루니 이종호다.
이 시절만 해도
동갑내기들 중 최고스타는 단연 이종호였다.
저돌적인 플레이스타일로 인해
중등부 시절부터 루니라는 별칭을 달고 뛰던 이종호였다.
덕분에 이 u-17 대표팀에서도 최전방 원톱 자리는 이종호의 것이었다.
이종호는 u-17 월드컵에서 총 2골을 터뜨렸는데
이외에 골대만 2-3번을 더 맞추면서,
혹자들은 우스갯소리로 슛팅이 너무 정확해서
오히려 골대를 더 많이 맞춘다고 할정도로
이종호의 그 대회 퍼포먼스는 눈부셨다.
또래를 압도하는 육중한 피지컬과
파워 넘치는 호쾌한 슛팅,
특히나 16강 멕시코전 승부차기에서
골망을 찢어버릴듯한 대담한 pk는
이종호의 패기를 알수있는 대목이었다.
믿고쓰는 전남유스 답게
광양제철고를 마치고
전남으로 올라와
지동원의 대를 이어줄 것으로 모든이들이 기대했으나,
프로에 온 후 이종호는 현재까지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실, 고교 졸업시즌에 유럽 여러곳을 돌아다니며
입단테스트를 받았으나
고베를 마셨던 일들이 있기도 했다.)
어린 시절만해도 힘이면 다 통하던 것들이
당당한 피지컬의 성인무대 센터백들과
용병 선수들을 상대로 해서는 결코 통하지 않았고,
결국 현재 까지 이종호는 이렇다할 커리어를 쌓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u-20 월드컵때도 최종엔트리에는 합류했으나,
1년 선배 형들에게 밀려 벤치만 달구다
1경기 교체출장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올시즌 프로 2년차에 접어든 이종호.
10대 시절 모습에 비하면
프로에서는 아직까지
이렇다할 모습을 보여주진 못하고 있지만,
새롭게 개편된 전남 코치진들의 튜터를 받으며
본인의 꿈처럼 제2의 노상래가 될수 있길 바란다.
지난해 초,
이종호가 전남에 입단했을 무렵
일부 팬들은
그 당시 광고 문구를 따와
지동원이 그냥 커피라면
이종호는 top 다 라는 말들을 하곤했었다.
이 말이 틀리지 않았음을
앞으로 이종호가 증명해주길 바란다.
정해성 전임감독이 누누히 강조했던,
'힘 좀만 빼고' 플레이 하면 더 발전할수 있다.
짧게 끝날줄 알았으나,
선수별로 코멘트를 달다보니
분량이 방대해졌다.
그래도 덕분에
3년전 큰 추억이 담겨있는
이 2009년 u-17 멤버들을
다시금 돌아볼 수 있는 글이 되었던것 같다.
이제 스무살이 넘어 성인이 된 이 세대 선수들이
앞으로 잘 성장하여
한국축구의 향후 주역들로
자리매김하길 바란다.
by. 주휘민.
첫댓글 잘봤습니다. 무럭무럭 자라서 큰 선수들이 되길 바랍니다
이중권은 잘만 성장하면 프로에 들어와도 즉시전력감
주익성 내가 응원하던 선수였는데, R리그에서 잘해서 1군까지 치고 올라와주길ㅜㅜ
잘 봤습니다~
잘봤습니다. 대학리그에서 뛰는 선수들 K리그에서 얼른 봤으면 좋겠네요 ㅋ
김동진ㅎㅎㅎ
안진범 선수 전북으로 꼭 오길!!!^^ 찜
잘봤습니다. 한편으로는 유망주들이 일본으로 거의다 넘어가는 현실이 한스럽네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
주휘민님이 극찬한 선수들이 모두 전북으로오길......ㅋ
이번 올림픽 대표팀에 뽑힌 선수가 한명도 없네요.. 단계를 못넘고 정체되어 있는듯한..ㅠ
아직어리고 가능성이 많으니 기대해 봅니다~
그런점에서 윤일록이 대단하고 대견하게 느껴지기도.. ㅎ
주휘민님 스러운(?) 글 잘봤습니다. ㅎㅎ ^^
잘봤어요 ㅎ
잘 봤습니다. 아직 대거 대학무대에 있군요. 근데 고베가 아니라 고배! ㅎㅎ
빗셀고베 ㅋㅋㅋ 지금보니 오타가 꽤 있네요 그거 말고도;;ㅋㅋㅋ
이종호 윤일록 엄청기대중...
잘읽었습니다 ^^
염호덕선수는 대표팀 경력이 없나요...?
네. 고교시절때도 번번히 주요대회에 출전 못했었음.
이쉽네요....이번에 드래프트 신청 한다던데
안진범 제주 오면 좋겠어요
어디서든 프로에서 얼른 보고픈데, 그게 제주라면 여러모로 최적의 상성.
어차피 송진형은 그리 오래 제주에 있을 것 같진 않아서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로 안진범이 온다면 굳인데요
안진범의 고향 제주도, 창의적인 플레이메이커를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 가장 잘 아는 박경훈 감독, 팀 전술상 중앙미들이 빛을 볼수 밖에 없는 제주 유나이티드. / 더이상 이렇게 궁합이 잘 맞을수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