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계수나무 *
유 현 식
노랗게 물들며 말없이 떨어져 갈 때
하트모양 너의 모습 가을이어라!
노란 달 가운데 홀로 서 서
토끼의 사연 잎새에 묻고
떠나는 모습
서쪽 나라로 돛대와 삿대도 없이
흘러가는 쪽배 속에 토끼와 함께
계수나무 한 나무 노래 속 주인공
님을 향한 높은 키
주위 나무들 내려다보고
공원길 위로 의연히 섰는 계수나무
은은한 캐러멜 내음
사랑의 메시지 전하지 못하고
이제나 저제나 망설이다
가을에 물든 너
구르는 이파리
바람 따라 날리다
쏟아져 나리는 노란 달빛으로
올리는 노란 하트 캐러멜 향!
무정 들의 넘쳐 흐르는 정!
아! 가을인가
첫댓글 떠나가는 가을 모습에
더욱 쓸쓸한
차가운 날씨가 보탬을,
아름다운 글귀에
시름을 덜어보내며~~~^^
계절이 사람을 닮아가는지
떨어지고 구르는 가을의 모습들이
다시금 뒤를 돌아보게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