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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서산&오서산자연휴양림
서해낙조 어우러진 찬란한 억새능선
지난해 청라면 명대계곡에 멋진 자연휴양림 개장
낙조에 타오르는 억새풀의 광기를 보고 싶으면 오서산(790.7m)으로 오라. 해질녘 그 정수리에서 붉은 바다를 향해 화려한 춤사위를 뽐내는 억새풀의 군무. 또렷한 일몰과 함께 펼쳐지는 이 장관은 가을철 오서산에서나 볼 수 있는 대자연의 단막극이다.
오서산은 금강의 분수령인 금북정맥의 최고봉인 동시에 서해안과 접한 충남의 산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봉우리다. 높이는 800m가 안되지만 주변에 비견될 만한 산이 없어 유난히 덩치가 커 보이고 눈에도 잘 띈다. 때문에 오서산은 바다에 기대어 사는 뱃사람들에게 뭍을 대표하는 이정표 역할을 하기도 한다.
시원스런 조망도 서해안 일대에서 최고로 꼽을 만하다. 정상에서 바다쪽을 내려다보면 대천, 보령, 서산 일대의 거칠 것 없는 서해안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바다에서 눈을 거둬 동쪽으로 돌리면 청양의 진산 칠갑산(560.6m) 도립공원 일대의 아기자기한 산자락이, 남쪽으로는 성주산(680.3m)에서 만수산(432.2m)으로 이어진 산줄기가 첩첩이 흐르고 있다. 충남 서해안 제일의 전망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뛰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주능선을 따라 자생하고 있는 억새군락의 풍치도 남다르다. 오서산 주봉에서 북쪽의 740m봉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곳곳에 크고 작은 억새군락이 산재해 있다. 바닷바람에 너울대는 누런 억새의 모습은 가을철 오서산의 대표적인 풍광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석양과 함께 어우러진 억새의 아름다움은 필설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이다.
휴양림 중심으로 산행 엮어
그런데 지난해 9월 이 '낙조와 억새의 산'애 또 하나의 명소가 생겼다. 오서산 동남족 명대계곡에 자연휴양림이 개설된 것이다. 예전에 민가와 농지가 있던 곳을 정리하고 산림문화휴양관, 산막, 물놀이장, 야영장 등을 설치해 휴양림의 면모를 갖췄다.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세련되고 깨끗한 시설물과 순환임도, 등산로 등이 잘 정비되어 있다. 취재팀은 10월 초 오서산 자연휴양림 산막과 편의시설을 돌아보고 휴양림을 중심으로 원점회귀형 산행 코스를 답사했다.
멀리서 본 오서산 정상이 황금빛으로 흔들리고 있었다. 쾌적한 휴양림의 산막에서 하룻밤을 보낸 취재팀은 홍성 용봉산악회 전병호(48) 회장과 광천읍의 사량육아원 김광수(56) 원장 등 지역 산악인들과 함게 팀을 꾸렸다. 산행 코스는 휴양림 이용객의 편의를 고려해, 숙소인 산막에서 시작해 다시 이곳으로 돌아 내려오는 것으로 잡았다.
산막에서 나와 휴양림 관리사무소 방향으로 조금 내려서다 등산로 입구 표시가 된 곳에서 산사면을 따랐다. 등산로 바닥에는 지난 태풍에 떨어진 듯한 밤송이들이 무수히 깔려 있었다. 밤과 대추과 풍년이라던 휴양림 앞마을 할머니의 말이 실감났다. 익기 전에 떨어진 것들이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뒤적여 보았는데 전부 썩어 있었다.
키 큰 활엽수림이 숲을 이룬 산사면을 가로질러 여유있게 고도를 높이며 10분쯤 가니 제법 넓은 계곡길과 만난다. 이 길 아래쪽은 관리사무소와 야영장으로 연결되고, 위쪽은 월정사를 거쳐 오서산 정상으로 이어진다. 통나무를 잘라 만든 계단이 기다랗게 꼬리를 늘어뜨리고 우리를 기다린다.계단을 따라 조금 오르니 대나무가 무리지어 자라고 있는 죽림에 푸른 바람이 한들거리며 스친다. 너무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풍경이라 말소리마저 조심스럽다. 대나무 숲을 지나 돌계단을 조금 더 오르니 산중의 조그마한 암자 월정사가 나타났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비닐을 덧댄 문짝에 겨울을 준비하는 산사의 부지런함이 잔뜩 묻어 있었다. 추위가 일찍 찾아오는 산중생활에 게으름은 용납되지 않을 덕목이니까.
계곡을 따르던 산길은 월정사를 지나며 유난히 넓어진다. 너그러운 오름길을 따라 발길을 옮기는데 멀리서 날카로운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눈을 들어 위를 보니 아주머니 등산객들 여러 분이 즐겁게 담소를 나누며 하산하고 있었다. 간드러진 목소리들이 숲을 뚫고 멀리 퍼져나간다.
산 중턱에 약수터 있어
간단히 인사를 나누고 헤어진 뒤, 잠시 오르막을 지나니 숲 지대를 벗어나며 임도에 닿았다. 휴양림에서 시작되어 청소면의 청연 마을로 이어지는 순환형 임도다. 이 임도는 휴양림을 기점으로 산행할 경우 반드시 거치게 된다. 임도 너머에는 '약수터 500m' 라고 쓰인 이정표 하나가 우뚝 서 있다. 우리는 두말없이 물을 마시기 위해 약수터로 향했다. 바위 절벽이 병풍처럼 두른 조그마한 공터 중간의 파이프에서 시원한 물이 용솟음치고 있었다. 커다란 바가지에 가득 담긴 물 위로 무속인들이 켜놓은 듯한 바위틈의 촛불이 어른거린다. 한낮인데도 숲이 짙어 어둑어둑했다. 어쩐지 찜찜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는 재빨리 수통에 물을 채운 뒤, 약수터 오른쪽의 능선길을 따라 정상으로 향했다.
약수터를 지나니 산길은 가파름을 더해간다. 앞사람 뒤꿈치만 보고 걷다보니 어느덧 하늘이 훤하게 드러난 바위지대가 나타난다. 오서산 산행 도중 처음으로 조망의 기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 일대의 도로망과 샛길까지 손금처럼 내려다보이는 것이 여간 아기자기한 것이 아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뽀얀 이내가 내려앉아 원경의 조망은 시원치 않았다.
잠시 숨을 돌린 뒤 마지막 된비알을 치고 올랐다. 바로 코앞에 정상부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오서산은 쉽게 정상을 내놓지 않았다. 약수터에서 출발해 30분 정도 가쁜 숨을 몰아쉬고 나니 서서히 억새들이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하얀 이삭을 피운 키 작은 억새와 함께 하는 가을 산행은 축복 그 자체였다.
평일인데도 정상부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볐다. 억새가 절정인 시기라서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상상을 뛰어넘는 인파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주능선길은 차례를 기다리며 줄을 지어 기다려야할 정도였고, 정상에는 밥 먹을 만한 자리도 없었다. 오서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정상에서 보니 북쪽의 740m봉까지 이어진 말 잔등 같은 주능선 곳곳에 하얀 억새밭이 듬성듬성 돋아 있었다. 그리고 군락지는 주로 바다가 바라보이는 서쪽에 많았다. 한 곳에 대규모로 밀생하는 것과는 또 다른 독특한 풍광의 억새밭이다. 석양빛을 받을 때 특히 아름답다는 이야기가 헛말은 아니다.
금북정맥 타고 휴양림으로 하산
취재팀은 광천까지 이어지는 주능선 종주코스의 유혹을 뿌리치고 오서산 북쪽 150여m 거리의 이정표 삼거리에서 동쪽의 금북정맥 길을 따랐다. 다시 자연휴양림으로 내려서기 위해서는 이 금자동 코스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라는 판단 때문이었다.
동쪽의 급경사 길을 내려서니 그 번잡하던 정상부의 소음이 일순간에 사라졌다. 우리는 다시 고요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그 대신 지금껏 걸었던 길과는 다른 우거진 수풀이 취재팀을 기다리고 있었다.
길은 비교적 양호했다. 간혹 나뭇가지와 수풀이 앞을 가리긴 했지만 길이 뚜렷해 단 한 번도 헷갈리지 않았다. 그보다는 우리보다 앞서가던 팀이 문제였다. 내원사로 하산하려는 그들은 안부에서 길을 잃고 휴양림쪽으로 내려서려 했던 것이다. 우리는 그 팀과 함께 수풀을 헤쳐 내원사 방향의 작은 표지리본 하나를 찾아냈다. 길은 있었다.
그들과 헤어진 취재팀은 휴양림 방향의 수풀을 헤쳤다. 안부를 벗어나 30m쯤 내려서니 짙은 숲 아래 통나무로 정비한 깨끗한 등산로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오서산 산길은 동서남북 어디나 잘 뚫려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이 때문에 엉뚱한 곳으로 내려서기도 한다. 특히 하산길을 선택할 때는 이정표를 잘 보고 방향감각을 유지해야 낭패를 보지 않을 것이다.
자연미가 물씬 풍기는 숲속의 오솔길을 따라 10분쯤 내려서니 오전에 정상으로 향하면서 만났던 임도와 다시 만났다. 이제 휴양림가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했다. 크게 원을 그리며 굽도는 임도를 가로질러 내려서면 시간을 단축할 수 있음을 알고 있었지만, 산길이 뚜렷치 않아 그냥 임도를 따라 하산하기로 했다. 임도를 따라 내려와도 30분이면 휴양림까지 갈 수있는 거리다.
잡담을 나누며 터벅터벅 임도를 걷다 보니 멀리 우리가 묵었던 휴양림 산막이 보인다. 산행을 시작한 지 4시간도 안됐는데 벌써 종착역이 보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하지만, 가족과 함께 휴양을 즐기기 위해 산을 찾은 사람들에게는 딱 알맞는 거리라는데, 모두들 의견을 같이 했다. 아침 먹고 올라갔다가 점심 먹으로 내려오기에 안성맞춤인 산행거리였다.
* 산행길잡이
휴양림 중심의 짧은 원점회귀 적당
오서산 산행은 광천쪽의 정암사에서 시작해 다시 광천으로 돌아 내려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아무래도 광천쪽이 교통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 자가용을 이용하는 휴양림 이용객들에게는 월정사와 약수터를 거쳐 정상에 오른 뒤 금북정맥을 타고 휴양림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형 산행 코스가 알맞다.
휴양림 입구의 관리사무소 옆의 안내도에 등산로가 자세히 소개되어 있고, 곳곳에 이정표를 세워둬 정상까지 가는 데는 별 무리가 없다. 다만 하산 코스를 잡을 때 약간의 과감함이 필요한데, 정상에서 북쪽으로 150m쯤 떨어진 이정표 삼거리에서 금자동쪽으로 내려서는 것이다.
급경사 내리막을 따라 20분쯤 내려서면 무성하게 풀이 우거진 안부가 나온다. 여기서 등산로를 찾는 것이 관건. 내원사와 휴양림 양 방향으로 표지리본이 달려 있어 찾기가 어렵지는 않으나, 남족과 북쪽을 구분할 수 있는 방향감각은 있어야 한다. 이후 휴양림까지는 숲속의 오솔길과 임도를 따라 내려서면 된다.
광천에서 오서산을 올라 휴양림쪽으로 하산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런 경우를 위해 광천 방향의 산행에 대해 알아보자. 광천읍에서 오서산 산행기점인 상담 마을까지는 버스나 택시로 10분 거리다. 상담 마을 종점에서 오서산 북사면을 바라보며 농로를 따라 사슴목장 앞을 지나면 '정암사' 라고 쓰인 안내판이 보인다. 이 안내판을 따라 끝까지 가면 정암사에 닿는다. 또는 주차장에서 계속 산복도로를 따라 올라도 정암사에 닿는다.
정암사 일주문을 통과, 화장실 앞에서 왼쪽의 지능선으로 오르는 급경사를 따라 20분쯤 가면 광천 알대가 시원스레 조망되는 조망처에 닿게 된다. 여기서 게속해 남동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른다. 급경사 산길을 50분쯤 오르면 동쪽 내원암 방면의 갈림길이 나타나는 740m봉에 오른다. 여기서 계속해 남동쪽으로 이어진 능선길을 따른다. 이곳에서 정상까지는 시원스런 조망이 펼쳐지는 전형적인 주능선 길이다.
정상에서 휴양림 쪽으로 하산하려면 일단 능선을 타고 남쪽으로 200m 정도 떨어진 단독 봉우리까지 간다. 이 봉우리 정상에 이정표를 보고 동쪽의 급경사 내리막을 따르면 약수터와 월정사를 거쳐 휴양림 관리사무소 앞으로 등산로가 이어진다.
* 교통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대천 나들목에서 나와 보령시내를 거쳐 610번 지방도를 따라 보령병원 방면으로 오면 청라저수지가 나온다. 청라저수지를 지나 약 10km 정도 진행하면 청라면과 청소면으로 갈라지는 삼거리가 나오고, 옆에 옥계초등학교가 보인다. 이곳에서 5분 정도 직진하면 우측으로 다리를 지나 청라면으로 들어가는 길이 보이고, 왼쪽에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 다시 좌회전해 콘크리트로 포장된 마을길을 따라 약 2km 오면 장현저수지가 나온다. 저수지를 지나면 예산(비봉)으로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이곳에서 휴양림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약 1km 가면 휴양림 매표소가 보인다.
대천나들목에서 오서산 자연휴양림까지 40분 가량 소요된다.
대전쪽에서 접근할 경우 36번 국도를 따라 공주를 지나 청양에서 여주재를 넘은 뒤 화성면 소재지에서 우회전하면 오서산 자연휴양림 안내판이 보인다. 이정표를 따라 화성면을 통과해 나오는 삼거리에서 휴양림 안내판을 보고 우회전해 610번 지방도를 탄다. 계속해 5.4km 가면 청라면 방향 사거리가 나오고, 도로 우측에 자연휴양림 안내판이 있다. 여기서부터는 보령에서 진입하는 것과 같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대천 덕수한의원 앞에서 1일 5회(09:10, 13:05, 17:05, 17:40, 21:00) 운행하는 울띄(명대)행 버스를 이용한다. 명대에서 휴양림까지는 도보로 약 50분 거리. 울띄에서 대천까지는 하루 4회(06:30, 10:10, 14:00, 18:20) 운행한다.
오서산 자연휴양림
명대계곡의 맑은 물과 울창한 수림 자랑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오서산 동쪽 금자동의 비교적 유순한 지형을 이룬 명대계곡 상류에 자리하고 있다. 부유국유림관리소 관할의 휴양림으로 2001년 9월 개장해 올 여름 피서철 큰 인기를 끌었다. 그다지 큰 규모는 아니지만, 울창한 천연수림과 맑고 풍부한 수량을 자랑하는 명대계곡의 특징을 그대로 살려 쾌적하면서도 밝은 분위기가 자랑이다. 하루 최대 2,000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다.
주요시설물은 계곡 깊숙한 임도 시작지점 서쪽에 주로 위치해 있다. 9~18평형 방이 모두 13개로 휴양관에 8실, 단독산막 5실 등이다. 개별난방으로 전기패널이 깔려 있으며 220V용 콘센트가 설치되어 있다. 침구는 객실별 적정 인원수만큼 비치했다. 난시청 지역이긴 하지만 TV가 설치되어 있고 유선으로 연결되어 주요 방송은 시청이 가능하다. 어느 산막이든 바로 앞에까지 차량 진입이 가능하고, 주차도 가능하다. 단독 산막은 숲속에 적당한 간격으로 떨어져 있어 가족끼리 오붓하게 보낼 수 있는 여건을 제공한다. 8개 방을 갖추고 있는 휴양관은 2층 목조건물로 운치가 있고, 그 옆에는 식당과 회의실 등을 갖춘 수련관이 자리했다.
휴양관과 진달래 산막 중간에는 계곡을 막아 물놀이장을 조성했고, 그 옆에 황토와 자갈 등을 깔아 지압효과를 느낄 수 있는 맨발걷기체험장도 마련해두었다. 관리소 뒤편에는 야영데크와 취사장, 정자 등을 설치해 텐트를 이용한 휴양도 가능하다.
오서산 자연휴양림은 장소가 협소하고 건물 전체가 목조라 때문에 숯불이나 바베큐는 사용할 수 없다. 휴대용 가스렌지를 이용해 야영데크나 취사장 등 지정된 장소에서 요리는 가능하다.
휴양림 내에는 9평형(4실)과 12평형(4실)을 갖춘 휴양관과 18평형(1동)과 9평형(2동), 15평형(2동)의 산막이 5동 있는 숲속의 집, 수련관 등의 숙박시설이 있다. 또한 물놀이장과 야영장, 취사장, 정자 등의 편의시설도 갖췄다.
숲속의 집과 휴양관 18평형=80,000원, 15평형=70,000원, 12평형=60,000원, 9평형=55,000원. 야영데크=4,000원
주차료 대형 5,000원, 중소형 3,000원.
입장료 대인 1,000원, 청소년 군인 600원, 어린이 300원.
오서산 자연휴양림 전화 041-936-5465.
광천 토굴새우젓
토굴 숙성기술이 맛의 비밀
오서산 부근의 광천은 토굴에서 숙성시킨 새우젓으로 명성이 높은 고장이다. 광천역 앞에 큰 새우젓 시장이 형성되어 있고, 매년 10월 김장철을 앞두고 새우젓 축제를 벌이며, 전국에 광천 토굴새우젓을 홍보하고 있기도 하다.
광천 새우젓이 유명한 것은 새우젓을 지하 7m 이하의 토굴에서 지중온도인 13도~16도 사이에서 약 3~4개월 저장해 숙성시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과정을 거친 새우젓은 그 맛과 향이 타 지방의 것에 비해 탁월하며 부드럽다고 한다.
새우젓은 사용한 새우의 종류에 따라 육젓, 오젓, 추젓, 새하젓, 자젓 등으로 나눈다. 종류별로 특징이 있으나 최고의 새우젓은 역시 육젓을 꼽는다. 육젓은 유월 땡볕에서 잡아올린 새우를 숙성시킨 것으로, 크기가 크고 살이 통통한 것이 특징. 3개월 동안 토굴 속에서 잘 숙성시키면 국물이 우유처럼 뽀얗게 된다. 오서산 산행을 마치고 한 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참고: 월간<산> 2002년 1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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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하게 잘 나와 있져? ^^* 그런데 여기 기자들이 휴앙림에서 정상까지 올라갔다 온 게 약 4시간 가량 걸린 거 같은디, 그렇다면 정상까지는 약 2시간 가량 걸린 셈이네여? 뭐가 맞은 건지? 휴앙림 홈페이지에는 50분이라고 나왔는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