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썹으로 인상을 바꾸는 방법
사람의 얼굴에서 눈썹은 인상을 좌우한다. 물론 눈, 코, 입의 생김이나 메이크업 또한 인상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장 많이 좌우하는 부위는 바로 눈썹이다. 눈썹 모양이나 눈썹 색깔에 따라 냉정하고 차갑게 보일 수도 있고, 따뜻하고 자상하게 보일 수도 있다.
1986년 ‘쇼 비디오자키’에서 방송돼 선풍적인 인기를 모았던 ‘쓰리랑부부’ 코너를 기억하는가? 당시 김미화는 남편을 확 휘어잡는 순악질 여사로 분했다. 남편 기를 죽이는 순악질 여사를 표현하기 위해 그녀가 선택한 분장은 다름 아닌 짙은 일자눈썹이었다. 일자눈썹 덕분에 순악질 여사의 강한캐릭터가 그대로 표현될 수 있었다.
이렇듯 눈썹은 사람의 인상뿐만 아니라 그 사람의 감정을 그대로 드러내기도 한다. 화가 났을 때, 슬플 때, 스트레스를 받을 때는 근육이 수축되어 긴장과 불쾌감이 그대로 눈썹으로 표현되기 때문이다.
또한 레오나르도다빈치의 명화 ‘모나리자’에서 모나리자눈썹이 없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말들이 많지만 그 중 다빈치가 일부러 모나리자의 감정을 숨겨주기 위해 눈썹을 그려 넣지 않았다는 주장도 있다.
초상화를 그릴 때 모나리자는 아이를 잃은 실의에 빠져있었는데, 노래를 불러보게 하기도 하고, 익살 부리는 사람을 고용해 보기도 했지만 그것으로도 모나리자의 슬픔을 감출 수 없어 일부러 눈썹을 그려 넣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림에서 보여지는 불쾌감을 제거하고 사람들이 모나리자의 미소만 감지할 수 있게 만들 수 있었다고 주장한다.
영화 ‘싸이보그지만 괜찮아’ 에서 감정 없는 로봇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임수정이 모나리자처럼 눈썹을 탈색하는 방법을 택한 것을 보아도 눈썹은 감정을 표현하는 데 많은 영향을 끼친다고 볼 수 있다.
▲ 내 얼굴에 맞는 눈썹모양은?
그렇다면 좋은 이미지를 만들어 내는 눈썹은 어떤 눈썹일까? 이것에 대한 답은, 눈썹이 얼굴형의 영향을 매우 많이 받는다는 점에 착안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얼굴에 각이 보이고 광대뼈가 발달 된 경우에는 전체적인 인상이 강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부드러운 아치형 눈썹을 바탕으로 눈썹 산에 약간의 각을 주어 우아하면서도 도시적인세련미와 지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
세로로 길쭉한 얼굴형은 직선형의눈썹이 가장 잘 어울린다. 다소 중성적이며 활동적인 이미지로 신세대적이면서 젊고 활기찬 분위기를 풍길 수 있다. 둥근 얼굴에는 사선형인 듯 하면서 각을 약간 주면 개성 있고 생동감이 넘쳐 보여 강한 의지를 돋보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아치형 눈썹은 턱이 뾰족한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데 여성적이고 매혹적이며 어른스러운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얼굴형뿐만 아니라 눈썹의 길이나 굵기에 따라 이미지가 바뀌기도 하는데, 긴 눈썹은 정적이고 성숙한 이미지로 여성스러워 보이며, 눈썹이 짧으면 쾌활한 이미지로 비추어진다. 또, 귀엽고 어려 보이는 인상을 원한다면 가는 눈썹 보다는 굵은 듯한 눈썹이 적당하다.
이렇듯 약간의 손질로도 변화를 쉽게 보여 줄 수 있고, 표현력이 강하기 때문에 전체적인 얼굴 수정의 효과가 가능하고 자신의 개성을 살릴 수 있다. 눈썹을 수정하고자할 때 는 눈썹 머리와 눈썹 꼬리 중 어느 부위를 두껍게 그리느냐에 따라 눈썹 모양에 변화를 줄 수 있다. 자신의 인상에 어울리는 눈썹 화장의 기법을 익히고 응용하여 자연스러운 눈썹을 그려보자. 그리고 자연스러운 눈썹으로 항상 웃는 표정을 연출하자. 웃는 눈썹은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