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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성당(영광순교자기념성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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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게시글
자유게시판 스크랩 영광~영광~♬
재즈 추천 0 조회 57 08.08.28 16:41 댓글 3
게시글 본문내용

 

인도에 있는 사원을 본따 건축했다고 합니다. 슬쩍 지나는 길에 건축양식이 특이해서 사진 몇장 찍으려고 들어갔어요.

 

 근처에 계신 분이(열심한 불교신도처럼 보이셨어요), 혼자 왔느냐고 물으시며 사진 한장 찍어주시더군요. 아직도 타인을 바라보는데 쑥쓰러운 저는 바다 건너 먼 산을 보고 있습니다.

 

 음, 저 안까지는 안들어갔습니다. 그냥 고즈넉한 풍경만으로 만족했지요.

 

 바다를 향해 놓여있는 벤취에 좀 앉아있고 싶었는데...사람들이 작업?을 걸까 봐 서둘러 나왔습니다.

남편 토마스가 맨날 이쁘다고 하니까 진짜로 제가 예쁜줄로 착각하고 삽니다.

 

 어딘지는 잘 모르겠구요...염전을 찾아가다 들판이 예뻐서 차를 세우고 찍었습니다. 생각보다 예쁘게 나오지 않아서 서툰 목수가 연장 탓을 하듯이 카메라 탓을 해봅니다.

 

 유명하다는 염전을 찾아갔어요. 음 기억을 더듬어 보면 지산 12정도에서 꺽어들어갔던 거 같은데...

제가 방문한 시간이 오후 2시쯤...일하시는 분들은 안보이고...염전사진은 해질녁이 이쁘다고 하는데 기다릴수는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이 멀었으니까요.

 

 아마도 백수해안도로를 타고 가면서 찍은 듯 합니다.

백수해안도로는 우리나라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이지요. 영광을 두번 가보았습니다.

갈때마다 하늘은 좀 흐렸구요. 좀 쓸쓸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식물의 이름에 무식한 저는 따로이 식물도감을 끼고 살아얄듯 합니다. 그 유명한 해당화인줄도 몰랐으니까요. 언젠가는 백운산에서 들국화싹을 보고 쑥이라고 했다가 이쁜이들에게 몰매맞을뻔 한적도 있어요. 그치만 정말 비슷했어요...@~

 

 해당화는 계속 피었다 지고 또 피어난다고 합니다. 봉오리가 맺힌 해당화를 보니, 선 보러 나온 아가씨처럼 수줍어 보입니다.

 

 음, 노을레스토랑이 있는 곳에서 찍은 거 같네요. 지난 번 예쁜이들과 갔을 때는 이 아랫길을 못가서 아쉬웠는데 용기를 내서 도전했습니다. 다행히 맞은편에서 오는 차량은 없었구요. 평일이라 한적했습니다. 음 왼쪽으로는 마파도 촬영지가 있고...좀 가다 오른쪽에 1박2일 프로그램이 머물다 간 팬션도 있더군요.

 

 해당화 열매에요...좀 오만해 보이는  겉모습이 나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가 아닌가 싶어서 찍어보았네요.

 

 흰색 해당화꽃은 귀하다고 하더군요.  

 

하얀 소금알갱이가 눈이 부십니다.  

이렇게 귀한 시간을 쓸수 있었던 것도 크게는 하느님의 은총이요 섭리가운데서 이뤄졌으니 얼마나 감사한지요? 신앙인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잘 살아야겠다...그런 다짐을 했답니다.

 

바다는 여러가지 표정으로 길 가는 나그네를 부릅니다. 햇살에 은비늘을 반짝이는 물결도 예쁘지만 무채색으로 자신의 속마음을 감춘 바다도 성숙미가 보입니다. 때로는 투명하게, 때로는 비장하게 자신을 다스리는 바다. 사람의 삶과, 인연도 다 그런거 아닐까 싶어요.

나를 드러내고 살수도 없지만, 너무 감추고 사는것도 가여워 보입니다. 인연이든 아니든 귀한 세상에 두발을 딛고 살아간다는 그 한가지만으로도 동시대에 우리는 인연인거죠. 서로에게 작은 의자가 되어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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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작성자 08.08.28 16:44

    첫댓글 엄마에게 가는길에 영광을 잠시 들렸답니다. 나이들어가면서 사진이 추억이 되는거 같아요. 부족한데로 올려봅니다. 신부님 사진전이 성황리에 이뤄지길 기도드립니다. 내일도 영광갈일이 있는데...이렇게 둘러 볼 시간은 없을거 같고 성당은 꼭 들렀다가 일 마치고 나가려합니다. 영광가족분들, 모두 행복하세요.

  • 재즈님 , 영광에서 살고있는 우리보다 더 좋고 예쁜 사진입니다. 사진 설명도 잘되어 있어서 실감이 있습니다. 엄마계시는 곳이 영광 인듯한 느낌만 주시고 있어서.... 좋은 여행 되시길 빕니다.

  • 08.08.29 11:06

    감성이 정말 풍부하심을 느끼게 하네요. 사진으로보니 아름다움이 더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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