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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弔喪), 문상(問喪)
고례(古禮)에는 주상, 주부이하 복인들이 정해진 상복을 입고,
서로 조문하는 성복례(成服禮)를 치르기 전에는
외부 손님의 조상이나 문상을 받지 않았다.
성복례를 하기 전에는 유족들이 슬픔으로 인하여 경황이 없으므로
조문을 하지 않고 호상소에만 인사를 한다.
조문이란 상사를 당한 유족을 찾아 슬픔을 위로하고
고인의 명복을 비는 행위로 향(香)을 피우고 영위(靈位)에게 절하고,
상주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는 것을 말한다.
옛날에는 구별이 엄해서 고인의 친구는 유해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는데
이것을 상(傷)이라 했으며, 반면 고인은 모르지만 유족과 가까운 경우는
유족의 슬픔을 위로했는데 그것이 조(弔)다.
예기(禮記)에 보면 살아 있는 자만을 알고 죽은 자를 알지 못할 때는
조사(弔辭)를 말할 뿐 상사(傷辭)를 말하지 않았으며,
죽은 자만을 알고 살아 있는 자를 알지 못할 때는 상사(傷辭)를 말할 뿐
조사(弔辭)는 말하지 않는다고 하였다.
즉 조상(弔喪)은 고인의 죽음을 애도한다는 뜻이며,
문상(問喪)은 근친의 죽음에 대한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는 것이다.
◆ 하지만 요즘에는 조상과 문상을 합해서 슬픔을 나타내고
위문도 한다는 뜻으로 조문이라는 말을 많이 쓰며,
죽음을 알면 즉시 조상도 하고 문상도 한다.
조문하는 방법
* 손님이 喪家에 도착하면 먼저 호상소로 가서 조객록(弔客錄)이나
조위록(弔慰錄)에 자기의 주소. 성명을 기록한다.
* 주상, 주부이하 복인들이 일어나서 흉사의 공수를 하고 슬픔을 나타낸다.
* 손님은 향안 앞으로 나가 향을 1번이나 3번 사르고,
흉사시의 공수를 하고 잠시 죽은 이를 추모하며 슬픔을 나타낸다.
* 영좌가 입식(立式)으로 설치되었으면 허리를 90도로 굽혀 한 번 경례하고,
좌식(座式)으로 되었으면 전통배례로 두 번(여자는 4번) 절한다.
죽은 이가 평소에도 절을 하지 않을 정도로 아랫사람이면 절을 하지 않아도 된다.
(문헌에 여자는 4번으로 나와 있으나 요즘은 여자도 통상 두 번함)
* 약간 뒤로 물러나서 상제가 먼저 절을 하면 손님이 맞절 또는 답배를 한다.
이때도 역시 평소에 절을 하지 않을 정도로 나이가
높은 쪽이라면 아랫사람 쪽에서만 한다.
* 많은 사람들이 문상을 가서 어떤 위로의 말을 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는데,
실은 문상 가서 가장 예의에 맞는 인사말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것이다.
그 어떤 말도 상을 당한 사람에게 위로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 굳이 인사말을 해야 한다면, 고례에는 죽은 이와 복인과의 관계에 따라
인사말이 달랐으나 내용은
모두 '슬픔을 위문'하는 말이므로 현대는 누가 죽었든 어렵지 않게
"얼마나 슬프십니까?"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등과 같이 인사하면 무난하다.
* 전통적으로 아버지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大故(대고) 말씀 무어라 여쭈오리까?”,
어머니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상사 말씀 무어라 여쭈오리까?”,
남편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天崩之痛(천붕지통)이 오죽하시겠습니까?”,
아내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叩盆之痛(고분지통)이....”,
형제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割半之痛(할반지통)이...”,
또 자녀상을 당한 사람에게는
“慘慽 (참척)을 당하시어 얼마나 마음이 아프시겠습니까?” 하기도 했다.
그러나 오늘날 굳이 복잡하게 이런 어려운 말로 따로따로 인사할 필요는 없다.
다만 부모상의 경우에만 전통적인 인사말인
“얼마나 罔極(망극)하십니까?”를 쓸 수 있는데,
이 또한 젊은 상주에게 하거나, 젊은 문상객이 한다면 어색할 것이다.
* 복인(服人)이 대답하는 말도 내용은 '슬프다'라는 것이므로
지금은 "오직 슬플 따름입니다."라고 대답하면 된다.
* 조문할 손님이 기다리고 있으면 공손한 자세로 물러나고
만일 한가하면 잠시 다른 위문의 인사를 할 수도 있다.
* 다시 호상소에 가서 준비된 부조금품을 내놓고, 막역한 사이라면 도울 일을 묻는다.
* 대접하는 다과가 있으면 간단하게 들고 일어난다.
* 상가의 화제는 죽은 이를 추모하거나 자손들의 효성을 칭송하거나
장례절차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절대로 잡담이나
큰소리, 노래, 춤, 고스톱 등으로 무례를 범해서는 안 된다.
※ 공수법(拱手法)
흉사 때 공수는 남자는 오른손이 위로 가며, 여자는 왼손이 위로 간다.
길사(제사, 수연, 혼인, 행사)에는 공수의 위치가 반대이다.
즉 왼손이 오른손을 감싸며, 여자는 그 반대다.
◆ 영전에 꽃을 올릴 때는 앞서 놓인 대로 헌화한다.
(유가에는 헌화의식이 없으며, 기독교와 천주교 종단은 문의결과
꽃봉오리가 영좌 쪽으로 간다고 하며, 인터넷 검색 결과는
봉오리가 헌화하는 사람 쪽으로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음(전과는 반대).
행자부에 문의한 결과는 전거를 찾지 못했다고 하며, 법령상의 근거도 없다함.)
* 김대중 대통령 국민장 때는 국장 매뉴얼에 꽃봉오리가 영정 쪽을 향하도록 하였는데
이는 성균관의 뜻을 따랐음. 성균관의 주장은 유가에서의 헌화의식은 없지만
향을 피우는 것은 냄새를 흠향하라는 뜻이므로 꽃 역시 망자가 향기를 맡을 수 있도록
영좌 쪽으로 향하도록 교육하고 있으며 일부 다른 예절 단체에서는 꽃을 드리는 것으로
줄기가 영위 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음.
조위금(弔慰金)
* 사람의 죽음은 예측할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졸지에 상을 당한 상가(喪家)를 돕기 위해 상장(喪葬)
절차에 소용되는 물품이나 돈을 자기 형편에 맞게 부조하는 것이
우리의 미풍양속이고, 그것을 조위금(弔慰金)이라 한다.
* 조위금 봉투에는 초상(初喪)의 경우
부의(賻儀)가 가장 일반적이며 ‘근조(謹弔)’라고 쓰기도 한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처럼 한글로 쓰는 것은
단자(單子)에는 쓸 수 있으나 봉투에는 쓰지 않는다.
* 부의는 많고 적음보다 정성이 앞서야 하므로 깍듯한 예를 차려야 한다.
* 부의금품은 주상(主喪)이나 복인(服人)에게
영좌 앞에서 주지 않고 반드시 호상소에 내놓아야 한다.
* 봉(賵) : 상가(喪家)에 거마(車馬)를 부조하는 것. 봉(賵)=부의봉 車馬
* 부(賻) : 재물을 부조하는 것.
* 승(承) : 수의(壽衣)를 부조하는 것.
* 함(含) : 주옥(珠玉)을 부조하는 것. (이상. 예기(禮記)에서 발췌)
제문(祭文), 천물(薦物)
* 손님이 정성으로 죽은 이에게 직접 올릴 술, 과실, 포 등을 가져왔으면,
호상소에서는 즉시 영좌의 제상 위에 차리고 손님이 조상하게 한다.(薦物)
* 손님이 죽은 이를 추모해 제문(祭文)을 지어왔으면, 조상할 때
분향한 다음에 스스로 읽은 다음 절한다. 읽은 제문은 향상(香床) 아래에 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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