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홍천용씨 시조 유허비역(遺墟碑域)(홍천군 동면)

[drdol(돌박사)]

                           홍천용씨 유허비역(遺墟碑域)

 본관이 홍천(洪川)인 용(龍)씨의 유허비역이 홍천군 동면 덕치리 천년고찰 수타사 가는 길 옆에 자리하고 있다.

홍천용씨의 시조는 고려 원종 때 문하시중을 지낸 득의(得義)이다. ·광주(廣州) ·양근(楊根) ·용인(龍仁) ·파주(坡州) 등 20여 본이 전하지만 모두 홍천용씨의 분파세거지에 지나지 않는다.

 전해져 내려오는 내력에 의하면 시조 득의공은 1차 몽고란 때 소실되었던 팔만대장경을 고려 고종 23년(1236년)부터 38년 까지 재 판각하는 역사를 총 지휘하였다고 한다. 대장경은 고려시대 백성들의 정신적 지주였으므로 대장경 조성을 통하여 불교 신앙에 의한 문화민족이라는 일체감을 조성하고 대몽항쟁의식을 고취시킨 고려의 귀족이요 유학자이셨다.

 고종 28년 (1241년)에 영상(秢三台事)에 오르셨으며 항몽적인 세력이 정리되면서 그러나 고려가 몽골의 지배를 받자 항몽론자인 용득의는 벼슬에서 물러났으며 벼슬에서 은퇴한 후 홍천군 북방면 장항리로 낙향 금학산에 용수사(龍遂寺)를 창건하고 학서루(鶴棲樓)를 지어 불교와 경서(經書)등을 가르치다 원종14년(1273) 전후로 세상을 떠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의 자손이 그곳에 세거하여 홍천이 본관으로 되었다. 《삼국사기》에는 신라 문무왕 때의 대아찬 장(長), 고려 태조 때의 장군 길(吉) 등의 이름이 보이지만 용씨와의 관련 여부는 분명하지 않다. 시조 득의의 증손 허(許)는 충혜왕 때 대학박사(大學博士), 해(海)는 충정왕 때 병부상서, 현손 서(緖)는 공민왕 때 목사(牧使)를 지냈고 용성부원군으로 책봉 되었다. 조선에서는 서의 아들 희수(希壽)가 예조판서를 지냈는데, 태조의 잠저시(潛邸時) 교분이 두터웠으며, 공조판서를 지내고 원훈공신(元勳功臣)인 6대손 천기(天奇), 목사인 9대손 득실(得實), 후손인 공조판서 서연(瑞衍), 좌윤(左尹) 운(雲), 돈령부동지사 우구(友龜) 등이 뛰어난 인물이다. 1960년도 국세조사에서는 인구 7,181명으로 성별 순위는 258성 중 제98위였고, 1985년도 조사에서는 가구수 2,875가구로 274성 중 제99위였다. 홍천용씨의 시조 위패를 모신 사당과 유허비에서 화산재라고 하며 매년 음력 3월3일 이곳에서 제를 올리며 음력 10월1일 하오안리에서 영모제를 올린다. 석가탄신일을 공휴일로 정하도록 한 분은

용태영 변호사의 오랫동안 노력에 의한 결실임을 널리 알려줘 있다.

 홍천용씨 안타까운 사실은 조선후기 한명련이 역모로 죽음을 당하면서 두아들이 청나라로 도망하여 용씨와 마씨의 양자로 들어가 부모의 복수를 하고자 용골대와 마부대로 변성명 하여 선봉장이 되어 쳐들어오는 바람에 용씨집안이 역모에 몰려 삼족이 멸하는 비운을 맞았다는 것이었다. 그런 이유로 홍천 용씨 조상묘들을 보면 조상순으로 묘가 능선위에서부터 아래로 만들어지지않고  며느리가 위로 할아버지가 아래로 역장이 되었다고 한다. 즉 산형국이 검(칼)형국이라 무인이 나올까봐 나라에서 역장을 시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