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름 햇빛 피하지 말고 1시간은 쬐자
자외선 차단제에 선글라스, 모자까지. 여름철 햇빛을 피하기 위한 노력이 눈물겹다. 하지만 적당한 햇빛은 숙면을 취하게 하고, 정신 건강에도 좋다. 햇빛은 우리 몸에 멜라토닌을 만들어 내는 효과가 있어서 햇빛을 충분히 쬔 날에는 밤에 깊은 잠을 잘 수 있다. 자외선이 가장 강한 시간인 오전 11시에서 오후 3시는 피해 하루 30분, 햇빛을 받으며 산책하면 충분하다.
2 더위를 이겨 내려면 매일 검은깨를 먹어라
무더위 때문에 땀이 비 오듯이 흐를 때도 오히려 몸은 차가워진다. 이때 따뜻한 보양식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야 여름을 거뜬하게 이겨 낼 수 있다. 보양식으로 많이 알려진 음식은 삼계탕, 장어구이, 개장국 등 동물성 음식. 하지만 이들 음식은 고지혈증을 유발하는 콜레스테롤 비중이 높아 자주 먹으면 좋지 않다. 그렇다면 검은깨 음료, 검은콩 두부, 흑미밥 등 식물성 보양식을 먹는 것은 어떨까. 특히 검은깨는 여름에 약해지기 쉬운 신장의 기능을 높여 더위를 이겨 내도록 해준다. 잘 볶아 곱게 빻아 두고 우유나 두유 등에 섞어 수시로 먹으면 좋다.
3 세 끼 챙겨 먹고, 밤참은 피한다
밖에 나가면 찌는 듯한 더위 때문에, 실내에서는 하루 종일 틀어 놓는 에어컨 바람 때문에, 이래저래 입맛을 잃기 쉬운 계절이다. 이럴 때일수록 몸을 위해 ‘챙겨 먹는다’는 생각으로 세 끼를 먹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긴긴 여름밤, 밤참을 찾게 된다. 밤참을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다음 날 아침 식사를 하기도 힘들어지므로 피한다. 입맛이 없다면 콩국수나 오이냉국, 양파 장아찌, 콩비지찌개 등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만들어 먹자.
4 운동 강도는 20% 정도 낮춘다
조금만 움직여도 땀으로 흥건해지는 여름에는 격한 운동은 할 수가 없다. 실내에서 할 수 있는 정적인 운동을 찾는 게 낫다. 요가나 스트레칭, 맨손체조 등이 적합하다. 야외 운동을 하게 될 때에는 운동 전에 미리 염분과 포도당이 함유된 음료를 충분히 마신 후, 스트레칭을 한다. 단, 운동을 할 때는 휴식 시간을 자주 갖고, 운동 강도는 평소보다 20% 정도 낮추는 것이 좋다. 덥다고 몸을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점점 무기력해질 뿐 몸은 더욱 지친다는 것을 명심하자.
5 땀은 선풍기로 날려 보내는 게 좋다
후텁지근한 바깥에 있다가 에어컨이 켜진 실내로 들어오면 굉장히 시원하다. 하지만 땀이 날 때, 갑자기 찬바람을 쐬면 땀구멍이 수축된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 체온 조절 능력이 저하되어 여름 감기 등에 걸리기 쉽다. 따라서 땀이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땀이 나면 자연스럽게 마르도록 한다. 너무 더워 참기 힘들다면 선풍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에는 선풍기 바람마저 오히려 덥게 느껴지는데, 이것이 건강에는 좋다. 주변의 온도와 같은 온도의 바람이 불어 갑자기 땀구멍이 수축되는 것을 막고, 땀이 잘 마르도록 돕기 때문.
6 냉방기기 대신 대나무 돗자리로
덥다고 에어컨이나 선풍기를 틀어 놓고 자면 다음 날 몸이 찌뿌드드해서 영 컨디션이 안 좋기 마련. 냉방 기기를 사용하는 대신 침대 위에 대나무 매트를 깔거나, 바닥에 누워 잠을 청해 보자. 잠자리에 들기 바로 전,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상쾌해진 기분으로 자리에 누우면 열기가 가셔 잠이 잘 온다. 덥다고 이불을 덥지 않으면 배탈이 나기 십상이니 마나 면으로 된 침구로 바꿔 보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신체 기능이 항상성을 갖도록 관리하세요”- 여에스더(에스더클리닉 원장, 가정의학과 의사)
몸이 약한 사람, 즉 면역 기능이 떨어지는 사람들은 외부의 온도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는다. 무더위 때문에 기온이 갑자기 올라가 신체에 큰 스트레스로 작용하게 되는 것. 따라서 평소에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가지고 신체 기능이 항상성(면역체계가 작용해서 바이러스 등이 들어오면 병을 일으키지 않도록 하는 것)을 갖도록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체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데, 외부에서 바이러스가 들어왔을 때 면역 기능을 높이는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는 게 좋다. 단백질 중에서도 쇠고기나 달걀, 우유, 닭고기 등이 좋다. 특히 껍질을 벗긴 닭 살코기는 여름철 질병뿐 아니라 대장암과 유방암도 예방하는 아주 좋은 단백질. 조류 독감 때문에 닭고기를 꺼리는 사람들이 많지만, 75℃ 이상에서 5분 이상만 가열하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또 미네랄과 비타민을 섭취하고, 하루에 미지근한 물 8잔을 마셔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름철 과일을 먹는 것. 마지막으로 날씨가 덥더라도 하루에 30분 이상은 걸어 다니자. 날씨가 덥다고 걷지 않으면, 자율신경의 불안이 일어나서 신체 리듬이 깨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