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질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1970년 이래로 급격히 감소했다. 첨단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하여 이제는 암도 극복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머지않아 영화 이너스페이스에서처럼 적혈구만한 잠수함이 사람몸에 투입되어 인체를 항해하며 암세포를 발견하여 치료하는 일도 가능해질 것이다. 지금 영화와 같은 일이 현실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런 반면 인류는 새로운 전염병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전에 거의 퇴치했다고 생각했던 질병들은 다시 살아나고 있고 항생제남용으로 인하여 내성을 가진 박테리아가 등장하며 새로운 질병들이 한해에 한 개이상 발생하고 있다.

인류는 질병의 제국 속에 살아왔다. 21세기의 서두를 장식한 사스는 이러한 현대의학의 한계를 들어 낸 최초의 조짐이요 전염병 시대의 개막을 알리는 전령자, 신호탄이었다. 2003년 5월 3일자 LA 타임스에서는 "사스는 앞으로 닥쳐올 전대미문의 괴질 확산의 전조일 뿐이다." 라고 밝혔으며 세계 보건 기구 줄리 홀 박사(사진)는 "사스는 단지 리허설"에 불과하다는 유명한 말을 했다.
세계보건기구의 전문가들의 걱정은 조류 독감이 등장하면서 극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만일 조류 인플루엔자가 사람 사이에 감염되기 시작하면 수주일 내에 최소 700만 명에서 최대 1억 명 이상이 사망할 수 있으며 인간의 상상을 초월 하는 21세기의 흑사병이 될 수 있다고 경고 한다. 문제는 사스와 조류독감은 전염병 시대의 첫 삽을 뜬것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H5N1의 피할 수 없는 도래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연못에서 헤엄치는 오리와 이웃집 고양이를 불안하게 바라보면서 말이다.” (조류독감 마이크 데이비스(Mike Davis) 저)
"조류 인플루엔자(AI)는 21세기 첫번째 '대유행 인플루엔자(판데믹·pandemic)'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김우주 박사)

최근에는 조류독감 등 AI 바이러스가 인체 내에서 '대변이'를 일으켜 호흡기 전염병을 유행시키는 현상인 판데믹(Pandemic)의 공포는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세계보건기구와 인플루엔자 전문가들은 PI(판데믹 인플루엔자)는 반드시 발생하며 시간이 흐를수록 PI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전문가들의 악몽은 1918년 ‘스페인독감’과 같은 병이 다시 나타나는 것이다. 당시 세계적으로 약 5천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에서도 당시 760만명이 감염돼 14만 명이 목숨을 잃었다는 통계가 있다.

국내외 감염 전문가들이 2008~2010년을 팬데믹 도래 시기로 보고 있다. 팬데믹의 10~40년 주기설이 있다. 1900년 이후 현재까지는 1918년 스페인독감(5000만명 사망), 1957년 아시아독감(100만~200만명 사망), 그리고 1968년 홍콩독감(100만명 사망) 등 최소한 3번의 팬데믹이 있었다. 따라서 가장 긴 주기는 68년이후 지금까지이다.
한평생 전염병 퇴치에 노력했던 故 이종욱 국제보건기구 사무총장은 “이 세계가 직명한 가장 심각한 건강 위협은 조류 인플루엔자다. 지금도 바이러스의 변종이 무섭게 이뤄지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인간에서 인간으로 전이될 힘을 얻어 인간독감을 야기하는 것은 오직 시간문제일뿐이다라고 하였다. 조류독감은 당장 내일 온다고 해도 이상할 것이 없는 것이다.
조류독감의 유행이 언제까지 계속될는지 모르겠지만 그보다 더 무서운 것은 이런 계속되는 위험 속에서 점점 무감각 해져 가는 우리들의 무관심이지는 않을까 싶다. 천만마리의 닭이 한꺼번에 죽임을 당해도 우리는 모두 무덤덤하지 않았던가?
“우리는 눈송이 몇 개에서 시작해 눈사태에 이르렀다” 인류가 기적처럼 H5N1을 피한다 할지라도 우리는 곧 또 다른 치명적인 조류독감 아형의 위협을 받게 될 것이다.“
어떤 이탈리아 연구자는 사이언스에 이렇게 말했다. 조류독감 그리고 그 이후에 올 더큰 큰 전염병이 대유행을 하는 날, 그날을 많은 학자들이 경고하고 있다. 과연 앞으로 다가오는 전염병의 대세는 어떻게 될 것인가?
미국 뉴욕의 타임즈 스퀘어 부근에서 2009년 4월 27일 돼지
인플루엔자 확산을 1면에 대서특필한 한 신문의 모습(EPA=연합뉴스)

위키피디아 제공 4월 29일 오전 현재 돼지독감 발병 국가 상황

4월 27일 상황
돼지독감(Swine Flu)의 명칭
- 돼지독감 : ‘돼지 독감’은 ‘돼지 인플루엔자’와 같은 말
- 돼지인플루엔자 : 26일 긴급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번에 발병한 바이러스를 ‘돼지 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로 부르기로 했다.‘돼지 독감’이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자칫 양돈산업에 나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에서 이렇게 정리했다.
- SI : ‘에스아이’(SI:Swine Influenza)라는 약어를 쓰는 것도 검토했지만 ‘계절성 독감’(Seasonal Influenza)과 혼동을 일으킬 수 있어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MI : 정부가 29일 세계적으로 창궐하고 있는 돼지 인플루엔자(SI)를 '멕시코 인플루엔자'(MI)로 바꿔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 H1N1 바이러스

돼지독감 Q&A

Q) 돼지독감은 어떤 질환인가.
A) 말 그대로 돼지가 걸리는 독감이다. 정확하게는 돼지에서 생기는 A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이다. 호흡기 질환의 일종으로 사람에게는 거의 전염되지 않았다. 미국에서 지난 3~4년 동안 12명의 환자가 보고됐을 정도로 매우 드문 질병이다.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돼지인플루엔자에 걸린 사람이 확인되지 않았다.

Q) 그렇다면 지금은 왜 세계 각국이 긴장하는가.
A) 멕시코에서 갑작스럽게 많은 환자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사람 사이에 감염이 잘 되도록 바이러스가 변이된 것으로 추정된다. 사망률도 높다. 멕시코에서는 사망률이 5~10%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WHO 등은 자칫 새로운 바이러스가 전세계적으로 창궐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Q) 돼지는 왜 '바이러스 혼합공장' 인가
돼지는 바이러스 '믹싱'(mixing·혼합) 공장이다. 사람과 유사한 돼지의 호흡기 점막 세포에는 인간·조류·돼지 바이러스가 공존한다. 여기서 바이러스끼리 서로 유전자를 교환하여 새로운 유형의 바이러스가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감염 전문가들은 새로운 판데믹 바이러스가 출현한다면 그 원천은 돼지가 될 것이라고 예상해왔다.

인플루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을 비롯해서 개, 돼지, 말, 닭, 오리, 하여간 거의 모든 동물에 다 있거든요. 특히 돼지는 자체에 독감이 있으면서 사람과 아주 가깝게 살고 있기 때문에 돼지 바이러스하고 사람 독감바이러스하고 섞일 기회가 굉장히 많거든요. 그래서 우리들은 돼지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유전자교합 공장이라고까지도 부르거든요.
동남아나 황하유역 하류 지방에서는 사람, 돼지, 닭, 오리가 거의 같이 살거든요. 그러다보면 돼지바이러스나 사람 바이러스, 닭, 오리 바이러스들이 특히 돼지의 호흡기에서 서로 유전자를 교환하게 되는데,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특징은 RNA 바이러스이기 때문에 유전자 구조가 매우 불안정합니다. 따라서 서로 잘 교환될 가능성이 있고.
또 하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유전자가 막대기형으로 되어 있는 게 아니고 8개의 토막형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큰 기둥이 섞이기는 힘들어도 토막 나면 섞이기가 쉽지 않습니까? 그 두 가지 특징 때문에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들어낼 가능성이 많거든요. 그래서 역사적으로도 그렇고 현재도 그렇고 앞으로도 그렇고 변종 신종바이러스가 생길 가능성은 돼지 호흡기 쪽에 제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그런 얘기를 했고. 앞으로는 돼지뿐 아니라 개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거든요.
- 박승철 성균관 의대 교수 (대한인수공통전염병학회장)
Q) 돼지고기를 먹어도 돼지독감에 감염되나.
A) 식품으로는 전염되지 않는다. 돼지독감 바이러스는 섭씨 71도 이상으로 가열하면 쉽게 죽는다. 돼지고기가 들어간 김치찌개나 불판에 굽는 삼겹살 등을 먹는 것은 무방하다.
Q) 돼지독감에 걸리면 어떤 증상이 나타나나.
A) 겨울철 독감과 유사하다. 열이나고 기침과 콧물이 동반된다. 무력감 식욕부진 설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돼지인플루엔자 증상이 나타난 뒤 7일까지 전염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증상이 7일 이상 지속될 경우는 전염성도 지속된다.
인플루엔자는 흔히 말하는 독감바이러스를 말한다.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유발하는 요인인 여러 가지인데 이번 돼지독감 역시 그중 하나로,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인플루엔자를 전달하는 케이스로 그 증상 역시 독감에 걸렸을 때와 유사하다. 발열, 기침, 무력감, 식용부진 등의 증상이 일반적이고, 사람에 따라서 심할 경우 콧물, 인후통, 설사와 구토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한다.
Q) 돼지독감에 걸리면 치료할 수 있나.
A) 인플루엔자 감염치료제인 '타미플루, 리렌자'는 인간인플루엔자 바이러스의 활동을 억제시키는 효능이 있다. 지난해 조류독감에서도 효과를 보여 이번 돼지독감에서도 확실하게 증명이 된 바는 없으나 돼지독감 발명 48시간 내 투약하면 사망률을 낮추는 등의 효과를 예상하고 있다. 인플루엔자의 경우 예방접종을 통해 그 발병을 막고 있지만, 보통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은 연 말에 새해 유행할 것을 예상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을 투약하는 것으로 이번과 같이 갑자기 번지는 변종 돼지독감에는 아무런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돼지독감에서도 어느 정도 치료효과를 예상하는 '타미플루, 리렌자'는 병원이나 보건소를 통해 진단 후 원외처방된다.

Q) 어디서 발생했나
"이 바이러스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파악하려는 노력이 벌어지고 있지만, 현재로서는 정확한 유래를 알기 어렵습니다." -후쿠다 게이지 / WHO 사무차장
Q) 왜 멕시코 피해 컸나
사상 최악의 전염병은 500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이다. 스페인 독감의 치사율은 10%였다. 당시 세계는 1차 대전 중이었고, 의학 수준도 오늘날에 비하면 형편없었다. 이번 파문이 시작된 멕시코에서 돼지독감 치사율도 5~10%에 달한다. 전문가들은 멕시코 독감 피해가 이렇게 커진 이유로 멕시코 정부의 늑장 대응을 꼽는다. 봄이 시작되는 3월이면 독감 환자가 줄기 마련이다.
그러나 올해는 3월이 됐는데도 독감 환자가 늘었고 급기야 이달 13일 사망자가 발생했다. 멕시코 정부는 그제야 환자의 바이러스 샘플을 미국과 캐나다로 보내 원인 파악에 나섰다. 돼지독감에 효능을 보이는 타미플루는 증상이 나타난 뒤 48시간 안에 복용해야 효과가 크다. 멕시코 정부는 독감이 돌기 시작한 지 한 달 뒤에야 때늦은 처방에 나선 셈이다.
Q) 왜 멕시코에서만 사망자가 발생하는가
멕시코보다 돼지 인플루엔자 발생 기간이 짧은 미국에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만간 심각한 사례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 수천만명의 인명을 앗아간 1918년 스페인 독감 사태 당시에도 처음에는 봄철 환절기에 가볍게 시작됐다가 몇 달 만에 심각한 수준으로 사태가 급반전됐었다. 후쿠다 게이지 WHO 사무차장은 "SI가 진화할 가능성이 있으며 그렇게 되면 인간에게 더 위험해 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타임지-
멕시코는 현재 1600여명의 환자 발생에 100명 사망으로 약 6-7%의 사망률을 보이고 있고, 미국의 경우 20명 환자 발생에 사망자는 없다. 멕시코의 경우 환자와 사망자는 일부만이 확진됐기 때문에 폐렴과 같은 다른 질환자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와 미국의 사망률이 다른 이유는 생활, 의료, 공중보건대응 수준의 차이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있다. 멕시코의 경우 좁은 도시에 인구가 많고, 위생수준이 떨어지고, 증상이 발생했을 때 의료기관에서 적절한 치료를 빨리 못하고 격리 등의 병역조치가 늦어졌을 수 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정확한 이유는 멕시코 사례를 면밀히 조사해 봐야 한다. - 김우주 -

Q) 왜 건강한 청년층이 돼지 인플루엔자의 타깃이 된 것일까.
전염병 전문가인 로 윙 로크 박사는 26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미스터리에 대해 “건강하고 젊은 면역체계가 바이러스에 강렬하게 반응하면서 치명적 결과를 낳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건강한 면역체계는 열심히 방어한만큼 싸움에 졌을 때 타격도 크다는 뜻이다.뉴욕타임스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토대로 “신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면 종종 건강한 청년층에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며 “방어체계의 격렬한 반응이 장기의 염증과 내부 출혈로 이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27일 보도했다. 역사상 이런 사례는 또 있었다. 5000만명이 사망한 1918년 스페인 독감 희생자 가운데는 20대 안팎의 군 징집자들이 많았다.
Q) 판데믹(전 세계적 대유행) 가능성은 ?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종을 거듭하기 때문에 완벽한 면역이란 불가능하다. 하지만, 바이러스가 인체를 공격하면 면역체계가 가동되기 때문에 건강한 사람에게 인플루엔자가 치명적인 경우는 드문 편. 그런데 인간의 면역 체계가 감당하지 못하는 수준까지 자신의 유전자를 변형시키는 바이러스가 발생할 때가 종종 있다. 조류 인플루엔자(AI)처럼 동물에서 발견되는 바이러스의 경우가 대표적으로, 이들 바이러스는 유전자 재편성(reassortment)이라는 과정을 통해 다른 종의 바이러스와 유전자를 교환한 뒤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 이 경우 문제는 심각해 질 수 있다. - 타임지 -
27일 세계보건기구(WHO) 긴급회의에서 판데믹의 단계를 3단계에서 4단게로 높였다. 판데믹으로 갈 가능성이 그 만큼 높아진 것이다. 돼지 바이러스는 멕시코, 미국, 캐나다에만 확진환자가 있다. 유럽, 뉴질랜드에서 확진환자가 나오면 대륙적 전파된 것으로 판데믹으로 갈 가능성이 많아진다. WHO 긴급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이를 시시각각 판단하고 있으므로, 이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 판데믹의 기준은 인간의 면역력이 없는 신종 바이러스의 출연, 감염이 되어 병이 발생, 3차 감염 발생이다.
반 총장, "돼지독감 판데믹 발전 우려"
2009-04-28 뉴시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27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돼지독감(SI)이 '대유행 전염병(판데믹.pandemic)'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반 총장은 현재 유엔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가장 심각한 과제에 당면했다고 밝히면서 돼지독감에 맞서기 위해 '범 세계적 연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판데믹’이 우려되는 돼지독감 비상
아시아투데이]2009-04-26
WHO가 ‘비상 사태’를 선포한 데는 까닭이 있다. 돼지인플루엔자는 원래 사람 사이 감염은 거의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그런데 이번 멕시코 돼지인플루엔자 바이러스는 사람 간 감염이 가능한, 2종의 돼지인플루엔자가 섞인 신종 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한다. 게다가 멕시코의 경우처럼 사망률이 8~10%에 이르는 등 사망률이 매우 높다는 점에서 판데믹(pandemic)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판데믹 인플루엔자 (pandemic·대유행)
판데믹이란 특정 전염성 질환이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돼 대량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현상을 뜻한다. 모두 6000여만 명의 희생자를 낸 중세 유럽의 흑사병(페스트 pest)이나 4~5000만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1900년대 초의 ‘스페인 독감’이 대표적인 예다. 2002년 말 발생해 세계적으로 800여 명을 숨지게 한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사스 SARS)도 판데믹으로 분류할 수 있다.
국제보건기구(WHO)는 인플루엔자의 위험도를 6단계로 나눠 경고하고 있으며, 가장 높은 6단계를 '판데믹'으로 분류한다. 멕시코 SI는 현재 4단계 위험 수준이다.
WHO인플루엔자 대유행 단계별 구분
W.H.O Issues Higher Alert!! on Swine Flu , With Advice

세계보건기구(WHO)가 27일 북남미에 이어 유럽에서도 돼지인플루엔자(swine influenza·SI) 감염자가 나타나자 현재 6단계 중 ‘3단계’에 있는 인플루엔자 경보수준을 인플루엔자 리스크의 확산을 의미하는 ‘4단계’로 격상시켰다. WHO는 이날 오후 제네바 본부에서 마거릿 찬 사무총장 주재로 전문가들이 참석하는 비상위원회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 새로운 바이러스가 인간을 통해 인간에게 전염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4단계’경보 목표는 분명하다. 다른 나라들로의 바이러스 확산을 봉쇄하는 조치다.
현재 WHO는 ‘인플루엔자 대유행(Pandemic)’의 단계를 총 6단계로 나눠 적용하고 있다. 1, 2단계는 새로운 바이러스의 출현에 대한 경고에 불과하지만 3단계부터는 극소수이지만 인체감염이 일어날 때 발효된다. 반면 ‘4단계’후부터는 인체감염이 지속적으로 일어나 대유행으로 이어질지는 알 수 없으나 가능성이 높은 단계다. 대륙간, 국가간 확산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WHO가 ‘4단계’ 발표를 하면 대개 각국에서는 여행자제조치 등 바이러스의 확산차단과 자국민 보호를 위해 구체적인 지침과 함께 철저한 예방사업에 돌입하게 된다.
‘5단계’는 적어도 2개 국가에서 감염이 일어난 상태를 말하며, 6단계는 여러 대륙에서 감염이 일어나 세계적인 인플루엔자 대유행이 있어나고 있다는 이른바 ‘팬데믹(Pandemic)’상황에 이르게 된다. ‘팬데믹’으로는 1918년의 스페인 독감, 1957년의 아시아 독감, 1968년의 홍콩독감, 1977년의 러시아 독감, 2003년의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등을 손꼽을 수 있다.


대유행병 6단계’ 故 이종욱 박사가 만들었다
2009-04-29 동아일보
2004년 10월 전 세계적으로 조류인플루엔자(AI)에 감염된 사망자가 속출했다. 치사율이 최고 30%를 넘는다는 보고도 나왔다. 인류는 인플루엔자 대유행(팬데믹) 공포에 사로잡혔다. 이때 나선 인물이 있었다. 바로 지금은 고인이 된 이종욱 당시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사진)이다.
이 총장은 AI를 비롯한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전 세계가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WHO 사무총장 자격으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등 당시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사회적 경제적 파멸을 막기 위해 대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상대책지휘본부(shock room)를 만들어 수시로 상황을 체크했고, 전 세계 전문가들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이 총장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팬데믹에 준비해야 하며 어쩌면 이미 늦었는지도 모른다”고 말하고 다녔다. 2005년 5월, 그렇게 해서 탄생한 것이 현재의 ‘WHO 대유행 단계’라는 로드맵이다. WHO는 인체감염 위험에 따라 6단계로 구분한 뒤 단계별로 대처할 것을 권했다. 한국도 이에 따르고 있다. 전병율 질병관리본부 전염병대응센터장은 “이 단계별 대응전략이 나온 직접적 계기는 2004년의 AI였으며 이 총장이 세계적 확산을 막기 위해 고민을 많이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2005년 5월 22일 뇌중풍(뇌졸중)으로 사망했다. 그러나 세계는 팬데믹을 막기 위한 그의 노력을 지금 다시 기리고 있다.
WHO "美 인간-인간 감염사례 확인" 연합뉴스 2009.04.28

신종 돼지 인플루엔자(SI) 바이러스의 인간 대 인간 감염 사례가 미국내에서 확인됐다고 유엔 산하 세계보건기구(WHO)가 28일 밝혔다.
그동안 신종 SI는 멕시코 여행자들에 의해 확산된 것으로 여겨졌으나, 이 같은 사실은 확산 가능성을 더 높여주는 것으로 해석된다. 그레고리 하틀 WHO 대변인은 이날 제네바 유엔 유럽본부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WHO는 멕시코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SI 감염자가 다른 사람들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고 있는 게 아닌가 보고 있다"고 밝혔다.
WHO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등지에서 일어난 일부 감염의 원인은 불분명한 상태이다. 앞서 한스 트뢰드슨 WHO 중국 담당 수석대표도 이날 베이징에서 기자들과 만나 "미국내에서 인간 대 인간 전염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