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고 싶은 집 ‘아름다운 주택’ 리모델링

[레몬향기^^]

단독주택의 멋은 살리고 아파트의 편리함을 더했다! 내가 살고 싶은 집 ‘아름다운 주택’ 리모델링

마당 있는 집을 선망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주택 개조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단독주택과 다세대 주택의 꼭대기층을 효율적으로 개조한 케이스를 통해 주택 개조의 모든 것을 꼼꼼히 체크해보자.

Case1 서울 자양동 김현실 주부의 30평대 단독주택

20년 된 낡은 주택이 컨트리풍의 ‘예쁜집’으로 변신!

결혼 후 10년 동안 아파트 생활을 해온 김현실 주부. 그것도 줄곧 꼭대기층만 고집하던 그녀가 올 초 서울 시내의 한적한 주택가로 이사를 결심한 것은 두 아이 때문이었다. 유난히 꽃과 나무를 좋아하고, 강아지와 새 등 애완동물을 사랑하는 아이들을 위해 작더라도 마음껏 뛰어놀 수 있는 마당이 있는 집으로 옮기기로 한 것.
새로 이사한 집은 복층구조로 된 30평대의 아담한 단독주택. 하지만 지은 지 20년이 넘은 주택이라 기초 및 보수공사는 필수였다. 단열공사 없이 벽돌로만 마감된 허술한 외벽 때문에 겨울에 외풍이 심한 것이 가장 큰 문제. 페인팅이 벗겨져 지저분한 외관도 보수공사가 시급했다.

오래된 주택은 배선과 전기 등의 설비공사가 엉망인 경우가 대부분인데, 김현실 주부네도 예외가 아니었다. 배선을 분리하고 스위치를 다시 내는 등 설비공사를 처음부터 다시 했다. 같은 평수의 아파트에 비해 거실과 주방이 좁게 나온 편이라 부분적으로 확장공사도 했다. 복층이긴 하지만 방 두 개만 덩그러니 위치해 공간 활용을 거의 할 수 없었던 2층은 쪽마루와 화장실을 만들어 아이들을 위한 독립적인 공간으로 꾸몄다. 유행 지난 마감재도 집 안 분위기에 맞추어 교체하고, 화이트 이미지문을 설치하는 목공사를 통해 화사한 내추럴 하우스로 변신시켰다.

1_원래 시멘트로 마감되어 있던 테라스는 방부목으로 데크를 내어 휴식공간으로 사용한다.
2_확장공사 후 한결 넓어 보이는 거실. 테라스 옆 3~4평 정도의 공간을 넓혀 바닥을 돋우고, 거실로 끌어들였는데 이는 주택에서 많이 하는 공사 중 하나다. 보기 싫은 청녹색의 새시 앞에는 화이트 이미지창으로 덧문을 내어 집 안이 탁 트여 보인다. 거실 이미지창은 1짝당 35만원선.
3_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밑 숨은 코너. 그냥 두기 아까워 배수관을 내고 간이 세면대를 짜맞춤해 색다른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랍식 세면대는 미하우스에서 제작한 것.
4_덩치 큰 TV를 치우고 널찍하게 꾸민 거실 한쪽 벽면. 파벽돌을 이용한 이미지월과 키 낮은 짜맞춤 소파를 놓아 내추럴한 분위기로 연출했다. 원목 소파는 자재만 직접 구해 미하우스에서 제작한 것으로 비용은 12만원.

5_상부장을 없앤 대신 포인트 타일을 붙이고, 선반을 높이 달아 장식 효과를 준 주방. 싱크대는 미하우스에서 문짝과 손잡이, 상판을 교체해 리폼한 것으로 비용은 150만원선. 수납 및 식탁 겸용 아일랜드 조리대 역시 미하우스에서 제작한 것으로 85만원선.
6_새롭게 만든 다용도실을 중심으로 왼쪽은 조리공간, 오른쪽은 식탁을 놓은 다이닝룸이 위치해 있다.
7_단독주택 화장실은 겨울에 추운 것이 흠. 거실 바닥 밑에 설치된 보일러관을 빼내어 바닥에 난방공사를 해 겨울에도 끄떡없다. 벽면은 옐로 타일로 포인트를 주고 방부목으로 갤러리창, 선반을 만들어 산뜻한 느낌.
8_장롱과 침대가 들어가면 꽉 차는 침실은 덩치 큰 가구를 빼내고 가벽을 설치해 공간을 효율적으로 분리시켰다. 가벽을 세워 마련한 작은 공간에는 화장대를 놓아 파우더룸으로 사용한다. 가벽 뒤쪽으로는 드레스룸을 만들어 옷과 소품들을 말끔히 수납했다. 드레스룸 포함 시공비는 120만원선.

tips

낡은 주택은 단열 및 방수 등 기초 공사가 관건!

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가장 먼저 체크해야 할 것은 단열 및 방수. 아무리 실내 인테리어에 신경써도 외풍이 있거나 물이 새는 등 기초 공사가 부실하면 ‘살기 좋은 집’이 될 수 없다. 특히 지붕과 창호를 중점적으로 단열공사를 하고, 내벽과 천장도 함께 해야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 옥상의 경우 누수가 장기간 발생했다면 옥상 바닥의 콘크리트가 균열되었기 때문. 우레탄 방수공사를 하면 20년 이상 방수 효과를 볼 수 있다. 시공비는 ㎡당 2만5000~3만원선. 낡은 주택일수록 수도, 배관, 전기 등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은데 이를 완벽하게 공사하지 않으면 도배까지 다 끝난 뒤 인터넷이나 위성방송 시설을 설치하지 못해 몰딩 밖으로 전기선을 연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이 모든 공사를 포함한 주택 리모델링 평균 비용은 평당 100만~120만원선.

[푸른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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