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세시기에 "입춘이 지나면 동해동풍이라 차가운 북풍이 걷히고 동풍이 불면서 얼었던 강물이 녹기 시작한다."고 했다. 더불어 "우수ㆍ경칩이면 대동강 물도 풀린다."고 했다. 이 말처럼 우수는 눈이 비로 바뀌면서 얼었던 땅이 녹고, 따뜻한 봄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절기가 되었다는 뜻이다.
겨울 추위가 가시고 봄기운이 온 산천에 가득하니, 산과 들에는 새싹이 돋아나고 동물들도 동면에서 깨어난다. 이제 농부는 논밭에 있는 병ㆍ충해 예방을 위해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는 등 본격적인 영농준비에 들어간다.
논ㆍ밭두렁 태우기는 겨울동안 죽지 않고 살아있는 각종 병ㆍ충해를 박멸해 농작물의 병ㆍ충해를 예방하고, 증산을 꾀한다는 것에서 시작된 하나의 풍습이다. 병ㆍ충해 예방과 논ㆍ밭둑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꼭 논ㆍ밭두렁 태우기를 하였다.
절기풀이 우수(雨水) : 봄기운이 서리기 시작하며, 풀과 나무가 깨어난다. 어느덧 눈이 비가 되고, 땅이 녹고, 그늘의 잔설도 녹아내린다.
<농사준비> -씨앗 고르기 : 지난해 받아 놓은 씨앗들을 모두 꺼내어 확인하고, 없는 것들을 준비한다. 누가 내 씨를 받으러 오면 기쁜 마음으로 내어준다. -토종 고추 씨 넣기 - 보온 주의 -양배추, 봄배추 씨 넣기 -부추, 오이, 쪽파 밭에 거름주기 -틈틈이 밀밭, 보리밭 매기 -농사일에 한 발 앞선 장 담그기(40일 뒤인 4월 청명과 곡우 사이에 장물과 된장을 가를 수 있다.)
<농사속담> 우수 경칩에 대동강 물도 풀린다.
<기타사항> 정월 대보름(음 0115) : 이 날이 지나면 농사일을 시작한다고 하여 하루 종일 먹고 놀면서 몸을 돌본다. 잡곡밥, 나물 반찬, 부럼 깨물기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