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선수권 대회.
10년전 대한민국 핸드볼이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했을 그 당시는 쇼크라는 표현이 가장 어울릴 것이다. 올림픽 대회 보다도 더 어렵다는 세계선수권 대회 우승.
10년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대한민국의 첫 상대는 슬로베니아.
세계선수권 대회가 올림픽 보다 더 우승하기 어렵다는 이유는 유럽의 전통의 강호들에 밀려서 올림픽에서 모습을 보기 어려운 " 숨은 유럽 강호 " 가 많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좀처럼 올림픽에서 볼 수 없는 마케도니아팀( 2001년 세계대회 ) 에게 진것이나 얼마전 열렸던 덴마크대회에서의 루마니아팀에게 패배한것을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슬로베니아는 예상했던 것 보다 강했다. 요란한 유니폼만큼이나 독특한 2명의 장신 피벗 선수들을 이용한 포스트 공격은 김차연, 강지혜가 막기에는 힘이 들어 보였다. 한국팀에 대해서 연구를 해왔는지 전체적으로 속공 기회를 주지 않았으며 송해림에 대한 맨투맨 수비로 공격에서 상당히 애를 먹었던 경기였다. 하지만 한국에게도 아주 결정적인 찬스는 있었다. 후반 초반 계속적인 수비 성공으로 30-31 동점의 기회를 맞게 되었다. 하지만 이상하리만큼 성급한 공격과 계속적인 공격실책으로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3번의 기회를 무참히 날리며 오히려 점수차를 벌리게 되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그 이후 한국팀의 공격과 수비는 전체적으로 무너지며 35-42 무려 7점차의 패배를 하게 되었다.
* 대표팀의 구심점이라고 할 수 있는 허영숙선수의 경기 운영이 다소 급한듯, 무리한 듯 보인다.
경기의 흐름상 중요한 부분( 동점을 만들 수 있었던 )그녀의 노련한 경기운영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 전체적으로 신장이나 체격이 좋은 슬로베니아의 공격을 막기 어렵긴 했지만 한국 선수들이 여독때문 인지 공,수 양면에서의 움직임이 물에 넣은 솜만큼이나 무거워 보였다.
* 중계를 마치고 슬로베니아를 새로운 강호라고 해설자는 말했지만, 그것 보다는 한국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한국 선수 답지 않는 경기를 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수비에서 40여점을 내주었다는 것이 그것이며 슬로베니아 또한 한국을 상대로 35점을 내준것은 양팀의 수비가 그리 강하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 상대적으로 한국이 전력이 많이 노출 된 상태에서 슬로베니아가 한국팀에 대해 많은 준비를 한듯 보였다. 다음에 다시 만난다면 한국이 충분히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것이라 생각한다.
첫댓글 역시 또 동유럽,,, 재작년엔 개막전에 러시아한테 지고,, 잘나가다 세르비아한테 발목잡혀서 올림픽 못나갈뻔했는데.. 이번엔 슬로베니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