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을 앞두고 모두들 바빠서 둘이서 단촐하게 출발했습니다.
덕산마을에서 닭재를 향해 갑니다.
닭재 올라가기 전에 보만식계 급수정이 있습니다.
흔히 보는 약수터는 아닙니다.
그러나 요기서 솟아나는 물은 분명히 땅속에서 솟아나는 약수입니다.
3, 4구간 분기점에 다달았습니다.
앗! 닭재 쉼터에 또 쓰레기가 쌓여 있군요.
생수병, 막걸리병, 맥주깡통. 보만식계 패거리들이 여기서 지원보급받고 나서 쓰레기는 그냥 버리고 간겁니다.
둘이서 닭재 인증~~~
국사봉 올라가는 길에 이렇게 큰 나무가 넘어져 있네요.
아침까지 오던 비는 그쳤지만 흐린 날이 이어지니까 이렇게 운무 속을 오늘도 걷는군요.
국사봉에 올랐습니다.
앗! 여기에서는 돌탑을 넘어뜨려놨군요.
이렇게 다시 세워놨습니다.
기둥에 묶어놨던 '국사봉'이라는 코팅지까지 찢어 버렸습니다.
제일 싫어하는 하산길. 명지봉을 향해 국사봉을 내려갑니다.
트랭글이 명지봉이라는데 아무런 표식이 없습니다.
머들령 가는 길이 이렇게 패였습니다, 양심 없는 산악오토바이 마니아들 때문에.
머들령 도착했습니다.
이 고개를 넘을 때는 원님도 말에서 내렸다고요?
원님이 걸어내려갔던 저길을 따라 내려가면 어딜까요?
마달봉을 향해 다시 힘든 비탈길을 오릅니다.
트랭글은 여길 마달봉이라고 했습니다.
한참 더 와서 훨씬 더 높은 여기를 마달봉이라고 해야하지 않을까요?
산 아래는 그저 운무 뿐, 보이는 게 없습니다.
여기도 분명히 봉우리 이름이 있을텐데...
둘레산길 안내판 서있는 삼거리 쉼터 왔습니다.
아, ㅜㅜ. 정말 왜 이럴까요?
전망 좋은 쉼터 왔는데 구름이 다 가려서 그냥 지나갑니다.
상소동 골냄이골과 추부 장산저수지 이어주는 고갯길 지나갑니다.
무릎에서 신호가 와서 솔뫼가 차고 가던 무릎아대 하나를 빌려 차고 갑니다.
아픈 무릎 끌고 정기봉 올라갑니다.
정기봉 도착했습니다.
다른 산꾼들 재밌게 다니는 꼴이 보기 싫은걸까요?
오늘도 정기봉 찍었습니다.
정기봉에서 학습원 쪽으로 내려가는 길도 만만치 않죠?
아픈 무릎 때문에 솔뫼는 계속 산길로, 난 학습원길로 따로 가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태실에서 다시 만났습니다.
추부 가야죠?
'웅비의 소리'랍니다.
추부 오면 우린 언제나~^^
느즈막히 추어탕 맛있게 먹고 501 타고 집에 잘 왔습니다.
첫댓글 둘만의 호젓한 산행!
무척 여유로웠겠습니다.
ㅎㅎ
내가 또 무릎에서 싸인이 와서 솔뫼가 수고를 많이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