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의 건물, 복권 판매대.

[햇살편지]

방콕 거리를 살피다 보면

유난히 눈에 들어오는 건물들이 많음에 놀라게 되고

그 놀라움은 무조건 최신식 건물의 외양을 지니지 않은 건물들 덕분에

푸근함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다.

지난 날에 지어졌음이 분명한 건물을 바라보면

어느 것 하나 소홀함이 없는 태국인들만의 세심한 감각으로 지어낸 건물들을

볼 수 있는데 굳이 미래지향적으로 생각하며 만들었을 것 같지 않은

건물들 조차 과거로 부터 미래가 되었음을 알겠다.

한때 그저 태국인들의 문화 관습으로 지어진 건물들이

21세기의 관광 수입이 되리라고 생각이나 했을까 싶도록

정교하고 아름답고 탐이 나는 건물들이 도처에 널려 있음이니

이쯤에서 생각해 보면 과연 우리네는 무엇을 추구하며

미래 지향적인 건물을 지었을까 싶다.

한결같이 천편일률적인, 개성이라곤 별로 드러나지 않는

회벽의 콘크리트 건물...전통과는 무관한 건물들이 새로운 형태라는 이름을 달고

여기 저기 우뚝 세워지고 있을 뿐이니 아쉬운 마음이다.

아래로는 신분 상승에 대한, 부에 대한 열정과는 상관없이

늘상으로 치뤄내는 일상사 처럼 태국인들이 즐기는 북권을 중심으로

스케치 해 보았다.

극도의 욕심과는 별도로 그저 재미삼아 복권에 목숨거는 태국인들...

그들의 좌판대를 보고 있자니 역시나 당첨되면 횡재요 안되어도 그만인 성정이

참으로 여유만만의 태국인답다.

아마도 태국의 소시민들은

종류도 다양한 복권을 사면서 눈꼽만큼이나 작은 행복감을 가져갈 것이다.

우리네 처럼 대박의 허상이 아닌

그저 아주 작은 즐거움 하나.....

[pinks]

큰 욕심이던 작은 소박한 욕심이던 난 복권엔 통 관심이 없어서리... ^ ^ 우리보다 훨 많은 가판대가 있다는 생각이 드네용~!

[햇살편지]

그들에겐 그것이 그냥 일상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