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엔 여행 내용을 정리 할 겸해서 간단히 소개하려고 한게 너무 길어지네요.
암튼 시작한거니까 가다가 중지하면 아직도 티벳에서 헤메고 있는줄 알까봐
서울을 빨리 도착하여야겠네요... ㅎㅎ
오늘은 시가체에 도착해서 1박을하고 장체를 거쳐 다시 라싸로 돌아가는 코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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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5일 : 시가체 도착 타쉬룬포 사원과 노천 재래시장 구경후 1박
8.16일 : 장체의 백거사(대전당, 백거탑)와 드죵요새를 거쳐 라싸에 도착 전통찻집 방문후 1박
8.17일 : 라싸를 떠나다. "시짱" 짜이젠(再見)~~ 아니다! 두번 다시는 못 오겠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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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체는 티베트의 두번째 큰 도시다. 남부 티벳의 중심지로 한때는 티벳 전체를 통치하기도 했던 곳이란다.
그래봐야 인구 4만으로 우리나라 군소재지 정도 되어보인다. 도시의 해발은 3,900m 로 라싸보다 약 200m정도 높다.
라싸가 반팔이라면 이곳은 긴팔을 입고 다녀야 했다. 당연히 산소도 더욱 희박하다. 머리가 늘 띵하다.
시가체와 타쉬룬포사원을 설명하려면
티벳불교를 조금 들여다 봐야한다.
가이드가 조선족이지만 억양과 어순이 우리의
일상과 약간 달라 귀에 쏙쏙 들어오지는 않는다.
따라서 정확하지 않은 부분은 생략하거나
그냥 얼버무리려한다.
밑의 사진은 티벳불교의 현주소와 종파간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티벳불교 선지자들의
가르침을 상징적으로 나타낸 그림이다.
사진의 코끼리 사진을 자세히 보면 코끼리
위에 원숭이 원숭이 위에 토끼 다시 그위에
새가 보이 며 과일나무가 구려져 있다.
우선 라마불교는 위 사진의 동물을 상징하는
4대종파가 주류를 이룬다. 물론 그 밖에도 더
많이 있단다. 사진의 상징은 4 동물이 서로
각자의 위치에서 과일을 딸수 있기 때문에
부디 종파간 싸우지 말고 서로 힘을 합쳐
화목하게 불교발전에 이바지 하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란다.
동물의 덩치에서 보듯 최대 4대 종파중 가장
세력이 강한 종파는 달라이 라마가 영도하는
"게룩파"라고한다.
이 게룩파의 4대(?) 달라이 라마가 티벳 전체를 통일하고 시가체를 중심으로한 남부일대를 그의 종교적 스승에게 "판체 라마"
라는 칭호와 함께 통치를 위탁하는데 이 때 정치, 종교의 중심지가 타수룬포 사원이 된다. 즉 달라이와 라마가 티벳불교의
아버지라면 판체 라마는 어머니로 추앙 받으며 모두 게룩파 소속으로 뿌리를 같이하는 라마교 최대의 종파이다.
중국 정부에서는 또 다른 해석의 설도 있다는데 잘 알지도 못하므로 그냥 넘어 가는게 속 편할거 같다.
달라이 라마가 1950년 중극의 침탈로 인해 인도로 망명한후 현재에는 중국 당국의 영향력에 의한 판체 라마가 추앙 되었다는데
그래도 티벳인들은 인도 망명정부의 14대 달라이 라마를 그들의 진정한 영도자로 마음 깊이 모신단다.
솔직히 일부는 기억이 확실치 않아 생략합니다... ㅠㅠ
위 사진들은 티벳 사원 어디에서나 볼수 있는 상징물로서
긴 지주는 우리나라 불교의 당간지주와 같은 역활을 하는
듯하고 스님들의 숙소 창문이 작고 문틀과 케텐에 검은
색을 칠한 것은 잡귀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하는거란다.
(티벳불교는 귀신을 무서워 하남??? ㅎㅎ)
재래시장 자유관광 : 주로 불교 관련 용품과 토속적인
수공예품이 주종을 이루는데 이미 중국 상술에 물들어 흥정
솜씨가 동대문 뺌친다. 2/3 가격에 구매했는데도 일행은
바가지란다. 그래서 뭐 어쩌라구 ...
그렇게 시가체의 하루가 지난다.
이곳 호텔은 당연히 라싸보다는 못하지만 4성급으로
그런대로 큰 불편은 없었다.
이날은 가이드의 명을 어기고 통하지 않는 언어로
야시장 음식점에서 술도 사먹고 간만에 샤워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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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장체를 거쳐 다시 라싸로 이동합니다. 오늘이 티벳의 마지막 밤이 되겠네요.
"드죵요새" 입니다.
14세기 축조된 장체의 성주가 기거하던 성채이다.
1904년 인도 주둔 영국군이 이곳을 거쳐 중국을 침략하려
하였으나 이곳에서 티벳인들의 강력한 저항으로
서로가 공멸하며 물러났다는 요새로서 성곽으로 겉으로
만 봐도 사방이 천혜의 바위산으로 난공불락 요새이다.
그것을 기념하는 비인듯한데... 글쎄요...
옆의 개는 흔히 우리가 국내에서 사자견으로 불리는
티벳의 명견으로 "짱아오"라는 개인데 엄청 험하게 생긴
개로서 우리나라의 똥개 마냥 흔하단다.
이 개를 치장을 하여 사진 촬영 할때 약간의 돈을 주면
모델 역활을 해 주는데 순하기 이를데가 없더군요.
장체의 고도는 해발 3,950m로 시가체와 비슷하다.
티벳내의 6번째 도시로서 옛날부터 티벳내의 교통 및
군사적 중요한 거점이었단다.
이곳에서 우정공로를 거쳐 네팔로 통하고 S204 국도
는 인도와 연결되는 요충지란다. 라싸나 시가체에
비해 비교적 때가 덜탄 아직은 티벳의 정취가 많이
뭍어나는 덜 개발된 도시로서 크기는 우리의 면소재지
정도를 연상하면 된다.
드죵요새와 "백거사"는 거의 붙어있다.
이 절은 4세기 창건하여 1418년 장체의 "쿰붐"이라
불리는 탑을 세우며 유명해졌는데 쿰붐의 색이
하얀 탓에 중국에서는 白居寺라 부른다.
현지인들은 창건자의 뜻을 기려 펠코르 최데라고
부른단다.
아래 사진의 쿰붐(대전당)은 여러 층으로 이루워져
수많은 방들에 불상을 모시고 있는데 2만 8천근이
넘는 석가모니 불상과 함께 10만 불상이 모셔저
십만불탑이라고도 불린다.
마지막으로 티벳을 정리하며 "타르쵸와 롱다"라 불리는
사진의 오색기를 소개합니다. 타르쵸는 백, 적, 청, 녹,
등황색의 5색기는 각각 구름, 불, 하늘, 바람, 땅을 상
징하며 성스러운 곳이면 개인이나 단체가 어디에나
오색기를 달수 있고 롱다는 대형 장식물로 불교사원에서
설치하여 소원을 빈다는데 다만 자기의 소원을 빌면
효과가 없고 반드시 타인의 행복과 소원을 빌어야
부처님과 뜻이 통하여 소원이 성취 된단.
또한 사진에는 잘 안나타나지만 성스러운 곳 산자락에는
바위에 사다리를 그려 놓았는데 돌아가신 망자가 극락
으로 가시는데 편하게 가시라는 배려란다.
이런 모든 것이 가족과 주변의 남을 우선시 하라는 석가
의 가르침이 돋보이는 대목이다.
저녁에는 티베트 일정의 마무리로 동행한 모든 분과 만찬을 즐기며 티벳의 마지막 밤을 보낸후 대망의 하늘열차인 "찡짱열차"를
2박 3일간(48시간) 타고 북경에 도착하여 인천으로 귀국한다.
특히 다행인 것은 라싸에 도착해서 고산증세와 탈수로 입원하신 이번 여행의 최고령이시며 리더이셨던 어르신께서 완쾌하시어
무사히 함께 귀국하게 되어 일행 모두가 내 일인양 반기며 축하해 주었다. 그 어른도 나이가 더 들기전에 오지를 경험하신다며
티벳을 여행지로 정하셨다는데 역시 여행도 힘 있을때 하여야 즐거움을 배가 할 수 있다는 당연한 진리를 느껴봅니다.
마지막 정리는 하늘열차와 함께 하렵니다.
첫댓글 첫 사진 보니 폼이중국인 (한족) 같은데 멀리 티벳까지 가서 고행을 겸한 여행 기행문 잘 읽고 갑니다
한족에 나 같이 멋쟁이가 있단 말인감... 망할넘... ㅎㅎ 암튼 이번에 서울까지 오느라고 수고했다.
이제는 마무리 단계인가 보네...여행은 정상일정 보다는 옆으로 빠지는 일정이 더 재미 있는데. 그것은 언제 나오나?
부부동반에 일탈이 쉽진 않죠... 노 코멘트... ㅋㅋ 사진의 티벳 아가씨들은 까무잡잡한게 무척 섹시해 보이면서도 순수한 백치미까지... 내가 지금 무슨소릴하는건지...ㅎㅎ
물도 부족한 고산지대 티벳 여행...아마도 단비님은 무척 고생하셨을 듯...기억력 탁월하십니다.
기억력은 오락가락... 가물가물인데 가이드 설명 메모와 가기전에 공부하느라 읽어본 자료의 도움으로 ... ㅎㅎ
성돈이 대신 자주는 뭐해도 가끔은 들리세요
그리고 가을 모임은 영주에서 하기로 하였습니다.
울남편 입장이 제주공항을 비울 수 없는지라 아마 가을 모임도 힘들 것 같습니다.
허여튼 제일 멋이있누ㅡㄴ 사람이요...동기중에서 그런데도 가보고 ,,,부디 더 좋은데 가시고 이야기 하여 주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