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9월7일 금요일부터 매주 금요일 마다 전래놀이day를 만들었다. 특별한 날 특별한 행사로만 진행했던 민속놀이인 투호놀이,제기차기,딱지치기,산가지놀이,윷놀이,비석치기등등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마음껏 놀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기위한 첫 단추를 끼우는 날이라고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지금 우리아이들은 게임이라는 것에 익숙해져서 이기고, 지는 것에 대해 매우 민감하게 반응하며, 게임은 또 내가 잘하면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놀이가 주는 의미는 게임의 삭막함과는 사뭇 다르다.
전래놀이를 통해서는 아이들에게 주는 교육적 의미는
1.자연친화적인 놀이를 통해 자연과 매우 밀접한 관계를 회복할 것이다.
2.사물에 대한 관심과 관찰을 통한 응용력이 증대할 것이다.
3.자연스러운 인간관계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4.사회성의 자연스러운 배움에 도움을 줄 것이다.
5.집단과의 관계와 활동을 통한 공동체성 형성에 도움을 줄 것이다.
6.주위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일 것이다.
7.신체의 균형 있는 발달에 도움을 줄 것이다.
우등생이였던 고등학생의 친모살인사건을 두고 사회적으로 여러 각도에서 해석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처음에는 15년이라는 실형을 선고 받았었는데, 사회적 문제로 해석하여 3년 몇 개월 선고를 받았다고 한다.
난 그 프로그램을 보는 내내 가슴한 구석이 먹먹한 것이 한참동안 마음 한 구석이 아려왔다. 왜냐하면 만일 그 아이가 그 가정이 아닌 다른 가정에서 태어났더라면 패륜아라는 주홍글씨를 가슴에 안고 세상을 살아가게 되었을까?
아이의 다친 마음을 보듬어 주고 싶고, 앞으로 살아갈 아이의 인생을 생각하니 마음이 더 아팠다.
<열다섯살 하영이의 스웨덴 학교이야기>중에서 -‘모두 승자가 되는 사회’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스웨덴은 인간관계와 협동,협상,협력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그런 과제를 끊임없이 내주고, 필요하지 않을 것 같은 일에도 꼭 짝을 지어준다. 혼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익숙한 나는 오히려 적응하기가 더 힘들었다, 나 자신에게는 의사를 물어볼 필요가 없지만 누군가와 협동을 하려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조그만 일에도 협조를 구하고 의견이 부딪힐 때는 설득을 하거나 내 주장을 굽혀야 한다.이런 경험이 쌓여서인지 스웨덴에서는 사람들이 싸우는 모습을 좀처럼 보기 어렵다. 일등이 되기 위해 달달 외우는 영어단어 몇 개나 수학공식 몇 줄보다 그런 공부들이 살아가는 데 훨씬 더 가치 있을 것이다, 나는 스웨덴에 와서야 그런 사실을 깨달았다. 나 혼자 일등이 되는 것도 기분 좋지만, 모든 사람이 함께 승자가 되는 것도 무척 기쁘고 성취감이 느껴지는 일이다.
우리네 교육현장에서도 나 혼자 일 등이 아니라 나와 너 그리고 우리가 함께여야 된다.
그래서 우리아이들이게도 우리라는 공동체를 통해서 배우고 익히고 체험해 나가야 교육현장이 되어야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그 첫 단추로 시작한 놀이는 고누놀이였다. 고누는 한국의 말판놀이이다.
고누를 둘 때는 장기처럼 약자선수라 하여 수가 낮은 사람부터 말을 쓰며, 상대의 말을 수를 써서 포위하거나 떼어 내는 것이 일반적인 놀이 방법이다. 이런 말판놀이를 유아들이 어떻게 할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신체활동 고누놀이로 변형해 보았다. 말판은 바닥에 테이핑을 해서 표시하고, 아이들이 말의 역할을 하는 것이다.
빨간팀,파란팀으로 나누어 말판에 말로 진행하는 고누놀이는 아이들의 유익한 신체활동으로 변형되어졌다.
사랑,예쁜,고운반 친구들은 고누판을 한 걸음 한 걸음 이동함으로 전래동요를 들으면서 다리 뻗기를 시도하며, 몸을 움직일 수 있으며, 익숙해지면 규칙적인 패턴으로 몸의 움직임을 배울 것이다. 씨앗반, 새싹반, 열매반 친구들은 업그레이드되어 신체활동을 통해 긴장감을 해소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하며, 놀이를 통해 너와 내가 협동해야 놀이를 재미있게 할 수 있음을 알게 되며, 놀이의 규칙을 이해하고, 놀이를 통해 추리력,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나는 아이들에게 전래놀이를 통해 ‘우리’라는 공동체 속에서 배움의 즐거움을 찾게 해주고 싶다..
그래서 내가 조금 힘들어도 우리가 같이 하기 때문에 그 힘듦도 즐거움으로 승화할수 있는 멋진 상아친구들로 키우고
싶은 마음 가득 가지며, 이 글을 마치고자 한다.
첫댓글 샘 제가 이런글을 보면 몇일 밥안먹도 될것 같은 기분이란거 알랑가,,,, 정말 좋습니다. 우리공동체의 진수를 놀이를 통해 알아가는거 ,,, 고맙습니다. 샘 우 와 ~ 사천에서 봐요 샘
전래놀이의 날 참말로 좋구만요!!^^
전국으로 전염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전래놀이로 즐거운 아이들의 표정이 떠올라 잠이 자알 오겠네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