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특별히 보관하고 있는 청년회 주보가 있다.
바로 2001년 10월 14일자(892호) 주보다.
왜 보관하고 있냐구? 내 이름이 틀리게 나왔기 때문이다.
내 생일 축하에 나온 내 이름이 '최 형'형제다.
지금 생각해보니 대학부말고 중흥청년회(일터)에 나온지(2000년 봄) 이 시점이 1년 반이 넘건만 아직 나의 존재가 미미한 시점이었나보다.(앞으로 나가기보단 뒤로 숨는 습성이 있어서^^)
오랫만에 꺼내어서 봤는데 몇가지 재미있는 것들을 볼수 있네요.
프라미스 광고가 나왔는데
홍보분과장-김중기/무대음향-장광균/기도분과-강숙영/행사분과-강택구,이해윤
흠....지금도 막강하지만, 그당시에도 청년회를 장악하고(^^)계셨군요.
박성찬(20기)형제의 전역 축하 광고도 있군요.^^
반면에 군지체 주소록을 보니
김호민(21)이세현(22)김현성(22)하신욱(22)최성철(22)김재철(22)정대훈(21)조성현(22)정형진(23) 등이 보입니다...
이때만 해도 22기가 과부기수였다는 사실이 새삼 기억나는군요.^^
드림팀 (이해윤,채지혜,이보라,성인희)을 주축으로 한^^
미국 911테러에 대한 칼럼이 있네요.(2001년에 911 테러가 있었나봅니다.)
중흥 청년 지체들의 핸드폰 로고가 있네요.
박형준(16)형제는 '섬기는 사람'
성인희(22)자매는 '태권 V'
하재욱(20)형제는 '군자의 친교'
등등..
특기할 만한 사항으로는 모 형제의 '모 자매에 대한 애정 표현'이 있고요, 그 자매의 로고는 '눈을 씻구 봐도 내눈엔 너만 보여 사랑해.하트'네요. 음...ㅎㅎ..ㅠ
또한 '사브낫 바네아'라고 쓴 지체가 확인된 것만 8명이나 되네요. (임재영,세나,보라,현진,택구,이수진,박미경, 이목사님)
'하나님이 살아계시며 당신을 통해 말씀하신다.'라는 뜻인데 아마 설교나 모임에서 나온 말씀중에 있었나봅니다.
장광균 형제는 '훌륭하구나'라고 써놓고 자아도취되어있고,
모 형제는 '맞짱의 일인자'라고 써놓았군요.
누구의 남자친구인 모 형제는 '착카게 살자!'고 써놓았군요.(요즘 보면 참 착하던데. 옛날엔 안 그랬나봅니다.)
타지 지체 명단에 임연미 누님, 류선인 자매, 박항근 형제가 있군요...
새생명부에 조은주(13)간사님, 장광균,성은경,김미형,김성미 등등이 수고했었군요.
이때 주보를 보니 주보에 기도 제목이 참 많네요.
1. 누구를 위해(누구 형제의 부모, 동생, 누나 등등) 기도해주세요.
2. 저를 위해(개인적 기도 제목들..) 기도해주세요.
3. 진도를 위해. 프라미스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4. 타지 지체를 위해, 군지체를 위해 기도해주세요.
이단 사이비 문제가 이때도 심각했나봅니다.
상세한 이단 리스트가 실려 있는데..
JMS 의 각대학별 동아리 이름과 교회 소개(??)
무료성서 신학원(주만나,시온,신천지) 리스트가 쭉 있는데, 11개나 되는 군요.
(조선이공대의 '기독학생회', 조선대의 '사범대학 예배 크리스챤회', 광주대의 '컴퓨터 선교회' 서강 정보대의 '주바라기 등의 이름을 보니 딱 속기 좋다는 생각이 드네요.)
CBA 도 있구요, 구원파(기쁜 소식 선교회)도 있네요.
대학성경연구회(구원파박옥수계열), 신앙과 예술(정명석), 신앙과 문화(정명석), 권세있는 말씀(CBA), 기독학생회(기독신학원 이민화계열), 십자가회(장막성전,기독신학원)하나님의 교회(안상홍), 민들레 사랑회(신천지) 해바라기(정명석), 다함께 사는 세상(정명석) 등등 너무 많네요. 에고..~~
이때 해외 선교부가 있었나요?(기억이 없네요..) 해외선교부에서 '이슬람'에 대한 설명과 칼럼이 있네요.
Mission spirit(다섯가지 축복)
하나님의 뜻대로 생각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눈으로 보게 하소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말하게 하소서
하나님의 마음으로 사랑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손되어 섬기게 하소서
도 예배 순서에 나와있구요.
각 캠퍼스별 모임이 참 많았군요
전대(금 아침 7시 반) 조대(수 아침 7시 반) 교대(금 아침 9시) 동강대(목 아침 8시) 보건대(화 아침 8시) 타지역(금 오후 7시)
일터 주도권 모임(목 아침 6시 반)...아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형제는 남준 형님과 저 뿐이었던 걸로 기억납니다.
회장 박남준 부회장 강숙영/회계 성은경,이현진/서기 김미해,이보라/간사 박재규,이현진,이현숙,조은주,강숙영....이었군요.
지금봐도 짱짱한...멤버들입니다.ㅎㅎ
성은경,이현진,조은주,강숙영 자매는 1인 2역씩을 하셨군요. 대단하시네요.
그리고, 이때는 출석부를 주보에 싫지 않았군요.(오로지 군지체와 새생명과 타지만)
글씨체도 지금과 다르고 새롭네요..^^
주보를 보니 민석이가 자꾸 생각나는데, 이제 볼 날이 얼마 남지 않았네요.
균태도 곧 제대할 거구...
첫댓글 음......9.11 테러 시간에 야간 근무 서다가 큰 일 나는 줄 알았던 기억이 나네요. 갑자기 전술출동조 준비태세 걸어가지고..하간에..TOC에서 보던 그 장면 생각나네요.. ^^ 그리고 이 때는 핸폰이 다들 흑백이라 참 많이들 핸드폰 로고에 민감하던 시절이었단 사실이 기억납니다.. 그리고 정말 캠모임이 많았었는데..ㅋ
당시 주보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형에게 명예편집부원직을 임명하겠슴다..전경편집부장의 권위로..ㅋ 재떨아..허락할꺼지..하간에..혁이형이 있어서 참 즐겁단 말이야..형 결혼 더 늦게 보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