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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4.23 해럴드 경제 윤정현 기자
소비자 입맛은 움직이는거야! | ||
‘호아빈’일본 라멘.야키도리 전문점 진출 변신 외식업계 변화무쌍한 기호 맞추기‘투잡’열풍
외식업계가 ‘투잡(two job)’의 길로 나섰다. 한 가지 간판만 내걸고서는 변화무쌍한 소비자 입 맛과 외식시장의 환경을 따라잡기가 벅찼기 때문이다. 외식업체들이 선택하는 투잡의 형태도 다채롭다.
쌀국수에서 라멘으로 수평이동을 하는가 하면 피자에서 치킨으로 영역을 넓히는 업체도 있다. 기존 메뉴 중 일부를 특화해 새로운 브랜드로 선보이거나 ‘한 지붕에 두 집 살림’으로 다양화하는 경향도 부지기수다.
▶가속도 붙는 ‘투잡’ 붐 =베트남 쌀국수체인점 ‘호아빈’을 운영하는 오리엔탈푸드코리아는 면요리로 수평 확장을 서두르고 있다. ‘호아빈’에 이어 최근 일본 라멘.야키도리 전문점 ‘멘무샤’를 일산과 서초동에 잇따라 냈다.
쌀국수처럼 한국형 아시아 퓨전요리로 젊은층의 입맛을 공략한다는 계획에서다. 그래서 라멘 외에 볶음밥, 볶음면을 함께 판매하고 저녁시간엔 일본 술 사케와 야키도리(꼬치), 다코와사비, 튀김 등 안주도 준비했다.
오리엔탈푸드코리아 관계자는 “전국 70여개 매장을 갖춘 ‘호아빈’은 베트남 쌀국수시장에선 절대지존의 입지를 굳혔지만 쌀국수만으론 성장의 한계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며 라멘사업 진출 배경을 설명했다.
‘한 판 가격에 피자 두 판’으로 유명한 ‘피자에땅’의 ㈜에땅은 치킨사업을 노렸다. ㈜에땅은 오는 26일 치킨 브랜드 ‘오븐에 빠진 닭’ 1호점을 종로에 열고 치킨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오븐에 구운 닭으로 기름기를 제거하고 고급스럽고 세련된 인테리어와 직영점 운영방식으로 고품격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전국 300여개의 피자에땅 프랜차이즈를 운영해온 노하우를 발판 삼아 치킨시장을 손아귀에 넣겠다는 게 ㈜에땅의 각오다.
신개발 메뉴를 앞세워 비슷한 간판의 외식 전문점을 새로 오픈하는 경우도 있다. 시푸드 레스토랑 ‘보노보노’를 운영하는 신세계푸드는 최근 홍대에 ‘보노보노M’을 열었다. 이 점포는 ‘보노보노’의 메뉴 중 초밥, 사누키 생면요리 등 경쟁력 있는 메뉴를 뽑아 전문화한 레스토랑이다.
패밀리레스토랑 ‘베니건스’는 유기농 퓨전 레스토랑 ‘마켓오’와 아예 한지붕 아래로 모여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존 ‘베니건스’ 메뉴에 아시안 퓨전요리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게 이 점포의 강점.
‘베니건스’를 운영하는 롸이즈온㈜는 ‘1스토어 2브랜드’ 체제를 기존 압구정점에서 인천공항점, 코엑스점, 올림픽공원점 등으로 늘리고, 하반기엔 명동, 종로, 일산뿐 아니라 해외시장까지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외식, 투잡 매력에 빠지는 이유는?
=요즘 ‘투잡’은 관심거리가 아니다. 투잡하는 직장인이 엄청나게 많기 때문이다. 이들은 적은 수익을 보충하기 위해 투잡을 하거나 보다 알찬 미래를 꿈꾸며 2개의 직업을 선택한 경우도 있다.
요즘 외식업계도 마찬가지다. 장기화된 불황을 극복하고 소비자의 달라진 입맛을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투잡하는 곳이 늘어나고 있는 것. 패스트푸드점, 커피 전문점, 베이커리 등도 메뉴 장벽을 허물며 무한경쟁 체제로 탈바꿈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외식업체들이 투잡 카드를 꺼내든 이유는 또 있다.
소비자의 달라진 입맛에 코드를 맞추는 한편 브랜드 확대를 통해 영토 확장을 꾀하려는 외식업체들의 공격 경영 의지도 이 같은 변화를 부추기는 이유 중 하나다. 외식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 간 과열 경쟁과 물가 상승, 소비심리 위축, 소비자의 입맛 다양화 등으로 외식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같은 난관을 타개할 목적으로 투잡을 선택하는 업체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hit@heraldm.com)
<고찰> 서2/11/안지은 |
패밀리레스토랑인 베니건스와 유기농 퓨전레스토랑인 마켓오가 함께 운영하는 체제로 패밀리레스토랑의 푸짐하고 아메리칸다이닝스타일과 마켓오는 신선한재료를 당일 배송해서 현장에서 어떤음식을 어떻게 조리하는지를 보여주는 즐거움을 함께 보여줄수있는 즐거움을 만들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즉 한 장소에서 소비자들이 아시안 퓨전요리와 패밀리 레스토랑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보인다.
소비자의 기호가 점점 다양해짐에따라 외식업계들은 이러한 소비자의 취향을 맞추기위해 다양한 메뉴를 개발하고 또 투잡형식의 업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계속되는 물가인상으로 인해 걱정이 많은 요즘 소비자들은 점점 지갑을 열려하지 않을것이고 외식업계의 불황은 계속 되지않을까? 이러한 물가인상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것 또한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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