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나무(椅木) (Igiri Tree)와 직박구리
이나무는 재질이 부드러우면서 질기고 나무속은 거의 흰빛에 가깝다.목재는 세로로 쪼개기를 해보면 나뭇결이 어긋나지 않고 곧바로 잘 갈라지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옛 이름은‘의나무(椅木)’였다가 차츰 발음이 쉬운‘이나무’로 변한 것이다.
다른 나무들과의 경쟁에서 밀려나 띄엄띄엄 만날 수 있을 뿐이다. 다만 늦가을에서부터 초겨울에 걸쳐 가지마다 포도 송이처럼 길게 매달리는 붉은 열매가 모습을 드러낼 때야 비로소 그의 존재를 확인할 수 있다.
자손 퍼트림을 새들에게 의존해야 하는데, 처음에는 거의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가을날에는 맛있는 다른 나무의 열매가 충분해서다. 그러나 이나무는 새들을 끌어들이는 남다른 전략이 있다.
이나무 열매는 겨울바람이 거세져 다른 열매들은 대부분 떨어져 버려도 거의 그대로 매달려 있도록 설계됐다. 늦게까지 열매를 남겨두어 한겨울의 배고픈 산새들에게 먹이를 제공함으로서 경쟁자들을 따돌리자는 것이다.
껍질은 잿빛이 조금 섞이기도 했지만 속살처럼 대체로 밝은 빛에 가까우며,나이를 웬만큼 먹어도 갈라지지 않고 젊은 피부를 그대로 갖고 있다.몸매도 쭉 뻗었다.그러나 미인박명이란 말은 사람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이나무 줄기는 하늘소가 유난히 좋아하는 탓에 오래된 고목을 찾아보기가 어렵다.
중국에서는 이나무로 금슬(琴瑟,거문고와 비파)을 만들기도 했다. 일본 사람들은 밥을 쌀 수 있을 만큼 큰 잎사귀를 가진다고 하여‘반동(飯桐)’이라고 했다. 이래저래 자랑거리가 많은 이나무가 우리 모두의 사랑을 받았으면 한다.
2023년12월02일 창원시 합포구 청연암에 이나무 빨간 열매에 직박구리가 날아드는 장면을 카메라에 담았다.
촬영:선 진 규
첫댓글 정관의 파크 골프장에서 2시간 연습을 하고 마산 천연암으로 갔다.
3 사람이 이나무 열매를 따 먹는 직박구리를 찍고 있다. 작년에도 찍어본 사진이라 별로 내키지 않았으나, 새 맛으로 약 2 시간 동안 촬영 하고 부산으로 왔다.
자연은 돌아서 그 자라리로 온다. 직박구리도 그 대로이다.
빠르게 날아왔다가 가는 새임으로 촬영 하기가 힘들다. 그래도 겨우 찍었다
완전 예술입니다 직바구리가 이나무 열매를 물고있는 영상이 완전 환상입니다 너무 멋진 촬영 ㅡ감동입니다 선진규작가님 최고ㅡ
이나무 열매와 직박구리 영상과 사진 즐감,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선진규 기자님,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멋진 사진을 많이 잡으셨네요.
잘 감상했습니다.
감사합니다.
새샘 김의배
전문적인 외골 탐색과 순간 포착 대단하십니다. 지속적으로 자아성취에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