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가 극심한 단일화 내분 끝에
최종 후보로 결정됐어요
국힘 지도부는 10일 김 후보를 한덕수 후보로 교체하는 것에 대한
전 당원 찬반 투표를 진행했으나 부결됐지요
김 후보는 11일 중앙선관위에 국힘 대선 후보로 등록했어요
김 후보와 민주당 이재명 후보,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12일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하지요
국힘이 지난 24시간 보여준 후보 교체 시도는
막장극이라고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었어요
9일까지 단일화 협상에 진척이 없자 10일 새벽 2시 30분
김 후보 선출을 취소한 데 이어 3시부터 4시까지 한 시간 동안만
새 후보 등록 신청을 받는다고 공고했지요
한 후보가 입당 후 단독 입후보했어요
김 후보는 오전 9시 “불법 박탈”이라며 법원에 후보 취소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요
그 직후인 오전 10시부터 국힘 지도부는 후보 교체 당원 투표를 강행했어요
당원 반대로 무산되자 국힘 비대위원장이 사퇴했지요
새벽 후보 취소·등록, 법정 다툼, 투표 강행의 이전투구를
하루 새 전부 보여준 것이나 다름 없어요
국힘 지도부는 김 후보가 경선에서 뽑힌 지 3시간 만에
‘한 후보와 사흘 내 단일화’를 요구해 김 후보 측의 반발을 샀지요
김 후보도 경선 내내 ‘한 후보와 신속한 단일화’를 약속해
당원들 표를 얻어놓고도 사실상 약속을 뒤집었어요
한 후보 역시 ‘후보 마감일인 11일 이전 단일화’만 외치며
김 후보를 설득하는 정치력을 보이지 못했지요
그 사이 당 내부는 지도부와 후보들, 계파별로 갈라져 마지막까지
충돌하는 볼썽사나운 모습을 연출했어요
당 안팎에선 “대선은 포기하고 대선 후 당권을 장악해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려고 싸우는 정당 같다”는
말이 나오기도 했어요
지금 보수 후보들의 지지율은 다 합쳐도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고 있어요
명분 있는 단일화가 이 후보에게 반대하는 표심을 모으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 유권자가 적지 않았지요
그러나 김·한 후보 단일화를 원했던 국힘 당원들마저도
후보 교체를 둘러싼 추태를 지켜보고는 반대표로 돌아섰을수도 있어요
국힘은 지난 9일간 퇴행과 혼란, 무능만 반복했어요
처음부터 김 후보를 내세운 것보다 못한 상황이 됐지요
자기 후보 경쟁력을 스스로 갉아먹은 것이나 다름 없어요
이에대해 이재명 후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 발언을 인용해
“상대방이 자빠져. 그럼 이기는 거야”라고 했지요
이번 대선이 그런 모양새로 흘러가고 있을까요?
그러나 선수는 후반전에 강한 법이지요
국민의힘은 늦었지만 11일 6·3 대선을 위한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첫 회의를 개최했어요
지난 3일 전당대회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를 선출했지만,
이후 한덕수 전 총리와의 단일화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이어지며
선대위 본격 출범이 지연된 것이지요
권영세 위원장 사퇴로 공석이 된 당 비상대책위원장에는
국민의힘 최연소 의원인 초선 김용태(35) 의원이 내정됐어요
이는 당 내부의 혁신을 위해 김 후보가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지요
김 후보는 이날 선대위 회의에서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거쳤기 때문에
우리들에게는 더 소중한 시간이고 또 더 의미가 깊은 시간”이라며
“(대선까지) 남은 시간이 얼마 없다.
우리는 죽기 살기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어요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은 권성동 원내대표는
“오로지 단합과 통합이 승리의 길”이라며 “9회 말 투아웃 (상황에서)
역전 만루 홈런의 대역전극을 해낼 수 있다”고 했지요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공보단장에 강민국 의원,
대변인 단장에 김은혜 의원, 공약개발단장에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
상황실장에 장동혁 의원 등을 내정했어요
12일 열리는 선대위 회의에서 정식 임명할 예정이지요
지난 3일 경선에서 경쟁했던 나경원·안철수 의원 등을
공동 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인사를 한 지 9일 만에
실무 총괄급 인사가 이뤄지는 것이지요
김 후보는 이날 오전 한덕수 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공동 선대위원장 자리를 제안했어요
한 전 총리는 “실무적으로 논의해보겠다”고 답했지요
대선 실무를 총괄하는 당 사무총장엔 4선의 박대출 의원이 내정됐어요
아무튼 김 후보는 당내의 내홍으로 인해 늦어도 한참 늦었지요
그러나 선수는 후반전에 강한 법이지요
하루빨리 보수 대연합을 이루어
어떤일이 있어도 ‘범죄자 대통령’은 막아야 하지요
-* 언제나 변함없는 조동렬(一松) *-
▲ 김문수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가 11일 오전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친 뒤 선관위를 나서고 있어요
▲ 비상대책위원장에 새로 내정된 35세의 초선 김용태의원
▲ 사무총장에 박대출 의원 임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