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계선생인 황준량씨의 시
흥망은 하늘에 달려 있는 것 부질없이 헛되이 꾀할 수 없고
한번 꾼 한단지몽(邯鄲之夢)엔 아직 머리가 세지 않았다네
성품을 온전히 보전하려면 차라리 욕심을 조금 조릴 것이요
마음이 고요하니 다시 무엇을 구하리요
원헌(原憲)은 가난이 병이 아니라 스스로 믿었고
범희문(范希文)은 물러나서도 근심을 했네
거문고와 책을 물리쳐 버리면 다른 일이 없으니
하늘에 노는 만물의 조종은 참으로 아름답네.
이황 선생도 금계 생전에 이곳을 즐겨 찾으며 시를 한 편 남겼다.
신선 될 재주 없어 삼신산을 못 찾고
구름 경치 찾아 시냇물을 마셔보네
얼시구 풍류 찾아 떠도는 손(客)들아
여기 자주 와서 세상 시름 씻어 보세
첫댓글 금선정 안 가본지도 가물 가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