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월요일입니다. 은행에 다녀오는 길에 갑자기 떡국이 당기는 겁니다.
떡국 파는 곳을 아시나요? 그러고 보니 소고기 떡국을 파는 곳을 못 본 것
같아요. 소고기 값이 워낙 비싸니 수지가 안 맞아 그런가. 소고기 2만원에
사서 4그릇(5000+10.000)을 만들면 될 것도 같은데(15000+4=) 함 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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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에 떡국을 쒀 먹는 이유가 재산과 목숨 줄이 쭉 죽 늘어나라고 길다 란
가래떡을, 돈벼락 맞아 잘 살아보자는 의도로 동전처럼 동그랗게 잘라
먹는다고 합디다. 이미지 마케팅 죽여줍니다. 상형문자를 사용하는 민족
들이 대개 형태로 의미를 정한다고 하면 제법 설득력 있는 가설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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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미비한 월동준비로 바쁩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만 현재까지 인류 문명의 가장 혁명적인 사건은
'불'의 사용이라고 봅니다. 불이 필요해서 어제는 히터 3개.1인용 전기매트
3개를 조달, 각자 위치로 갖다놓고 카운터 옆에도 난로를 하나 놓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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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세가 얼마나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빨간 불 코일을 보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납니다. 페치카 같은 부르조아 물건은 20살이 넘어서야 알았고,
연통 달린 화목 난로-곤로-연탄난로를 사용했기 때문에 보통은 난로 위에
노란 주전자를 갖다 놓거나 가래떡을 얹어 놓고 구워 먹던 추억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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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도 직화로 구워 먹어야 무조건 맛있습니다.
2년 동안 주구장창 열어 놓았던 창문을 닫고 난로를 놓았더니 바로
코가 건조해서 아무래도 주전자 가습을 해야 할 것 같아요. 공산품 파는
가게 주인이 물건을 올려놓으면 안 된다고 했는데 제가 언제 누구 말
듣고 살았습니까? 그러니까 10년 전 오늘 법무부 신세를 졌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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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소에서는 식품이나 모든 생활용품은 직 화를 일 체 금합니다.
밥도 찐 밥을 주고 라면도 우리시대 군대처럼 고온으로 찝니다.
사우나에서 계란을 찌는 것과 같아요.온수는 매일 보급하고 목욕은 주
1회(tue) 10-20명이 10분 동안 합니다. 겨울에 시간별로 틀어주는 난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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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에이터용 스팀이에요. 하루는 폭설이 있었고 온도가 영하25도
C로 내려간 적이 있었는데 그때 사동 2층에 사는 것이 얼마나 위풍당당
했는지 몰라요. 교도소는 왜 2보다 1층이 더 추운지 아시나요?
2022.12.19.악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