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hellodd.com/?md=news&mt=view&pid=49191
KAIST·원자력연 공동연구, 테라㎐ 부작용 첫 발견, 보안검색·무선통신·의료분야 넓게 사용돼 관심↑
인체에 무해할 뿐만 아니라 적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폭넓게 활용돼 '꿈의 전자파'로 불리는 테라헤르츠(㎔. 1조헤르츠)파가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테라헤르츠파가 현재 보안검색, 의료영상기술 등에 활용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생체 안전성 논란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김필한 KAIST 나노과학기술대학원 교수와 정영욱 원자력연 양자빔기반방사선연구센터 박사는 테라헤르츠파가 동물의 피부조직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현상을 관찰했다고 18일 밝혔다.
테라헤르츠파는 0.1THz~10THz 대역의 전자기파로 가시광선이나 적외선보다 파장이 길어 X선처럼 물체의 내부를 투과해 볼 수 있지만 에너지가 낮아 인체에 해를 입히지 않는다고 알려져 왔다.
덕분에 보안검색, 차세대 무선통신, 의료영상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주로 인위적으로 배양된 세포만을 대상으로 전자기파의 영향에 대한 연구가 이뤄졌을 뿐 실제 생체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는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복잡하고 다양한 구조의 생명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했다는 뜻이다.
정영욱 원자력연 박사팀은 먼저 생체에 적용할 수 있는 고출력 테라헤르츠 전자파 발생기를 개발했다. 바이오센서 등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통신 분야에서 사용되는 것보다 10배 높은 출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KAIST 연구팀은 살아있는 생체조직 내부의 세포를 구분할 수 있는 고해상도의 '3차원 영상 초고속 레이저 현미경'을 개발했다.
이어 고출력 테라헤르츠파를 유전자조작 생쥐의 피부에 30분간 조사한 결과, 6시간 후 피부조직에서 염증세포의 수가 기존보다 6배 이상 증가한 것을 발견했다.
인체에 손상을 주지 않고 상피암 등 피부표면에 발생하는 질병을 효과적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테라헤르츠파'의 생체 부작용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고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