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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늘한 아침 기운에 몸을 움츠렸는데
이글거리는 한낮 더위를 지나 저녁엔 또 시샘 바람과 함께 한기가 몰려옵니다.
날씨가 어쨌든 찬란한 오월이고, 휴일인 어린이날에도 제23기 초기불전학림은 제7강을 열었습니다.
보리원엔 미디어팀이 출석이 제일 빠릅니다.
두 분이 벌써 도착하여 만반의 준비를 갖춘 가운데 열두 분의 법우님이 현장 강의에 참석하셨고,
온라인 출석도 이어졌습니다.
산띠빠다 부회장님의 집전으로 부처님과 원장 스님께 예를 올리고,
삼귀의 계와 오계 수지에 이어 「자애 경」과 「큰 행복 경」을 독송하였습니다.
원장스님 말씀
오늘은 『상윳따 니까야』에 실린 「병 경」1(S46:14)로 법문을 시작하셨습니다.
이 경은 『초기불교 법요집』 제10편 병문안 법회에 실은 경들 가운데 하나이자,
테라와다(남방불교권)에서 독송되는 대표적인 보호주(빠리따)로 병 치유의 실제 사례를 담고 있습니다.
「병 경」1(S46:14) 은 병을 앓고 있는 마하깟사빠 존자가 병실을 방문한 세존께
'일곱 가지 깨달음의 구성요소'에 관한 법을 듣고 병에서 완쾌된 일화를 담고 있습니다.
목갈라나 존자 병문안에서도 같은 내용을 설하셨고(「병 경」2(S46:15))
세존께서도 극심한 병 중에 계실 때, 병문안 오신 쭌다 장로에게 이 내용을 외우라 하셨습니다.
이런 일화들을 통해 세존께서는 올바른 마음의 작용이 고통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과
보호주가 단순한 주술이 아니라, 지혜롭게 마음에 잡도리함과 마음챙김을 통해 자연스런 치유를 돕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특히 스님께서는 이 경을 통해 부처님의 지극히 인간적인 면모와 진리의 보편성에 대해서도 감명을 받았다 하셨습니다.(「병 경」3(S46:16) 참조)
원장스님 말씀과 「병 경」1(S46:14)의 전문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청법가/입정
청법가로 법사스님을 모시고, 입정으로 들숨날숨에 마음챙김을 닦습니다.
“특별하게 명상 주제나 화두가 있으신 분들은 그대로 하시고,
명상주제가 따로 없는 분들은 '청정도론' 8장에서 설명하는 들숨날숨의 마음 챙김 공부를 통해
입정에 들어보시길 권장합니다."
오로지 ‘숨이 닿는 곳(코끝이나 윗입술)’에 지속적으로 마음을 두고 들어오고 나가는 숨에
마음챙김을 유지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 복습
6강. 나는 누구인가(초기불교의 인간관, 오온1)에 대한 복습으로
법사스님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오온
① 물질[色, rūpa]: “변형된다고 해서 물질이라 한다.”
② 느낌[受, vedanā]: 감정적이고 정서적이고 예술적인 심리현상들의 단초(端初)가 되는 것
③ 인식[想, saññā]: 이지적, 사상적, 철학적 심리현상들의 단초가 되는 것.
④ 심리현상들[行, saṅkhāra]: 느낌[受]과 인식[想]을 제외한 여러 가지 정신작용들.
대상을 대할 때 일어나는 느낌[受], 인식[想]에 동반되는
탐‧진‧치나 불탐(보시)‧부진(자애)‧불치(통찰지)로 대표되는 50가지 심리현상들.
⑤ 알음알이[識, viññāṇa]: 느낌[受]과 인식[想]과 심리현상들[行]의 도움으로 대상을 아는 역할을 하는 것.
이렇게 ‘나’라는 존재를 오온으로 해체하고,
이를 통한 무상‧고‧무아-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의 실현이
오온 해체의 중요성임을 다시 새깁니다.
아울러 127p에 실린 ‘상카라(saṅkhārā)’의 네 가지 의미를 다시 언급하셨습니다.
2004년 청정도론 완역본이 출간되기 전,
미얀마 사가잉에서 『청정도론』 번역에 매진하시며 용어 정의로 고심하시다
‘상카라(saṅkhārā)’에 대한 적절한 용어를 찾지 못해 그냥 ‘상카라(saṅkhārā)’로 표기를 유지하셨다던 이야기와
행(行)에 대한 올바른 설명이 없어 혼란했던 여러 예들을 들려주셨습니다.
초기불전연구원의 행(行, saṅkhārā)에 대한 이 네 가지 정의는 많은 이들의 이해를 도왔고
세계적으로도 평가받을 원장스님의 업적이라고 강조하셨습니다.
이런 말씀을 들으며 스님께서 번역에 쏟은 노고와 그 영향을 또 실감하였습니다.
그 명쾌한 정의들을 다시 옮겨 봅니다.
행(상카라, saṅkhārā)
① 제행무상(諸行無常, Sabbe saṅkhārā aniccā)에서의 행: 형성된 것들(모든 유위법)
② 오온에서의 행: 심리현상들
③ 12연기에서 무명(無明連行)의 행: 업지음들, 의도적 행위들
④ 신행(信行), 구행(口行), 의행(意行)에서의 행: 업지음, 의도적 행위
단지 '작용'으로 나타나는 곳도 있음.
본 강의
제8장 나는 누구인가-초기불교의 인간관, 오온II
이제 본 강의로 들어가 『상윳따 니까야』 「무더기 상윳따」(S22)에 포함된 159개의 경을
5가지를 기준으로 13가지로 분류하여 고찰한 결과를 살펴주셨습니다.
분류기준은
① 오온으로 나타는가, 오취온(취착의 대상이 되는 다섯 가지 무더기)으로 나타나는가?
② 무상‧고‧무아가 어떻게 나타나는가?
③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 또는 염오-이욕-소멸의 구문이 어떤 문맥에서 나타나는가?
④ 무상‧고‧무아에 대한 문답의 정형구가 어느 경들에서 나타나고 있는가?
⑤ ‘유신견’이나, ‘내 것’, ‘나’, ‘나의 자아’ 등의 구문이 나타나는 경들은 어떤 것인가?
이 다섯 가지 기준으로 13가지 경우를 살펴보았고(초기불교 이해 136~137p 참고)
이를 바탕으로 오온 가르침의 특징을 아래와 같이 요약하셨습니다.
1. 「무더기 상윳따」(S22)에서 무상‧고‧무아를 설하는 가르침
① 오온의 무상‧고‧무아를 설하심.(159개 중 거의 절반)
② 20가지 유신견을 극복할 것을 설하신 경(16개)
③ ‘내 것이 아니요, 내가 아니요, 나의 자아가 아니라고 설하신 경(19개)
이로써 3/4에 가까운 경들이 오온의 무상‧고‧무아를 설함.
④ 오온의 실체 없음(무아)를 강조하는 경(나머지 40여개 경)
그러므로 「무더기 상윳따」(S22)의 모든 경들이 '오온무아'를 강조하는 것으로 귀결됨.
2. 무상‧고‧무아를 통한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를 설하신 가르침
무상 경(S22:12) Anicca-sutta이 대표적인 경입니다.
§3. “비구들이여, 물질은 무상하고 느낌은 무상하고 인식은 무상하고 심리현상들은 무상하고 알음알이는 무상하다.
비구들이여, 이렇게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느낌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인식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심리현상들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알음알이에 대해서도 염오한다.
염오하면서 탐욕이 빛바래고, 탐욕이 빛바래므로 해탈한다. 해탈하면 해탈했다는 지혜가 있다.
‘태어남은 다했다. 청정범행(梵行)은 성취되었다. 할 일을 다 마쳤다.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여기서 염오-이욕-해탈-구경해탈지는 강한 위빳사나-도-과-반조를 뜻한다.(주석서))
3. 무상‧고‧무아의 문답형식으로 설하신 가르침
무아의 특징 경(S22:59)이 대표적인 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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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질은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 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비구들이여, 이를 어떻게 생각하는가? 느낌은... 인식은... 심리현상들은... 알음알이는 항상한가, 무상한가?”
“무상합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한 것은 괴로움인가, 즐거움인가?”
“괴로움입니다. 세존이시여.”
“그러면 무상하고 괴로움이고 변하기 마련인 것을 두고
‘이것은 내것이다. 이것은 나다. 이것은 나의 자아다.’라고 관찰하는 것이 타당하겠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세존이시여.”
5. “비구들이여, 그러므로 그것이 어떠한 물질이건, 그것이 과거의 것이건 미래의 것이건 현재의 것이건
안의 것이건 밖의 것이건 거칠건 미세하건 저열하건 수승하건 멀리 있건 가까이 있건
‘이것은 내것이 아니요, 이것은 내가 아니며, 이것은 나의 자아가 아니다.’라고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보아야 한다.
비구들이여, 그것이 어떠한 느낌이건... 그것이 어떠한 인식이건... 그것이 어떠한 심리현상들이건...
그것이 어떠한 알음알이건, --- 있는 그대로 바른 통찰지로 보아야 한다.”
6. “비구들이여, 이와 같이 보는 잘 배운 성스러운 제자는 물질에 대해서도 염오하고 ---
다시는 어떤 존재로도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라고 꿰뚫어 안다.”
7. 세존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오비구는 흡족한 마음으로 세존의 말씀을 크게 기뻐하였다.
이 상세한 설명이 설해졌을 때 오비구는 취착이 없어져서 번뇌들로부터 마음이 해탈하였다.
그외 ⑧ 유신견과 이의 극복을 설한 경들 ⑨ '내 것', '나', '나의 자아'와 이의 극복을 설하는 경들
⑩ '나'라는 생각들을 설한 경 등에 대해 살펴보고 제9장으로 달립니다.
제9장 나는 누구인가-초기불교의 인간관, 오온III
① 오온은 동시발생이다.
오온은 절대로 순차적으로 하나씩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일어나고 함께 멸한다는 것을 강조
② 오온은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나 또는 자아(아뜨만 등 고정불변하는 실체는 없다.
③ 해체해서 보면 무상‧고‧무아가 보인다.
④ 무상‧고‧무아를 통해 해탈한다.
⑤ 진아란 없다.
이어 초기불교와 아비담마가 아공법유(我空法有)가 아닌 아공법공(我空法空)을 주장한다는 것을
법의 공상과 자상을 통해 설명해 주셨고,
오취온과 오온의 차이를 아래와 같이 요약해 주셨습니다.
"모든 색 ‧수 ‧상 ‧행 ‧식은 더미라는 뜻에서 모두 온(蘊)이라 불린다.
그러나 아라한이 열반을 대상으로 한 경우의 수 ‧상 ‧행 ‧식을 제외한 모든 오온은
취착의 대상이 된다는 뜻에서 역시 모두 오취온이다.
그러므로 아라한이 열반을 대상으로 혹은 열반의 상태에 들어있는 경우를 제외하고 모든 오온은 오취온이다.
아라한이 열반에 들어있을 경우, 그때의 수 ‧상 ‧행 ‧식은 취온이 될 수 없다."
이렇게 '마음 혹은 알음알이를 절대화하면 절대 안된다'는 것을 끝으로
아주 급하게 『초기불교 이해 』 9장까지를 훑어보며 오온의 특징에 대한 고찰을 마감하였습니다.
오늘 놓치신 것은 다음 복습시간에 다잡기로하고 사홍서원으로 7강 법회를 회향하였습니다.
정성을 다해 학림을 운영해 주시는 원장스님과 열강해 주신 법사스님께 감사드립니다.
실상사에서 보리원까지 법사스님 모시고 오신 자등스님께도 감사드립니다.
편안한 공부환경을 제공해 주신 미디어팀과 봉사자들께 감사드립니다.
동참하신 모든 분들과 대중공양 올려주신 붓디물라 회장님께도 감사드리며
부처님 법 안에서 향상하시길 바랍니다.
사-두 사-두 사-두!
첫댓글 감사합니다^^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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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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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
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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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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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두 사~두 사~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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