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맡겨논 물건이 있어서 충무로에서 명동으로 걸어가고 있었다.
명동코리아 극장 가까이에 있는 명동파출소를 지나가려는데
한 꼬마가 파출소 문앞에서 서성이고 있는 것이었다.
"지인아~~~"
내가 알고 지내는 꼬마였던 것이다.
"너 혼자 여기서 뭐해? 엄마는?"
=엄마요? 여기요~~=
아이가 가리키는 곳은 파출소 안이었다.
"왜? 무슨일인데......"라고 말하고서 파출소 안으로 들어갔다.
파출소안에 계시던 아이의 엄마는 나를 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다.
4분의 농아인.....
명동에서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 쇼핑을 즐겼는데 글쎄 친구가 지갑을 소매치기 당한 것이었다.
4분중 3분은 아는 분이었고, 지갑을 잃어버린 분은 낯선 분이었다.
어쨌든 얼른 카드분실신고를 해야겠기에 인근 파출소에 찾아간 것이었다.
카드분실신고야 경찰아저씨께서 알아서 해주시지만
그래도 신속한 신고를 위해서 몇몇가지를 통역했다.
너무나도 고마워 하시는 내 이웃들....
그냥 아는 사람을 명동에서 우연히 만났다는 것을 우린 서로 감사했을 뿐이다.
일단 분실신고를 마치고 가던길을 가기위해 우리는 인사를 나눴고
긴시간동안 밖에서 기다리던 친구와 함께 다시 걸었다.
아는 사람을 만나는 반가움이 이보다 더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