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쥴리’ 논란에 “대재력가 딸이 그런데 나가나” 반박
20일 오후 대구 달서구의 한 카페에서 열린 '희망22 동행포럼' 창립총회에서 진중권 교수가 특강을 하고 있다. 2021.6.20/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7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논란에 대해 “대재력가 어머니의 딸이 그런 데 나간다는 것 자체가 아무리 의혹을 품는다 하더라도 개연성이 있어야 된다”고 반박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경율 회계사에 들었는데 (김건희씨가) 굉장히 억울해 했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다만 그는 “전술적으로 또는 전략적으로 (스스로) 얘기하면 안 된다. (김씨가) 인터뷰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대검이 윤 전 총장 장모 의혹에 대해 재수사 명령을 내린 것과 관련해선 “서울중앙지검이 어떤 곳인가.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있고 정권 사람 있지 않나”라며 “이 사람이 지금 했던 수사가 무혐의인데도 그것도 부족해서 또 다시 수사를 하라고 하는 것이 사실 정치적 의도가 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 나왔던 의혹들이고 청문회 과정에서 해소가 됐던 것”이라며 “법정에서 3년형을 받고 현장에서 구속이 됐는데 그거 가지고 지지율에 큰 차이가 안 생긴다”고 전망했다.
★윤석열, 김건희 ‘쥴리’ 해명에 “잘못된 것 없다”
윤석열(오른쪽) 전 검찰총장과 부인 김건희씨. /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 반박을 언급하며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6일 대전·충청지역 언론과 가진 간담회에서 ‘김씨가 과거 소문에 적극 반박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6일 대전·충청지역 언론 간담회에서 부인 김건희씨의 ‘쥴리’ 의혹 반박에 대해 언급했다./TV조선
그러면서 “제가 (아내에게) 물어보니까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고 한다”며 “(아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하지 않았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김씨는 지난달 30일 인터넷 매체 ‘뉴스버스’와의 전화통화에서 본인을 둘러싼 여러 의혹을 일축했다. 특히 서울 강남의 한 유흥주점에서 ‘쥴리’라는 이름의 접객원으로 일했고 그러던 중 윤 전 총장을 만났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강하게 부인했다.
김씨는 “석사 학위 두 개에 박사 학위까지 받고 대학 강의 나가고 사업하느라 ‘쥴리’를 하고 싶어도 시간이 없다”며 “다 가짜로 판명 날 거다. 그냥 누가 소설을 쓴 것”이라고 말했다.
김씨의 해명이 주목받자 일각에서는 해당 의혹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켜 오히려 윤 전 총장에게 불리한 상황을 만들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은 지난 1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본인 입으로 물꼬를 터버렸으니 이제 그 진위에 대해 국민이 집요하게 검증하려 들 것”이라며 “치명적인 실수”라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도 5일 ‘뉴스공장’에서 “(김씨의 해명은) 무조건 손해”라며 “제가 볼 때 (윤 전 총장) 옆에 어설픈 정치 전문가가 있는 것 같다. 준비가 안 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했다.
그러나 이날 윤 전 총장이 직접 부인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그의 페이스북 소개란에 적힌 ‘애처가’라는 표현도 재조명되고 있다. 김씨의 인터뷰 공개 후 한때 ‘애처가’ 소개가 삭제돼 관심이 쏠리기도 했으나 윤 전 총장 측은 “실무진의 단순 실수”라고 말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