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이 적 작사/작곡)는 1995년 발표된 '이 적'과 '김진표'
두 사람이 결성하여 만들어진 그룹 《패닉Panic》의 1집 수록곡
입니다.
타이틀 곡 '아무도'는 별다른 호응을 얻지 못했지만, 팬들이 발견한
『달팽이』가 대 히트를 기록하며, 여러 가요 프로그램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엄청난 인기를 끌었습니다. 감성적인 가사에 파워풀한
보컬이 더해진 이 곡을 '슈퍼스타K 3 투개월', '복면가왕 하니',
'놀면 뭐하니 이동휘' 등 많은 커버가 존재 하지만,
원곡 가수 「이 적 」(1974년생) 의 목소리를 따라올 수가 없다는 평을
듣고 있습니다. "먼 훗날 바다로 갈 거라는 달팽이의 원대한 포부..
힘겨운 현실 속 에서도 꿋꿋이 꿈을 쫓으며 한 발짝을 내딛는 사회의
달팽이들에게 힘이 되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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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는 길은 때론 너무 길어
나는 더욱 더 지치곤 해
문을 열자마자 잠이 들었다가
깨면 아무도 없어
좁은 욕조 속에 몸을 뉘었을 때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내 게로 다가와
작은 목소리로 속삭여줬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모두 어딘 가로 차를 달리는 길
나는 모퉁이 가게에서
담배 한 개비와 녹는 아이스크림 들고
길로 나섰어
해는 높이 떠서 나를 찌르는데
작은 달팽이 한 마리가
어느새 다가와 내게 인사하고
노랠 흥얼거렸어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
내 모든 걸 바쳤지만 이젠 모두
푸른 연기처럼 산산이 흩어지고
내게 남아 있는 작은 힘을 다해
마지막 꿈속에서 모두 잊게
모두 잊게 해줄 바다를 건널 거야
언젠가 먼 훗날에 저 넓고
거칠은 세상 끝 바다로 갈 거라고
아무도 못 봤지만 기억 속
어딘가 들리는 파도 소리 따라서
나는 영원히 갈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