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08월 07일(목).
포도산/명동산 : 경북 영양군/영덕군.
▣산행코스 : 제2야영장-포도산-박점고개-화림지맥갈림길-명동산-첫탈출로-임도-삼의3교-제2야영장.
▣산행시작 : 제2야영장 10시 15분.
▣산행종료 : 제2야영장 15시 48분.
▣전체거리 : 약 11.3km.
▣전체시간 : 05시간 33분.
▣운동시간 : 04시간 11분.
▣휴식시간 : 01시간 22분.
▣누구하고 : 화랑산악회..
10 : 15 제2야영장.
11 : 19 포도산.
12 : 09 박점고개.
12 : 38 화림지맥갈림길.
13 : 23 명동산.
13 : 31 첫탈출로.
13 : 39 임도.
14 : 51 삼의3교.
15 : 48 제2야영장.
▲ 10시 15분 : 제2야영장.
대구에서 여기까지 오는 도중.. 회장님과 산대장님의 느닷없는 깜짝 발언(?)에 놀란 가슴을 추스르기도 전에 포도산/명동산 산행들머리에 도착했다고 하여.. 내리고 보니... 또 다른 놀래킴이 기다리고 있다..
▲ 지난 3월.. 아수라와도 같았을 뜨거운 지옥불 앞에서도 "등산로 입구"라는 다섯글자를 지켜낸 안내판의 산불 현장이다...
▲ 포도산을 올려다 보니.. 한사람의 어처구니 없는 실수가 빚어낸 대한민국 건국이래 최대 최악의 산불로 기록된 산불 재해가 발생했다. 안타까움을 넘어 화가 치미는 모습이다.
▲시그널을 매다는 화랑회장님의 모습이 산불때문만은 아닌것 같은데... 오늘따라 왜그리.. 쓸쓸해 보이는지 모르겠다.. 톱(TOP)의 자리는 언제나 외로운 자리다...
▲ 뒤를 돌아보니 나의 산행 짝지가 평소와 달리 꼴찌로 올라 오고 있다.. 약 두달간 부인의 간병으로 산행도 못한 후유증인가..
▲ 산불의 현장에 "닭의장풀"이라는 야생화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 "닭의장풀".. 꽃말은.. "순간의 즐거움"이다.
어느 마을에 힘이 매우 센 두 남자가 살았었다. 둘이는 서로 힘겨루기를 자주하던 중 큰 바위를 안고 물속에 들어가 누가 오래 견디는지를 겨루었다. 이 소식을 들은 아내는 닭이 울어 날이 새면 남편이 죽을까봐 닭을 울지 못하도록 닭장에 가서 닭의 목을 끌어안고 닭을 울지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나 닭은 아내를 뿌리치고 울게 되어 아내는 목숨을 끊었다. 날이 새어 물 밖으로 나온 남편은 닭장에서 아내가 변하여 나온 "닭의장풀"이라는 예쁜 꽃을 보았다고 한다.
▲ 올라갈수록 을씨년스런 분위기에 하늘까지 잔뜩 내려 앉았다.
▲ 얼마나 아팠을꼬.. 속까지 타버린 너만큼이나... 나도 그렇다.
▲ 육구당님 반가웠습니다..
▲ "기다리는 마음"이라는 "원추리"의 꽃말처럼.. 기다리다보면...언젠가는 이 또한 지나 가리라~..
▲ 가이드라인의 밧줄 기둥들도 새까맣다.
▲ 포도산 수문장격인 681m봉.. 흑백의 묘한 실루엣이다.
▲ 영양의 삼의계곡 너머로 청송의 주왕산이 보이고.. 불에 안탄 녹지공간을 찾기가 더 어려워 보인다.
지금은 고속도로가 뚫리고.. 어지긴한 국도는 4차선으로 확장되어 오지(奧地)라는 말이 점점 사라져 가지만.. 얼마전까지만 해도.. 전라도에는 "무진장(무주. 진안. 장수)"... 강원도에는 "영평정(영월. 평창. 정선)".. 경상도에는 "BYC(봉화. 영양. 청송)"가 있었다. 모두 과거에 오지(奧地)로 소문난 곳 들이었다... 하지만 영양은 아직도 먼 곳이다.
▲ 마타리.. 꽃말은.. "미인" 이다..
마타리는 외래어 같아 보이지만 순수 우리말이다.
꽃의 줄기가 가늘고 길어서 말의 다리를 닮았다고 해서 "마(馬)다리"라 했는데 경음화 현상으로 마타리가 되었다는 첫번째 설이 있고.. 뿌리에서 썩은 장냄새가 나서 맛에 탈을 내게 한다고 해서 "맛탈이"이라 했는데 마타리가 되었다는 두번째 설이 있다.
▲ 능선에 서니.. 이산 저산 골짜기를 타고 오는 바람이 시원하다.. 바람에는 아직도 약간의 불냄새가 배여 있다.
▲ 유달리 많은 명아주가 군락을 이룬다.. 명아주는 청려장을 만드는 식물이다.
▲ 가는장구채..
꽃말은... "동자의 웃음".. "끊임없는 사랑"이다.
▲ 무(無)에서 유(有)가.. 새로운 숲이 될것이다.
▲ 산머루..
▲ 광대수염..
꽃말은... "외로운 사람"이다.
▲ 11시 19분 : 불타버린 포도산 정상의 표지목.
▲ 빌려 온.. 산불나기전의 2024년 7월의 포도산 정상 표지목이다..
▲ 짝지부터 담아주고..
▲ 전하는 바에 의하면...
포도산에는 머루가 흔해서 마을에서는 '머루산' 혹은 '구머리산'이라 하였다고 한다. '구머리'는 머루를 의미하는 이 지방 사투리이다. 포도산은 이를 한자로 번역한 것이다. 『조선지형도』에는 포산리와 포도산이 표시되어 있다. 그러나 그 이전 기록은 찾을 수 없다.. 또한 이 산은 신유박해 때 피난온 천주교도들의 교구가 있던 자리로 천주교 성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외씨버선길을 가리키는 안내판이었는데..
▲ 11시 42분 : 낙동정맥마루금에 핀 이름모를 버섯..
▲ 여기서부터 왼쪽으로 낙동정맥길을 따른다.
낙동정맥은 백두대간의 삼수령(피재)에서 남쪽으로 분기하여 남북으로 달려 부산광역시 사하구 다대포에 위치한 최남단의 몰운대에서 끝나는 약 370㎞의 산줄기이다.
▲ 가만히 두어도 7~80년 후에는 기후변화로 이땅에서 소나무가 사라진다는데.. 이렇게 수난이다..ㅠㅠ~..
▲ 여기저기 불덩이가 날아다녔다는 말을 증명하듯이 군데군데 불난 흔적이 흩어져 있다.
▲ 불탄 흔적이 있는 두그루를 마지막으로 산불지역을 벗어나는가 했더니..
▲ 12시 09분 : 박점고개 임도를.. 가로 질러 등로가 이어진다.
나무바가지를 많이 만들어 팔아서 바가지점, 박점이라고 불린 것에서 유래 되었다고 한다.
▲ 소나무가 산불에 유난히 취약한것은 몸에 지닌 기름(송진)때문일 것이다..
▲ 모싯대..
▲ 12시 38분 : 화림지맥갈림길..
화림지맥은 여기서 동남쪽으로 뻗어가며 배목고개~국사당산(국사봉·512m)~독점고개~화림산(348.4m)~고불봉(233m)~봉화산(150.1m)을 지나 강구항에서 그 맥을 다하는 도상거리 32.7㎞의 산줄기로 영덕 오십천의 분수령이다.
▲ 화림지맥갈림길에서 명동산 길은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아주 착한길이다...
▲ 13시 23분 : 명동산의 다용도 시설물인...산악기상관측소.
산악기상관측소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매년 증가하는 산사태, 산불 등 산림재해의 예측기술 고도화를 위해 국립산림과학원에서 강우량, 온도, 풍속 등 산림재해 요소를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다.
▲ 명동산(明童山) 유래..
옛날에 이 산 아래 두뇌가 아주 명석한 어린 아이가 살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이라고 한다. 예로부터 영덕군 지품면 쪽 산기슭에 닥나무가 많아 인근 지역에서 한지생산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고로쇠나무 수액 채취가 이루어지고 고랭지채소가 많이 재배된다.
▲ 명동산(明童山) 삼각점.
ROKA MS(Republic Of Korea Army Mapping Service) 라고 표시 되어 있는데 육군에서 군사적 목적으로 설치한 삼각점이다.
▲ 삼의계곡을 사이에 두고 좌측으로는 영양군 석보면이고.. 오른쪽은 영덕군 영해면을 잇는 대단지 풍력발전이다.
영덕군 창수면 창수리의 맹동산(孟冬山 807.5m)에는 작은 표지석 두개가 설치되어 있고 61.5MWh 발전 용량의 대규모 풍력발전시설 제1,2,3단지가(177기, 20만 가구 1년 사용가능한 전력량) 가동중이다. 풍력발전기가 돌아가며 바람소리가 더욱 심하게 발생되어 소음과 진동, 전자파 등으로 주변의 생태계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 날개 하나 길이만 약 40m가 넘고 1기당1.5MW의 전기가 생산된다.
▲ 맹동산(孟冬山)의 원래 이름은 민둥산이였고 다른 산보다 높고 특히 바람이 거세서 나무들이 잘 자라지 못하고 풀들만 자란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민둥이 맨둥, 맹동산으로 변경되었고 풍력 시설이 들어서며 진짜 민둥산이 되었다고 한다.
▲ 영양군 석보면의 풍력발전단지.
▲ 영양군 석보면의 삼의리(三宜里)는...
마을이 산 밑에 자리잡았다 하여 산밑골이라 하였으며, 한자로 바꾸어 쓰면서 삼의리라 하였다. 옛날 이곳에 4대 독자인 김 부자가 살았는데, 결혼 후 삼형제를 얻었는데 아들 이름을 의남(宜男)으로 지었고, 삼형제를 모두 귀히 여겨 삼의라 불렀다. 세 아들의 맏이가 상삼의, 가운데는 중삼의, 막내는 하삼의라 불렀고, 지금도 그 이름이 마을 이름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 이 한장의 사진이 내가 그동안 쌓아온 2년간에 대한 마무리 인연이 아니라..
▲ 남은 시간.. 함께 산행을 할수 있는 인연이 되기를...
▲ 언덕위에서 첫번째 탈출로로 하산..
▲ 임도로 내려가는 밧줄..
▲ 임도를 따라 박점고개를 경유하여 삼의로 가는 길인데.. 임도 하산길은 너무 멀어서..
▲ 오룩스맵에 표시된 능선길을 따라 준 알바로 하산..
▲ 내려온 길..
▲ 오른쪽은 맹동산으로 이어지는 임도.. 하산은 직진이다.
▲ 하산지점이 가까워질수록 잔뜩 흐렸던 구름이 서북쪽에서부터 열린다.
▲ 삼의3교를 건너서..
▲ 화매천에서.. 조금은 아쉬운 물색이지만.. 씻고 환복하고..
▲ 들머리였던 제2야영장 능선 위로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오른다.. 좋은 마무리의 좋은 징조라고 믿고 싶다..
▲ 아침에 올랐던 들머리도 지나고..
▲ 15시 48분 : 삼의교에 화랑의 애마가 기다리고 있다.
▲ 램블러를 정리..
▲ 나의 램블러를 보고 혹시라도 가게될 후답자를 위해.. 부족한 부분을 교통정리 한다.
▲ 16시 20분 : 경북 청송군 신촌약수..
▲ 산대장님이 회원님들에게
운영을 계속 이어 가자는 호소와 대안제시의 부단한 노력에...
혹시나 하고~.. 기대를 했지만 역시나 였고..
매월 첫주 목요일의 산행 인연 사진은
이것이 마지막 사진이다... 분위기가 무겁다.
지난 2년여간에 올인(All in) 할수 있게..
자리 내어주신 회장님.. 산대장님.. 총무님...
정말 수고 많이 하셨구요
감사했습니다..
매월 첫째주 목요일의 주님이시여!~~..
“Domine, quo vadis?”(도미네 쿠오 바디스)?..
주여!~.. 어디로 가시나이까?
어디로
가야 하나이까~~..
첫댓글 화랑산악회가
공중분양 됩니까?.
어떻게~~씁쓸하네요.. 수고해습니다.
ㅎㅎ~ 그렇게 자빠라졋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