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자아의 안과 밖을 넘나들며 끝없이 성장통을 앓고 있는 아이들,
그들의 달콤쌉싸래한 사랑과 우정이 지금, 시작된다
하고는 싶지만 마음만큼 표현할 수 없는, 하긴 했지만 뜻대로 전해지지 않은, 받고 싶었지만 엉뚱한 상상으로 끝나 버린, 숨기고 싶었지만 결코 숨겨지지 않는 어떤 고백들. 김리리 소설 『어떤 고백』을 채우고 있는 조각들이다. 김리리는 우리 청소년들의 일상의 결을 세심히 관찰하고, 특유의 재기와 선명한 묘사로 공감의 서사를 만들어 낸다. 쨍하게 내리쬐는 빛과 현기증이 날 만큼 또렷한 풍경, 각각의 상황은 다르지만 십 대라면 누구에게라도 있었음직한 하루들을 담은 다섯 편의 소설이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해 독자들을 다시 찾아간다.
목차
우주 소녀 007
수 043
남친 만들기 081
문 115
나를 위한 노래 157
작가의 말 206
저자 소개
김리리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나 삼성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중앙대학교 아동복지학과를 졸업했다. 오랫동안 교실밖 글쓰기 지도를 하고 있다. 한국어린이문학협의회가 달마다 내는 어린이문학 전문잡지월간 『어린이문학』을 통해 등단했고, 동화책 『왕봉식, 똥파리와 친구야』『엄마는 거짓말쟁이』『검정 연필 선생님』『내 이름은 개』『화장실에 사는 두꺼비』『나는 꿈이 너무 많아』, 청소년소설집 『호기심』(공저) 들을 냈다.
줄거리
수록 작품 소개
「우주 소녀」
신기가 있어 사람의 운명을 볼 수 있다는 소문이 있는 그 아이, 조하나. 가출 아닌 가출을 감행하던 재민은 우연히 조하나와 마주치고, 그 아이의 놀라운 비밀을 알게 된다. 바로 조하나가 우주에서 온 ‘우주 소녀’라는 것. 집에서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재민의 운명은 우주 소녀의 힘 덕분인지 조금씩 바뀌어 간다. 그러던 어느 날 재민에게 들려온 믿을 수 없는 이야기. 뭐? 조하나가 거짓말쟁이라고?
「수」
몇 년 동안 소식을 몰랐던 수를 지하철에서 마주친 채연은 학교 대신 수를 따라 목공소로 향한다. 스스로 상처를 내던 두 손으로 지금의 수가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 아이들의 선입견이 만든 가면 뒤에 갇혀 있던 수는 자신의 본모습을 찾아가고, 채연은 그런 수를 보며 다른 사람들이 씌운 가면을 감당하며 살아온 자신에 대해 돌아본다.
「남친 만들기」
단짝 친구 희영이와의 시간이 가장 소중한 문순이는 최근 소원해진 희영이와의 관계 때문에 고민이다. 얄미운 학교 친구 반디, 잔소리 전문 엄마, 재미난 일이라고는 하나도 없는 지루한 일상을 보내던 중 학급 회장 상욱이의 낌새가 심상치 않다. 자꾸만 머뭇대며 주변을 맴도는 상욱이가 혹시 나를 좋아하나? 이번 기회에 나도 남자친구를 사귀어 보면 어떨까?
「문」
학교를 졸업하고 중견 기업의 비서실에서 일하게 된 진아. 사장의 출장으로 혼자서 근무하던 어느 날 사무실로 걸려온 의문의 전화를 받는다. 전화기 너머 가느다란 목소리와 유리라는 이름으로부터 불려 나온, 기억 속에 애써 덮어 두었던 시간과 공간이 순식간에 진아를 감싸 버린다. 그 순간에 다시 한번 놓이게 된 진아는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
「나를 위한 노래」
친구 라희의 일에는 이러쿵저러쿵 할 말이 많은 봄이는 정작 자신의 일은 원하는 대로 끌어 가지 못한다. 라희의 남친이었던 도형이는 언제부턴가 묘한 감정으로 봄이에게 다가서지만, 어쩌다 친구 현주를 도형이에게 소개해 주게 된 봄이. 작은 어긋남들은 조금씩 쌓이다 결국 걷잡을 수 없이 얼크러지고 마는데.
출판사 리뷰
사라진 것, 변한 것, 그리고 여전히 소중한 것
김리리 작가는 ‘만복이네 떡집’ 시리즈를 비롯해 『뻥이오, 뻥!』 『감정종합선물세트』『화장실에 사는 두꺼비』 등의 동화로 독자들에게 더욱 큰 사랑을 받고 있다. 20년에 가까운 긴 시간 동안 성실하게 아이들 곁을 지키며 끊임없이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고민해 온 결과이다. 『어떤 고백』은 그런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로, 초판은 2010년에 처음 출간되었다. 자신의 작품을 읽으며 중고등학생이 된 아이들과 계속 소통하고 싶었던 작가의 고민이 담겼다.
이번에 출간되는 개정판은 지금의 청소년들과 공유할 수 있는 스펙트럼을 지닌 작품 「남친 만들기」 「문」 「나를 위한 노래」를 남기고, 그동안 작가가 발표한 두 편의 작품 「우주 소녀」와 「수」를 더해 총 다섯 편을 담고 있다. 첫 출간 당시 소설을 미리 읽은 청소년 독자들은 솔직한 목소리를 들려주었다. 개정 작업을 준비하며 우리는 “그냥 사랑하니까 사랑하는 가장 깨끗한” 마음을 보았다는 열여덟 살 권다윗, “평소 누구한테도 말하지 못했던 생각과 마음이 그대로 담겨 있어서 답답한 속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다는 열여섯 살 김성은을 비롯해 “오래전 켜켜이 쌓아 두었던 나의 감정과 생각들이 생생히 되살아났다”는 목동교 교사 이진아 선생님의 감상이 여전히 유효함을 다시 확인할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어떤 것은 사라지고 어떤 것은 변하지만, 소중한 것들은 여전히 빛난다는 사실이 우리의 삶을 단단히 붙잡아 주는 게 아닐까.
“지금도 학교, 집, 도서관, 지하철 그리고 후미진 골목에서 각자의 시간을 살아가고 있을 소설 속 주인공 하나, 수, 문순, 진아, 봄이와 같은 청소년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힘들어도 사랑하고 성장하며 자신의 우주를 넓혀 가기를 바랍니다. 당신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존재입니다!”_김리리
첫댓글 이번엔 소설이군요. 김리리 선생님,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