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홀바인
Hans Holbein, the Younger, 독일, 1497-1543
프랑스 대사들
The Ambassadors 런던 내셔널 갤러리
걸출한 16세기 초상화가 한스 홀바인 2세의 작품을 만나볼까? 아버지에게 그림을 배웠는데도 아버지보다 훨씬 잘 그려 더욱 유명해진 독일 화가다. 북유럽이 고전주의 양식에서 인간 중심의 르네상스로 전환하는 시기에 큰 역할을 해낸 중요한 인물이지 초기에는 종교화를 그렸고 특히 종교개혁을 선전하는 상황을 풍자로 비꼬는 그림들을 그렸는데 이탈리아, 프랑스 및 네덜란드의 미학적 특징들을 종합해 자신 특유의 스타일을 개발한 후기 고딕 형식의 작품을 했다 섬세한 붓놀림으로 인물의 성격과 인물들의 긴밀한 구성, 예리한 세부 묘사로 의상의 재질까지 고스란히 표현, 명확한 형태로 최고의 초상화가로 칭송받았다.
그의 특징은 현란한 기술, 정확한 구도와 도안, 3차원적인 형태와 공간에 대한 확고한 파악 그리고 사실적인 세부 사항에 대한 날카로운 눈이었다. 그는 객관성과 주제의 겉모습이 화가의 선입견 없이 내면을 직접적으로 반영시키려는 정성으로 초상화를 그렸다. 무엇보다도.객관적인 정밀성을 추구한 것이 그의 가장 큰 장점이었다. 후반기에는 뚜렷한 윤곽선과 장신구의 묘사에 집중하여 그림이 평면화되고 장식적으로 흘러 16세기 매너리즘화 되었다는 평
을 얻었다.
그림을 보자. 이 그림은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다. 인간의 죽음과 인생에 대한 깊은 고찰이 담겨 있는 작품이다.
왼쪽은 영국에 파견된 프랑스의 대사 쟝드 뎅트빌이고 오른쪽은 주교 조르주 드 셀브다.
유럽의 카톨릭이 신교에 의해 도전을 받고 계속되는 과학의 발달과 새로운 발견으로 교회의 권위가 계속해서 위협을 받던 시기에 영국 교회와 유대를 강화하려는 노력으로 파견된 대사다.
두 사람은 탁자를 가운데 두고 서 있다. 마치 초상보다 탁자 위에 펼쳐진 사물들에 더 비중을 둔 것 같이 보인다. 암시하는 바가 크다. 천구의(코페르니쿠스의 지동설), 해시계(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1492년으로 맞추어져 있음), 수학책, 악기류트와 파리 그리고 성경 등, 그림 아랫부분의 모자이크 문양 위로 사선으로 놓여 있는 이상한 물체는 사람의 해골이다. 무엇을 상징하는 것일까? 모든 것은 유한하고 덧없으며 죽음이 항상 우리 곁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이야말로 삶의 진실한 가치에 접근하는 것임을 말하려는 것이다. 왼쪽 꼭대기에서 십자가에 못박힌 그리스도의 고난상이 이들을 내려다보고 있다.
*할아버지가 꼭 보여주고 싶은 서양 명화 101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