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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반투표가 남았지만, 민주노동당 대표로 일할 준비하고 있습니다. 할 수 있다! 는 당원들의 자신감과 국민들께 스며들어가자는 결단이 큰 변화를 만들어냈죠. 진보의 매력, 여러분들께 보여드리겠습니다. 격려해주셔서 고맙습니다.”(이정희 트위터)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당대표로 확정될 것 같다. 1차 투표에서 최다투표로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를 얻지 못해 2차 투표(결선투표)를 앞두고 있지만, 2위 득표자인 장원섭 광주시당위원장이 이정희 의원을 지지하며 결선 투표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 한국 정당사에 최연소 여성 당대표가 탄생되게 될 것 같다.
진보는 매력적이지만, 진보는 한국 사회에서 마이너리티였다. 한국 정치가 균형이 잡히려면 진보세력의 파이가 커져야 한다. 특히 민주노동당은 여러 잡음으로 민주노총이 흔들리고, 당내 분열로 대중으로부터 소외되어 왔다. 하지만 강기갑 대표의 뚝심을 바탕으로 6.2 지방선거에서 약진했다. 진보신당이 현실의 벽 앞에서 좌초했지만, 실패라고 단정 짓기는 힘들다. 진보정치가 탄압받아온 역사를 보면 그 답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진보를 이야기 하지만, 결국은 표심에서는 미래의 투자가 아니라 가능성에 두고 인물이 아니라 당에 투표를 던지기 때문.
이정희 의원의 당대표 출마는 강기갑 대표의 물러섬이 큰 역할을 했다고 본다. 후배들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거름이 되는 자세로 한 발 물러서는 정치를 보여준 것이다. 이정희 의원은 비례대표로 국회의원이 된 이후, 눈부신 활약을 보여 주었다. 원내에서 거리에서 부드럽지만 강직한 정치인의 모델을 보여 주었다. 때로는 울고, 웃고 쓰러졌지만,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서며, 진보의 미래를 보여준 이정희 의원.
민주노동당은 이제 이정희 의원 체제를 맞아 재도약의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 더 유연해지고, 진보의 결집에 마중물이 되는 자세로 길게 보고 멀리 보며 넓은 마음으로 대중의 삶속에서 희망의 근거를 이루어 내야 한다. 이정희 의원은 젊다. 민주노동당 더 젊어지고 깊어져야 한다. 과거는 과거고 현재를 위해, 더 가깝고 쉽게 대중들에게 다가서면 좋겠다. 그 중심에 ‘부드러운 진보, 유연한 진보’를 놓고 누구나 아는 상투적인 구호를 지워나갔으면 좋겠다. 대중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 진보의 매력이 발산되는 이정희 체제에 기대를 걸고 싶다. 억지스러운 통합보다는 다름을 인정하고 진보만이 가질 수 있는 당당함을 보여주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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