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4차선 도로를 달리던 트럭에서 맥주병 수백 개가 쏟아지는 사고가 났습니다.
극심한 차량 정체가 예상됐지만 마침 이곳을 지나던 수도방위사령부 장병 10여 명이 발 벗고 나서 금방 정리됐습니다.
당시 모습, 영상으로 함께 보겠습니다.
어제(28일) 오후 2시쯤, 경기 시흥시 목감동의 한 도로입니다.
왕복 4차선 도로에 초록색 유리 잔해가 가득합니다.
맥주를 운반하던 트럭 문이 열리면서 맥주병 수백 개가 도로에 쏟아져 깨진 겁니다.
경찰관들이 경광봉을 들고 꽉 막힌 도로를 통제하는 모습 보이실 텐데요.
옆에서 깨진 병을 치우는 사람들, 자세히 보시면 군복을 입고 있습니다.
수도방위사령부 솔개부대 장병들이 근처를 지나다 우연히 현장을 목격하고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하준철 경감 / 경기 시흥경찰서 목감파출소 : 지나가는 군인 아저씨들이 한 처음에 네다섯 분이 오셔 가지고 막 와서 이걸 좀 도와주더라고요. 현장에서 고맙다는 말만 했는데 너무 감사해서 그랬습니다. 우리 경찰들이야 뭐 당연히 해야 하는 거고요.]
이어서 다음 영상 보실까요.
아수라장이었던 도로, 한 개 차선을 빼고는 원활하게 통행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깨진 조각을 모두 치우기까지 걸린 시간은 30분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발 벗고 나서 도운 군인들, 솔개부대 소속 장병 15명으로 밝혀졌는데요.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며 겸손을 표했습니다.
[황선태 원사 / 수도방위사령부 솔개부대 : 국민의 군대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또다시 동일한 상황이 발생한다면 우리 솔개부대 장병들은 주저함 없이 현장에 달려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수도 서울 하늘의 든든한 방패, 솔개부대 파이팅!]
언제나 우리나라를 수호하는 고마운 장병들.
덕분에 마음까지 훈훈해지는 소식이었습니다.
영상 편집: 이자은
화면 제공: 시청자 제보
YTN 유서현 (ryus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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