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배우 스캔들’ 관련 “바지 한 번 내릴까요?”라고 답변해 논란이 됐던 이재명 경기지사가 이번엔 ‘바지 정리’ 영상에 발끈했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 지사의 ‘가짜뉴스 대책단’은 지난 10일 오후 “이재명 후보가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장면이 가짜뉴스로 유포되고 있다”며 “SNS상에서 유포되는 허위사실 및 비방을 제보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법적 조치까지 가지 않도록, 원팀의 페어플레이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글과 함께 공개한 ‘사실 관계를 바로 잡습니다’라는 제목의 이미지에는 한 누리꾼이 SNS에 올린 게시물이 보인다. 해당 누리꾼의 아이디와 프로필 사진도 모자이크 처리하지 않고 그대로 공개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이 지사가 다른 민주당 대선 경선 예비후보들 사이 쇼파에 기대 앉아 허리춤에 손끝을 넣고 있는 사진과 함께, 그런 이 지사의 모습을 비난하는 글이 담겼다.
사진=이재명 지사 트위터
이에 대해 이 지사 측은 “이제 와이셔츠도 조심조심 정리해야 하나 보다”라며 “7월 4일 민주당 국민면접 행사 대기실에서 다른 후보들과 설명을 듣던 이재명 후보가 잠시 옷매무새를 정리하는 장면이 부정적인 표현과 함께 유포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무슨 설명이 더 필요할까 난망하지만, 당시 다른 각도에서 김남국 의원이 직접 촬영한 사진을 보면 어떤 분위기와 맥락 속의 장면인지 손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 어느 때보다 원팀이 되어야 할 때”라며 “경선 후보 측만 입실해 있는 언론 비공개 일정에서 찍은 영상이 유포되고, 누군가에 의해 악의적으로 편집되어 온라인 상을 떠돈다는 것은 그 자체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지사 측은 또 “의도적으로 편집한 영상을 통해 후보자를 비방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제251조 후보자비방죄, 정보통신망법 제44조의7제1항 사이버명예훼손죄에 명백히 해당된다”고 알렸다.
이 지사 측이 문제 삼은 ‘장면’은 이 지사와 함께 민주당 대선 후보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양승조 충남지사가 지난 5일 유튜브 채널에 공개한 것이다. ‘대통령 취준생 국민면접’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의 썸네일뿐만 아니라 영상 27초부터 약 3초간 문제의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양승조 지사 유튜브 채널
해당 영상에는 양 지사가 국민면접을 준비하는 무대 뒷모습이 주로 담겼다. 이 지사 측이 문제 삼은 사실이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알려지면서 일주일새 양 지사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가운데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 댓글에는 “태도가 본질이라고 한다. 경선에 임하는 후보들의 태도를 볼 수 있어 유익한 영상이라고 생각한다”, “이 영상 절대 지우지 마시고 수정 편집도 하지 마세요”, “영상 내리지 마세요”, “있는 그대로 올렸을 뿐인데…”라는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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