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
베컴이 임보일기를 올린지가 좀 돼서... 어디서부터 글을 써야할지 모르겠어요^ ^;;;
베컴이 방금 막 건대병원에서 입양자분 만나서 보내주고 오는길이예요.
그렇게 안울꺼라고 다짐했는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공교롭게도 베컴이 임보한지 딱 일년만에 보내게됐어요..
작년 2011년 9월16일에 데려와서 오늘 2012년 9월15일에 갔거든요.
날짜보고 또 펑펑 울고..
입양 하지도 못하면서 오래 붙잡고있어서 베컴이에게 너무 미안하더라구요..
도착해서 전화해보니 물만먹고 간식도 안먹는다던데.. 너무걱정돼요..
주절주절그만하고 마지막 임보일기 사진올리겠습니다^ ^..
베컴이를 데리고있다가 우리베컴이가 어디서 오게됐는지 궁금해서 한국동물구조관리협회 싸이트가서 찾은사진이예요..
예전 글에는 있었는데 삭제되고 이 사진이 없더라구요..
구조장소가 지금살고있는 옆동네였던..
사진 볼 때마다 맘이 아프네요.
임보자분은 저까지 총 네분이였던거 같구요. 예전에 임보하시던분이 베컴이를 한번 잃어버려서 까페가 뒤집어졌던 적도 있어요. 그만큼 사연이 없진 않은 녀석이예요..
산책 갈 때면 사진찍을 수 없을 정도로 뱅글뱅글 돌고 신나하며 사람 혼을 쏙 빼놓는 아이구요'
부산가느라 KTX타면 10~20분 정도는 침흘리며 힘들어하지만 곧 적응하고 바깥구경도하며 조용히 잠자는 아이입니다.
소중한 궁둥이 아무데나 앉지 않아요^ ^..
이쁜얼굴도 아무데나 놓고 자지 않았습니다^ ^..
다른강아지랑 놀고오면 킁킁킁 바로 알아내고는 삐집니다;;;
부끄러운건 잘 모르는 베컴입니다^ ^.
장난감은 고무냄새나는건 싫구요 천으로 만들어진거만 가지고 놀아요
꾹꾹이도 하구요.
꾹꾹이 할 때 건드리면 아르르 거려요. 그래도 물진 않구요^ ^;;
꾹꾹이 하다가 침질질질질질질 흘리며 코골고 잠들기도 합니다.
목욕을 좋아하진 않지만 얌전히 잘 씻는 편이예요
나갔다 돌아오면 이리 격하게 반겨줍니다
혼자 얼마나 심심했었으면...
현관앞까지 절대 나오진 않아요;;ㅋ
앉아, 손, 하이파이브, 빵야, 살았다...
기본적인 말은 다 알아듣는 베컴이예요^ ^..
멀리서 하이파이브 하면 총총총 뛰어오기도해요..
하지만,, 이건 다리 아플수 있으니 자주 시키지 말아주세요..
오늘 입양가는 날 잠자는 모습인데 왜이렇게 짠.. 한건지...
한달 전쯤,, 베컴이 입양보내기로 마음먹고 도담님이랑 메리님이랑 통화하고 베컴이 부둥켜 안고 울고난 이후로
베컴이가 밥도 잘 안먹고 설사하고.. 안하던 쓰레기통도 뒤지고 똥오줌도 아무데나 싸기 시작했었어요..
그 뒤로 얘 앞에서 입양 얘기하면 안되겠구나 하고선..
마지막 임보일기 써야지 써야지 하고있었는데
쓰다간 펑펑 울것 같아서...지금처럼.......
울면 또 베컴이가 눈치챌까봐 쓰지도 못하고 있었어요.......^ ^....
절대 앞에서 울지않으리라 다짐 했건만 오늘 하루죙일 울고.. 보내면서울고......
예민한 아이라 걱정되는게 한두개가 아니네요..
베컴이 입양자님께..
베컴이 입양보내기로 마음먹고 난 뒤로 종이 들고다니며 생각 나는거 마다 적어놓은 내용들이예요..
혹 빠진게 있을지도 모르니 자주 연락 부탁드릴께요^ ^
1. 배변 : 쉬야는 100%, 끙아는 맘이 뭐가그리 급한건지 걸어나오면서 뚝.뚝.뚝.
2. 짖음이 좀 심해요..
3. 약간 분리 불안증이 있어요.
혼자 있고부터 한시간 정도 아~우~아우~ 끼익~~ 깨갱갱깽!!!!! 짖고 하울링 하지만 좀있음 안정 됐던거 같아요..
4. 질투가 심해요.. 주인이 다른 강아지 만지는건 싫어하면서 자기는 산책할 때 강아지 친구들 인사 꼭 하고 지나다녀요.
5. 겁이 좀 많아요.. 산책할 때도 다른사람이 이뿌다고 만지려고하면 꼬리 집어넣고 겁부터 먹어요..
6. 한번 하지마라고 한 행동은 절대 하지 않아요.
7. 사료는 자율급식 가능했었어요.
8. 몸무게 유지해 주세요. 지금 4.7~4.9정도 나갈꺼예요.. 지금은 괜찮지만 살찌우면 슬개골 위험때문에... 몸무게 유지 부탁드립니다.
9. 훈련 : 앉아, 엎드려, 서, 손, 하이파이브, 빵, 살았다, 밥(간식,까까)줄까, 산책갈까, 곰돌이(장난감)어딨어? 곰돌이주세요~. 이리와, 저리가, 침대로 올라가~, 안돼~, .....대부분 말은 알아들어요
10. 산책을 너무 좋아해서 처음 나가실땐 조금 정신 없으실 수도 있어요. 산책 나가서는 좋아하던 간식도 먹지 않을 정도였어요.
전 비올 때 빼고는 산책을 거른적이 없었어요.. 산책 꼭 부탁드립니다.
11. 침이 많고 발바닥 땀도 많아요. 발은 꼭 닭발로 미용해 주세요(습진우려). 그리고 신발은 신기지 말아 주세요
12. 사상충은 매달 7일, 외부는 5일, 종합접종은 2013년 4월 26일 입니다.(애견수첩에 적힌대로 맞으면 됩니다.)
13. 데려올 때부터 기관지가 좋지 않아서 그런지 가끔 숨넘어가는 소리를 내는데 그때 괜찮냐고 왜그러냐고 하지마시고 그냥 기다려 주세요. 혼내는 줄 알고 구석으로 숨어서 켁켁 거리거든요.. 토할때도 그렇구요..
14. 실내에서 끙아할 때 쳐다보면 멈추고 끊고 나와버려요.. 보통 사람 잘 때 볼일 봅니다.
15. 베컴이는 사람이 없으면 밥이든 간식이든 먹질 않아요. 화장실갈때 주고간 간식도 먹지않을 정도예요.. 너무 오랫동안 혼자 두진 말아주세요..
16. 뽀뽀쟁이예요. 아침에 일어나라고 밥달라고 절대 보채진 않지만, 사람이 일어난걸 알았을 때 반갑다고 침범벅 뽀뽀세례에 날뛰기 시작해요^ ^;
17. 산책시 풀숲으로 들어가려고 하면 끙아하러 가는거예요.
산책 할 땐 마킹이 좀 심합니다. 다른 강아지 있는 집에 가서도 좀 하는 편이구요..
18. 산책할 때 다른 강아지 만나면 붕가대마왕이예요;; 포피염 주의해 주세요^ ^..
19. 스트레스 받으면 피끙아에 설사하고 토해요..
20. 마지막으로... 베컴이는 일하러 갈 때 빼곤 저랑 떨어진 적이 단한번도 없어요.. 여행 갈 때도 같이 갔었구요..
하루 통째로 집 비운적이 없어요.. 밥도 안먹고 기다릴까봐.. 혹시 여행가거나 1박이든 2박이든 일주일이든.. 호텔 맡겨야할 때 꼭 저한테 연락부탁드릴께요..^ ^..... 언제든지!!
지금 옆에 베컴이가 없다는게 믿기지도 않고.. 입양간거 같지도않고.. 내일 눈뜨면 항상 그랬듯 옆에서 자고 있을꺼 같은데...
눈떠도 없겠죠??..
베컴이 입양자님.... 우리 베컴이 잘 부탁드릴께요...
품에끼고 키워온 아이라 벌써부터 많이 보고싶네요^ ^.....
내일은 행강집에서 맥스 만나기로 했어요.
다들 안녕히 주무시고 내일 행강집에서 뵙겠습니다^ ^!!
첫댓글 아.. 청승맞게 왜케 눈물이 나는지..
하고싶은말이 많은데 시간이 좀 지나고나서 해야겠어요.. 딱지야님 그동안 감사했어요~^^
아니예요~..통화할때마다계속징징거려서죄송했어요ㅠ...
삭제된 댓글 입니다.
댓글보고 전...또...ㅠㅠ
지하철인데 참아도 눈물이계속나서미치겠네요..
저도어제 베컴이데려다주고 지하철타고오면서 끄엉끄엉울었어요...
베컴이가 드디어 평생 엄마를 만나러 가는군요.
못난 임보자가 끝까지 책임도 못지고...
미안한 마음 뿐 입니다.
저도입양한다한다해놓고 베컴이한테미안해죽겠어요..에반님께도 걱정끼쳐드려죄송해요..
....딱지야님 수고많았어요.....
베컴이도 적응 잘해서 엄마 걱정시키기 없기...
아까밥먹었다고연락왔어요~..우리베컴이잘지낼꺼같아요^ ^!
임보엄마님의 사랑이 한 줄 한 줄 모두 묻어 나네요 ㅠ.ㅠ
베컴에게 좋은 기억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베컴이가 저한테 좋은 기억준게 더많아요 받기만하다보낸거 같아 맘쓰이네요.....^ ^..
딱지야님~~오늘봐서반가웠구요 이제울지마세요~~
넘이쁘시던데눈더부어요^^베컴이행복하게될꺼에용
봉사끝날때쯤되서야 붓기가가라앉더라구요^ ^;;;베컴이잘지낼꺼같아요!저도오늘 넘반가웠어요 담에또봬용^ ^..
에구 ㅜㅜ 큰일 하셨어요... 베컴이도 그동안 받은 사랑 기억하면서 잘지내는 모습 보여줄거에요... ㅠㅠ
일기를 지금 읽었네요ㅠ 눈물나네요...베컴이랑 딱지야님 정이들었을텐데..정말 어려운결정하셨네요.....베컴이도 딱지야님과 함께한 소중한시간 잊지 못할꺼에요~ㅠ
읽으면서 눈물이ㅠㅠ 임보엄마사랑 듬뿍받아서 베컴이 평생가족한테 사랑많이 받고 살거에요
딱지야님 그동안 베컴이 사랑으로 보살펴주셔서 감사해요
눈물이 나요 ㅠㅠ 어제 딱지야님 보고도 맘이 아팠느데..흑..글 읽으니깐 완전 에휴!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