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바로 일분거리에 홈플이 있고
인터넷 쿠팡에서 물건을 사재기 하니
이 마트 갈일이 없었다가
일년 만에 이 마트에 갔다
마침 비도 오고 해서 저녁 작품제작은 취소하고
생필품과 먹어도 질리지 않은 은갈치를 사러 갔다
3만원짜리 선물받은 상품권 두 개를 지니고...
간단히 몇 개만 살려고 수레대신 바구니를 챙겼다.
그러나 견물생심...
이 직빵 효과가 있는 견물의 충동은
차조, 피자. 은갈치. 새제. 샤인. 기타 채소 등등등
당장 없어도 되는 것들
생필품이 아닌 것들을 담게 하였다.
수레 가지러 가기에는
너무나 넓고 층이 달라 포기하고
낑낑대고 계산대에서 계산하러 섰다
상품권 두장과 함께
초과될 경우를 대비해서 내 카드도 주었다.
그러나 계산대에서 하나만 되고
하나는 안된다고 한다.
마스크때문에 소통이 안되고
담당계산원은 눈치가 없어 글로 써줄 생각은 못하고
소리만 크게 자꾸 크게 하니 이목이 쏠렸다.
왜 그때는 문자변환기가 생각이 안 났을까...
우여곡절 끝에 하나는 그대로 계산이 되는 것이고
하나는 서비스카운터에 가서 상품권으로
교환해야 하는 교환권일 뿐 이라고 한다
낑낑 거리며 서비스카운터에 가서 대기표를 뽑고 기다렸더니
손짓을 한다. 거대한 기계 두 대가 서 있다.
마치 이마트 초린이 처럼
완전 촌년 촌닭이 되어가지고
키오스키를 읽어보면서 눌리며 하는데
이미 진이 빠진 멘탈이라 잘 안된다
.
옆에 분이 도와주어서 상품권으로 출력했다.
비오고 추운날인데
집에 오니 진땀이 많이 났다.
진땀 흘렸으니 일찍 삼계탕 먹고 푹 잤더니
아침에 다시 생생하다.
그리고 멘탈을 다시금 무장한다
일주일 후 다시 이 마트에 가기로...
진땀난 경험을 바탕으로
바구니 대신 수레카트를 밀고
당당히 우아히 입장하고
상품권도 미리 미리 키오스키에서 교환시원히 해보고
주위를 둘러 보다가 혹시 어느 할머니 할아버지가
머뭇 거리면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예요 하고
내가 도움 받은 것처럼 가르쳐 주리라.
그리하여..
촌닭같은 초린이 졸업 따스한 도시녀인
따도녀로 혼자 빙그레 미소지으며
이 마트야 안녕...
잘 이용했어 하고 인사하고 나오리라
카페 게시글
삶의 이야기
초린이 천방지축 사오정
늘 평화
추천 2
조회 184
22.11.16 10:09
댓글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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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처음엔 누구나 어설프지만
자꾸 하다보면 곧 익숙해집니다.
키오스크가 카오스가 되셨군요.
ㅎㅎ
수퐁모 화이팅입니다~!!!
요사이는
어디를 가나 적응하려면
긴장해야합디다..ㅎ
슬기로운 노년생활..
쉽지 않아요..ㅎ
커피도 베트남 쌀국수도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세상입니다
갸들이
유지비도 싸고
결근도 안한다나요~~ ㅎㅎ
어디가나 기계가 버티고 있으니
이러거나 끙끙 적응해가고 있어요
셀프계산대서도 뚝닥뚝닥
저도 상품권 키오스크서 교환한적 있어요
딸이 주길래 내밀었더니
바꿔오라고 하더군요
촌닭~~시골에 촌닭이 생각나요. 잘 읽어습니다.
고국방문시에 미리 배워두고 가야겠습니다. ㅎㅎ 촌닭은 따라라도 가지만 바깥물먹은 닭은 아무래도 도착 즉시 깜깜이가 될 것 같네요.
요즘은 키오스키가 점점 늘어가더군요.
첨에야 낮설지만 곧 익숙햐지지요.
저는 현금과 카드만 사용 합니다 ^^
게산대 앞에서 난감해 하시는 늘평화님 모습 잠시 상상해 보았습니다 ^^
평화님 멘탈에도 진땀이 났다니 어련했겠어요 오늘 경험으로 다음엔 세련되이 하세요 ㅎㅎ
이궁~ 진작 저한테 얘기하시지...
구매권.교환권 두 종류가 있다고 자세히
아르켜줄껀데요. 하여간 고생 하셨습니다.
화이팅 ~!!
선물 안받은게 다행이다
할 정도로 난감함이 나의 일 같았어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