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춘천에서 19번째 민생토론회
정부가 강원특별자치도에 AI(인공지능)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특구를 조성, 유니콘 스타트업을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유니콘은 기업가치 약 1조원을 넘는 비상장기업을 말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3월 11일(월) 강원 춘천에서 민생토론회를 주재한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강원에 'AI 헬스케어' 글로벌 혁신 특구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로벌혁신특구는 전면적 네거티브 방식의 규제특례를 적용하는 게 골자다. 즉 "하면 안 된다"고 명시적으로 제한·금지한 것을 제외하면 신기술을 활용한 실증은 원칙적으로 허용된다.
정부는 강원 글로벌 혁신 특구에 보안·표준화된 데이터를 활용한 AI 헬스케어 실증 생태계를 조성하고, 해당 분야 유니콘 기업을 1개 이상 육성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의료 빅데이터 플랫폼 조성 △AI 헬스케어 제품을 활용한 분산형 임상 지원 △글로벌 인증 기관 협력 등을 추진한다.
임상준 환경부 차관은 중기부 등이 함께 한 합동브리핑에서 "글로벌 혁신특구에서는 첨단분야 신제품·서비스 개발 및 해외진출을 위해 네거티브 규제특례와 실증·인증 등의 분야에 글로벌 스탠더드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중기부는 지난해 비수도권 지방정부의 신청을 받아 강원(보건의료데이터), 부산(차세대 해양모빌리티), 충청북도(첨단재생바이오), 전라남도(에너지 신산업) 등 4곳의 글로벌혁신특구 후보지를 선정했다. 특히 강원은 의료데이터 규제 해소와 첨단 의료AI 제품 생산과 인증, 수출지원 등을 통해 바이오·디지털헬스 분야 글로벌 경쟁력을 키운다는 복안이다.
중기부는 글로벌 혁신 특구를 올해 상반기 최종 지정할 계획이다. 지역특구법에 따라 부처간 협의, 규제자유특구위원회의 심의 등을 거쳐야 하기 때문이다.
중기부 관계자는 "강원에서 바이오 분야 혁신 산업생태계를 근간으로 하는 딥테크 유니콘 기업을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기업이 해외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글로벌 스탠더드로 기준을 정비하고 해외 진출을 위한 현지 실증, 글로벌 협력 R&D(연구개발) 등을 아낌없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토론회는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토론회, 민생을 행복하게 강원의 힘!'을 주제로 강원도민과 정부, 지자체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의료·헬스케어 데이터 활용 관련, 박상준(69회) 메디컬아이피 대표 등이 참석했다. 박상준(69회) 메디컬아이피 대표는 "보건의료 데이터에 접근하고 활용하려면 다양한 절차와 제약에 막힌다"며 "무엇을 하려고 하면 일단 막히는 현상이 공통 분모"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