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서석영 글 · 박현주 그림
판형 188×245mm
쪽수 84쪽
책값 9,800원
브랜드 바우솔
대상 초등 1~2학년, 3~4학년
발행일 2021년 10월 19일
ISBN 978-89-8389-954-5 73810
주제어 고양이, 아침잠, 늦잠, 지각, 잠꾸러기, 가족, 동물, 친구, 이해, 우정, 지혜, 행복, 감성, 상상력, 동화
지금까지 이런 고양이는 없었다?!
세상에 둘도 없는, 해결사 폭탄 고양이가 사랑하는 방법!
○ 기획 의도
아침에 정말 일어나기 싫고 힘든가요? 특히 아침잠은 꿀맛이니까요. 매일 맞이하는 하루지만, 아침에 이불에서 나오기 싫은 건 매한가지죠. 그러니 아침마다 어서 일어나라는 엄마 아빠와 조금이라도 더 자고 싶은 아이들이 실랑이를 벌여요. 아침잠을 쉽게 떨칠 수 있게 도와주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는 잠꾸러기 지훈이와 잠 깨우기 선수 고양이 폭탄이의 유쾌한 대결을 그린 창작 동화입니다. 날마다 아침잠과 사투를 벌이는 지훈이 가족의 일상과 해결사 폭탄이로 인한 변화 과정이 감칠맛 있게 펼쳐집니다.
5분씩 간격을 두고 자명종이 울려도, 여러 개의 자명종이 한꺼번에 울려도 아침잠 많은 지훈이는 도통 일어나질 않습니다. 알람 시계를 장롱 이불 속, 코트 주머니 등에 숨겨놓아도 찾아 끄고는 잠이 들지요. 그러다 보니 지각하기 일쑤이고, 준비물을 빠뜨리거나 신발을 짝짝이로 신고 학교에 가요. 그런 지훈이 때문에 학교까지 다녀온 엄마는 잠 깨우기 선수 고양이를 초빙합니다. 엄마의 새로운 작전은 성공할 수 있을까요?
좌충우돌, 고군분투 잠 깨우기 소동은 독창적 상상의 세계와 신선한 유머, 눈감아 주고 싶은 능청스러움이 한데 어우러져 독특한 즐거움을 선사합니다. 도도하고 무시무시하면서 동시에 귀여운 고양이 폭탄이는 보면 볼수록 사랑스럽습니다. 작품 끝에 곁들인 폭탄이의 반전 또한 재미를 더합니다.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건강한 생활 습관을 형성하며 반려동물과의 진정한 우정에 관해서도 깊이 생각해 보길 바랍니다.
○ 도서 소개
* 우리 어린이들의 일상을 쏙 빼닮은 재치 만점 동화!
폭신하고 부드러운 털, 앙증맞은 생김새. 지훈이는 엄마가 친구 집에서 데려온 고양이에게 단박에 마음을 빼앗깁니다. 잃어버린 애착 고양이 인형처럼 끌어안고 손에서 놓을 줄 모르죠. 그러나 고양이는 겉으론 평범해 보여도 보통 고양이가 아니에요. 사람 말을 알아듣는 건 기본이고 특히 잠 깨우는 덴 선수이니까요. 다음 날부터 잠을 더 자려는 지훈이와 잠 깨우는 고양이 사이에 전쟁이 펼쳐집니다. 팽팽한 대결의 승자는 과연 누가 될까요?
조금이라도 더 자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지훈이의 모습은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 그대로입니다. 학교에 입학해 단체 생활을 시작하면서 어린이들은 사회를 경험하게 됩니다. 갑작스러운 변화를 겪으며, 그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나름의 힘겨운 투쟁을 이어가지요.
현실에서 경험하거나 경험해 봤을 법한 동화 덕분에 독자는 이야기에 더욱 몰입하고, 공감하면서 자신의 일상까지 되돌아보게 될 것입니다. 더욱이 박진감 넘치는 전개, 톡톡 튀는 기발한 상상력이 곳곳에서 터지는 재미난 이야기가 지루하고 답답한 일상의 스트레스를 해소해 줍니다.
* 늦잠 자는 꼴을 못 보는 개성 만점 폭탄 고양이!
낮에는 천사처럼 갖은 애교를 부리지만, 아침이면 괴물로 돌변해 잠을 깨우는 고양이. 짝짜기, 탬버린, 북, 심벌즈 등 악기를 쳐대는 건 물론 도저히 잠을 잘 수 없도록 이불 속을 마구 휘젓지요. 양파 폭탄에 이어 물 폭탄까지 설치하니, 아무리 잠꾸러기라도 더 잠을 자긴 어렵습니다. 고양이 폭탄이는 진짜 고양이가 맞을까요? 아니면 고양이로 변신한 귀신 아닐까요?
폭탄 고양이는 도도하지만 자상합니다. 늦잠을 잘 때는 무시무시하게 변신해 괴롭히고 혼을 쏙 빼놓아도 지훈이 곁에서 지훈이가 무엇이든 스스로 해낼 수 있도록 응원하고 지지해 주지요. 그래서 친구처럼 느껴지다가도 어떤 때는 든든한 집사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이처럼 신비하고 매력적인 폭탄 고양이의 모습을 지켜보다 보면, 어린이 독자들은 곧 폭탄 고양이와 사랑에 빠질 것입니다. 무지막지 막무가내여도 귀엽고 사랑스러운 폭탄 고양이를 멋지게 표현해낸 박현주 작가의 그림도 인상적입니다. 궁금한가요? 그럼 어서 폭탄 고양이를 만나 봐요!
* 타고난 잠꾸러기도 세상에서 가장 부지런해지는 방법!
잠을 더 자려고 이불을 뒤집어써도, 팔다리를 마구 휘둘러대며 몸부림을 쳐도 폭탄 고양이는 절대 물러나지 않아요. 오히려 제 팔에 제가 맞아 지훈이의 눈두덩이가 부어오르죠. 그 탓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지훈이는 학교에 있는 동안에도 고양이 생각뿐입니다. 매일 아침 투닥투닥 싸워대도 언제나 보고 싶은 친구이니까요.
폭탄 고양이의 잠 깨우기는 처음에는 귀찮고 성가신 일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훈이는 잠을 이겨내고 아침을 여유롭게 즐기는 방법을 발견하게 됩니다. 당연히 지각도 하지 않고,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하고, 선생님의 칭찬도 듬뿍 받지요.
아무리 하기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도 하고자 하는 의욕과 노력만 있다면 멋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마음속에 폭탄 고양이 친구를 만들어 보아요. 스스로 먼저 해 본다면 건강한 생활 습관이 생기는 것은 물론 자신과 다른 이를 존중하고 사랑하는 방법도 깨달을 수 있습니다.
○ 차례
아침마다 소동
고양이가 잠을 깨운다고?
누가 이기나 해보자
낮엔 천사, 아침엔 괴물
무지막지 막무가내 폭탄 고양이
행복한 나날
차가운 도시 고양이, 차도고라고?
폭탄 고양이가 남기고 간 선물
○ 본문 중에서
아침이 되자 고양이는 어제 약속은 다 잊은 듯 잠 깨우는 고양이로 변신했다. 긁적이고 옷을 물고 늘어졌다. 더 자고 싶다고 밀쳐도 악착같이 달려들어 이불을 걷어냈다.
“왜 또 그래? 그만 좀 해.”
지훈이는 고양이를 밀치고 이불을 끌어다 머리까지 뒤집어썼다. 고양이는 살금살금 다가가 이불을 확 걷어내더니 방바닥에 휙 던졌다.
“이불 줘. 춥단 말이야!”
고양이는 이불을 주기는커녕 지훈이 머리 밑에서 베개를 빼 버렸다.
“졸려 죽겠다고.”
지훈이는 얼른 방바닥으로 내려와 이불을 끌고 침대로 올라갔다. 이불로 몸을 돌돌 말고 잔뜩 웅크린 채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러자 고양이는 안 되겠다 싶은지 폴짝 뛰어 방바닥으로 내려갔다. 이불 끝자락을 잡고는 이를 악물고 사정없이 잡아당겼다. 김밥처럼 이불에 돌돌 말린 지훈이는 침대에서 한 바퀴 두 바퀴를 구르다 그만 방바닥으로 툭 떨어지고 말았다. 똥 덩어리처럼.
“아이고, 엉덩이야.”
지훈이는 눈을 치뜨고 무지막지 막무가내 괴물 고양이를 째려보았다. (……)
“눈이 왜 이렇게 맵지?”
지훈이는 어떻게든 더 자려고 꼭 감고 있던 눈을 슬며시 뜨더니 말했다.
“너 폭탄까지 설치한 거야?”
실눈으로 잠결에 어렴풋이 보니 양파가 폭탄처럼 보였던 거다.
깜짝 놀란 지훈이는 정신을 차리려고 머리를 흔들어댔다. 그제야 알아채고 고양이를 쏘아보았다.
“이 양파들은 다 뭐야? 나 눈 매우라고 설치한 양파 폭탄이야? 너 진짜 못 말린다. 그렇지만 난 더 잘 거야. 뭐 양파 있다고 못 잘 줄 알아?”
지훈이는 두 손으로 두 눈을 덮고 다시 누웠다. 다 못 잔 아침잠을 마저 자려고.
사실 양파 때문에 코도 시큰거렸지만, 왠지 이대로 일어나면 고양이한테 지는 것 같아 오기가 생겼다.
‘네가 아무리 그래도 난 더 잘 거야. 자명종이 아무리 울려대도 끄떡없던 나라고. 양파 폭탄쯤은 참을 수 있어!’
그러자 고양이는 욕실로 갔다. 발에 물을 묻혀 와선 지훈이 눈을 토닥거렸다. 그렇잖아도 눈이 매운데 물기까지 스미자 톡톡 쏘고 아려 더 견딜 수 없었다. 지훈이는 벌떡 일어나며 말했다.
“양파 폭탄에 이제 물 폭탄이야? 뭐 이런 고양이가 다 있어?”
하지만 지훈이는 눈이 매워 고양이를 더 노려볼 수도 없었다. 얼른 욕실로 가서 눈부터 물로 씻었다.
“아유, 이제 좀 살겠네.”
눈을 씻은 김에 세수까지 하자 잠이 확 깼다. 시계를 보았다.
“에이. 다른 날보다 한 시간 넘게 일찍 일어났네. 더 잘 수 있었는데.”
지훈이는 억울한지 고양이를 흘겨보며 말했다.
“오늘은 내가 이만 참는다. 하지만 내일 아침에도 이러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
○ 작가 소개
* 글쓴이 서석영
어린 시절 친구들과 해 지는 줄 모르고 뛰어놀다 늦게 돌아오는 바람에 혼난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그러고도 양이 차지 않아 동화 속에 친구들을 불러 신나게 놉니다.
그동안 《욕 전쟁》, 《고양이 카페》, 《날아라, 돼지꼬리!》, 《엄마는 나한테만 코브라》,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위대한 똥말》, 《걱정 지우개》, 《착한 내가 싫어》, 《공부만 잘하는 바보》, 《아빠는 장난감만 좋아해》, 《가족을 빌려줍니다》, 《책 도둑 할머니》, 《엄마 감옥을 탈출할 거야》, 《엄마 아빠는 전쟁 중》, 《외모로 차별하지 마세요》, 《나를 쫓는 천 개의 눈》 등 많은 동화를 썼고, 샘터동화상, 한국아동문학상,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습니다.
* 그린이 박현주
어릴 때부터 끄적거리는 것이라면 뭐든 좋아했어요. 덕분에 어린이책과 다양한 일러스트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꼬부랑 할머니가 돼도 어린이의 마음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면 좋겠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는 《와비, 날다》가 있고, 그린 책으로는 《엄마, 고마워요》, 《비밀》, 《달님에게 가고 싶어》, 《열 살, 채근담을 만나다》, 《가짜렐라, 제발 그만해!》, 《아홉 살 대머리》, 《두 나무》, 《착한 내가 싫어》, 《귀신 초등학교》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