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第 十四 章.
북천(北天)의 설계(雪界).
뭉클... 뭉클...
“크크크...! 흑천뇌작! 다시 한 번 말해 봐라. 어쨌다고..?”
피어오르는 묵기류(墨氣流)가 파랑을 일으키며 진동한다.
부르르-
부복해 있는 흑천뇌작의 신형이 사시나무 떨 듯 떨리고
그의 안색은 사색(死色)이완연했다.
“그... 그것이... 단우비헌이라는 애송이가... 나타나는 바람에..”
구슬 같은 땀방울을 흘리며 더듬거리는 그의 안면에는 공포, 전율이 일고 있었다.
한데,
“뭣이... 단우(端羽)라고..?”
악마상(惡魔像)에서 경악에 찬 목소리가 흘러나오는 것이 아닌가?
“...?”
흑천뇌작은 의문의 빛을 띠었다.
그러나, 곧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이었다.
“예. 그 애송이는 분명 단우비헌이라고 하였습니다.”
그의 확신하는 말에, 돌연,
“크하하하핫...!”
우르르...!
대전(大殿)이 들썩거릴 정도의 가공할 마소(魔笑)가 울려퍼졌다.
“...?”
뜻밖의 일에 흑천뇌작의 얼굴에는 의문의 빛이 일었다.
일순, 마소가 갑자기 뚝 끊어지더니
살기가 물씬 배인 마음(魔音)이 아수라상에서흘러나왔다.
“크크크... 드디어 나타났구나. 천상신계!”
“헉! 천상신계!”
흑천뇌작은 헛바람을 삼키며 비명에 가까운 신음성을 발했다.
그런 그를 비웃기라도하듯 악마상에는 엄청난 마소가 터져나왔다.
“크하하하핫...! 그렇다. 이 세상에 단우란 성(姓)은 없다.
오직... 천상신계!
본국의 최대 적수인 천상신계의 국왕(國王)만이 단우씨란 성을 사용한다.
오직그만이...”
확신하듯 내뱉는 그의 말에 흑천뇌작은 멍해졌다.
'그렇군! 그렇다면...!'
그의 안색이 흑빛으로 변했다.
“그렇다면... 천상신계가 등장했단 말인가...?”
망연한 중얼거림, 한데,
“크하하하핫...! 이제 본계의 진짜 힘(力)을 보여 주리라.
수천 년에 걸쳐 내려온엄청난 잠재력을 폭출(暴出) 하리라!
천상신계여! 기다려라! 그 처절한 피의행진(行進)을...!”
이 무슨 소린가?
그렇다면 이제까지 드러내 놓은 세력은 빙산(氷山)의일각(一角)이었단 말인가?
암흑마계는 단우비헌이 단신으로 천상신계를 탈출한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제... 서서히 태동하기 시작한다
. 수천 년 동안 잠자던 암흑의 마계(魔界),
그엄청난 힘이...
* * *
휘이이이-!
창천혈응은 거대한 날개를 펄럭이며 날아갔다.
그 위, 단우비헌의 비범한 신태가엿보였다.
그의 시선은 하늘을 향해 올려져 있었다.
'으음..천상성전. 왠지 마음이 끌리는군... 하나, 지금은 시간이 없다.
다음에꼭 다시 한 번 자세히 살펴봐야겠군...'
그의 뇌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은 황폐하여 폐허가 되다시피 해 있는
천상성전의모습이 인상깊게 남아 있었으니...
모르리라. 후일(後日), 그 자신의 생명이 그곳에달려있음을.
단우비헌은 문득 실소를 흘렸다.
“훗훗...그녀들이 그렇게 엄청난 줄은 몰랐는데...
각기 한 방면에서 오히려 나보다더욱 뛰어난 기예(技藝)를 갖추고 있다니..!”
무슨 말인가?
그보다도 더욱 뛰어난 기예를 소유하고 있다니...?
가히,고금제일(古今第一)의 능력을 지닌 단우비헌보다도
더욱 특출한 사람이 있다는말인가?
한데 있었다.
화룡밀지의 다섯 여인들-
설미(雪美),
그녀는 진식(陣式)에 관한 한 고금제일(古今第一)이었다.
화룡밀지가생겨난 이후부터 수천 년의 시공(時空)이 흐르는 동안
오직 진법(陣法) 하나만을연구하는 여인들,
그녀들은 대대로 내려오며 천하의 모든 진법을 수집 연구하였다.
그 어떤 진법이라도 그녀의 눈을 벗어나지 못했으니...
염미(艶美),
그녀의 선대(先代)들은 대대로 섭심공(攝心功)과
사요(邪妖)한춤(舞)이나 색공(色功)만을 연구해 왔다.
당대에 이르러서는 가벼운 손동작하나만으로도
철담의 사내를 간단히 녹여버릴 정도로.
소혜(少慧),
그녀의 기관토목지학(機關土木之學)은 어떤것이라도 가능케 만들었다.
설사 사상누각(沙上樓閣)이라도 눈감고 만들 수 있을 정도로...
흑진화(黑眞花),
독(毒)에 관한한 묻지 마라!
그녀의 다방면에 걸친 독술에 대한지식은 천하에서 따라올 자가 없었다.
사오미(査烏美),
만일 그녀의 손에 한 줌의 모래라도 쥐어져 있다면
이 세상 어느누구의 공격이라도 피할 수 있다.
가공할 암기(暗器)의 달인,
그녀의 조그만 손에서 만들어지는 암기는 천하의 그무엇이라도 두려워 할 것이 없었다.
처음에는 단우비헌조차도 전율을 일으킬 정도로 그녀들의 기예는 뛰어났다.
“오대관문을 돌파하는데 자신들이 필요하다고...?”
단우비헌은 중얼거리며 설미의 말을 떠올렸다.
-상공.. 어딘가에 오대관문(五大關門)이 설치 되어 있고
소첩들은 각기 한 관문을여는 책임을 지고 있습니다.
그곳이 어딘지는 모르옵니다.
다만, 구룡황은 저절로그곳을 알 수 있다고만...
단우비헌은 피식 웃음을 흘렸다.
“후후. 그녀들이 필요할 정도의 관문이라면 대단한 것임에 틀림없겠군.”
그는 혈응의 폭신한 깃털에 몸을 묻으며 생각에 잠겼다.
가까이 지나쳐가는구름(雲),
일순 단우비헌은 제멋대로 꿈틀거리는 흰구름(白雲) 속에서
하나의 영상을잡아냈다.
차가우면서도 뜨거웠던 여인,
-반드시 삼 개월 이내에 오셔야 해요. 그렇지 않으면 당신은 죽어요.
눈물을 흘리며 자신을 떠나보내던 무쌍화중화 화사운(花思雲),
북해북천빙설궁(北天氷雪宮)의 이궁주(二宮主)인 그녀의 영상이 잡히자
단우비헌은흡족한 미소를 머금었다.
“하하... 사운, 기다려라. 나 비헌이 가시니까.”
휘이이이!
창천혈응은 힘차게 날개를 퍼덕거렸다.
북해를 향하여.
* * *
북천축(北天竺)을 지나 북상(北上) 하면 여러 나라가 나온다.
그 끝에피트간나국(:跋賀那國)이 있고 그 동쪽에 자그만한 나라가 있다.
코탈국(:骨吐國)!
왕(王)은 돌궐족이고 백성의 반은 오랑캐이다.
이곳에서는 낙타, 노새, 양, 말, 소,포도, 전포, 담요 등이 생산된다.
의복은 전포와 가죽으로 만든 옷을 입는다.
언어는반은 투가다(:吐火羅) 말이고, 반은 돌궐어를 쓴다
. 전통적으로 소승불법을 모시는나라.
땅의 크기는 중원의 한 개 성(省)만 했다.
이 코탈국에서 북(北)으로 올라가면북해(北海)가 나온다.
서(西)로는 서해(西海)에 이르고 동(東)으로는 중원에 이르게된다.
북해(北海)-
차디찬 빙굴의 은세계(銀世界)는 바로 이곳에 있었다.
코탈국의 북으로 한없이올라가면...
* * *
설빙대산(雪氷大山)-
북해에서 가장 높은 대산,
항시 봉우리가 만년설로 뒤덮어 있고, 산의 중턱에는구름이 띠처럼 두르고 있다.
유리처럼 매끄러운 빙벽, 삐죽삐죽 칼날처럼 날카롭게솟아있는 검봉(劍峯),
인간의 발길을 허용치 않는 험지(險地)였다.
한데,
“아아...”
여인, 설빙대산의 정봉(頂峯)에 서 있는 한 여인이 있었다.
하얀 백의(白衣) 자락을휘날리고 서 있는 여인,
휘-이-이-잉!휘르르르르...
휘몰아치는 싸늘한 한풍(寒風)에도...
허공으로 훠말려올라가는 차가운 눈가루에도아랑곳 않고 서 있는 여인,
십팔구 세 가량 됐을까? 언뜻 눈 속에 피어있는 한송이의 눈꽃을 연상시키는 여인.
무쌍화중화(無雙花中花) 화사운, 바로 그녀였다.
그녀는 흡사 망부석이라도 된 듯오랫 동안 빙봉에 서 있었다.
그녀의 머리, 어깨에는 백설이 곱게 쌓어 있었다.
“가가(哥哥), 사운은 그 동안 깨달았어요.”
오만하기만 했던 화사운,
그녀의 두 뺨 위로 수정 같은 눈물방울이 맺혀 내린다.
“저에게 있어 당신의 존재가 그 얼마나 컸었는지... 이제야 알았어요.”
화사운,
그녀의 가슴에는 하나의 영상이 굳게 자리잡고 있었다.
그것은... 단우비헌!
바로 그의 존재였다.
그가 떠나간 후 그녀는 단 하루라도 그를 생각하지 않은 날이없었다.
오늘도... 그녀는 기약도 없는 그를 기다리며
하염없이 빙봉 위에 넋을 잃고서 있는 것이었다.
“아아! 가가, 당신은 죽었나요? 아니면 살아계신가요? 흑흑.. 이 계집 탓이에요!
당신에게 마령천심고를 풀다니...”
그렇다.
그녀는 그의 체내에 마령천심고를 넣었다.
그것은 삼 개월 후면 발작하는무서운 독물이었다.
한데, 벌써 그 기간이 훨씬 지나도록 그는 돌아오지 않고 있지않은가?
“가가... 아시나요? 사운이 얼마나 당신을 사랑하고 있는지를...”
화사운의 입에서 안타까운 음성이 흘러나왔다. 한데 바로 그때였다.
“알고 말고!”
문득, 꿈결에서인 듯 낭랑한 옥음이 그녀의 귓전을 두드리는 것이 아닌가?
화사운은도리질을 했다.
“아니에요...! 당신은 저를 미워하고 있을 거에요...!”
그 순간,
스스...슷...!
그녀의 눈앞에 떠오르는 인영(人影)!
“누구...”
그녀의 눈이 커질대로 커졌다.
“후흣...! 나요, 나!”
사운은 휘청거렸다
, 환상일까? 눈앞에 미소짓고 있는 절세미공자, 바로 단우비헌이아닌가?
한 순간,
“아 아...!”
화사운은 흡사 무너져 내리듯 그의 활짝 벌린 두 팔 속으로 몸을 던지고 말았다.
“오... 오셨군요.”
“하하... 온다고 약속했었지 않은가?”
단우비헌은 그녀의 가는 허리를 끌어안으며 그대로 설지(雪地) 위로 뒹굴었다.
“아!”
두 사람은 마치 어린 아이들처럼 설지 위를 뒹굴었다.
한 바퀴.. 두 바퀴.. 세 바퀴.. 그들은 그대로 설인(雪人)이 되었다.
철없는 어린아이들인 양.
* * *
빙곡(氷谷), 거대한 빙벽(氷壁) 사이...
찬란하다.
흡사, 수정궁(水晶宮)을연상시키는 거대한 빙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햇살을 받아 오색무지개를 발산하는빙궁...
<북천빙설궁(北天氷雪宮).>
얼음궁전의 현판에는 그런 글이 새겨져 있었다.
언덕 위,
“...!”
두 남녀가 북천빙설궁을 내려보고 있었다.
바로 단우비헌과 화사운이었다.
단우비헌은 경이로운 눈으로 북천빙설궁을 내려보며 마침내 탄성을 발했다.
“흠! 정말 굉장하군... 이런 곳이 그 동안 잊혀진 채 북해 오지에 존재했었다니..”
그러자, 화사운이 눈빛을 반짝이며 말했다.
“그래요. 본궁은 오랫 동안 참아왔어요. 하나 이제는... 이룰 때가 되었어요!”
그녀의 말투는 야무졌다. 단우비헌은 기소를 흘리며 물었다.
“후후...무얼 이룬단 말인가?”
이어, 그는 짓궂은 표정으로 말했다.
“천하제패? 여인천하?”
화사운은 그를 그윽이 응시하며 말했다.
“그래요. 당신이 도와만 주신다면...”
단우비헌은 히죽 웃었다.
“만일 내가 도리어 적이 된다면?”
화사운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런 일은 없을 거에요
. 당신이 마령천심고를 일시적으로 억제했는지는 몰라도
그것은 본궁만이 풀 수가 있어요.”
“후후... 죽음 따위로 동조해야 한단 말인가?”
“그럼 당신은 죽음이 두렵지 않단 말인가요?”
단우비헌은 그 말에 동문서답했다.
“내가 가장 경멸하는 인간이 어떤 부류인지 아는가?”
“...?”
단우비헌은 문득 손을 뻗어 하나의 빙화(氷花)를 꺾었다.
“이 꽃을 봐라. 나는 그냥 꺾고 싶어 꺾었다. 단순히 가지겠다는 욕망으로,
하나 이꽃은 그 때문에 나름대로의 생애가 한순간에 무참히 끝나고 말았다.
결국 나는 이꽃을 죽인 것이다. 한낱 욕망 때문에...”
“...!”
화사운의 얼굴이 굳어졌다.
“사람들은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살고 있다.
하나 그 목적에 도달하기까지의 수단은제각기 다르다.”
단우비헌은 천천히 하늘을 올려다보았다.
“사람들은 모두가 하늘(天)이 되고 싶어하지. 남의 위에 군림하는 하늘...
하나하늘은 하늘일 뿐, 사람은 언제나 땅(地) 위에 있는 법이다.”
“...?”
단우비헌은 문득 빙긋 웃었다.
“이런 시(詩)가 있지.”
“...?”
“'뭇나라 강(江)과 산(山) 싸움의 판도에 백성들은 어찌 생계(生計)를 생각하며,
어부나 나무꾼은 생을 즐길 수 있으리.
그대에게 부탁하노니 전화(戰禍)를 일으키지말게.
한 장사가 공(功)이 이룩되려면,
능히 만명(萬名)의 뼈가 남게 되노라..'고들었네.”
한순간,
“...!”
화사운의 옥용이 창백해지고 말았다.
그녀는 충격을 받은듯 신형마저 비틀거리더니떨리는 음성으로 읊조렸다.
“일장공성(一將功成)... 만골고(萬骨枯)... 만(萬) 사람의 뼈로써...
한 장군의공(功)을... 이룬.. 다..”
단우비헌은 엄숙한 표정으로 말했다.
“북천빙설궁의 꿈과 야망, 그리고 한(恨)을 안다.
하나 그것을 힘으로 푼다고해결되겠는가?
그 뒤에 남을 한은 또 어찌 하겠는가?”
화사운은 휘청거린다.
“나...나는...”
단우비헌은 부드럽게 그녀를 감싸 안았다.
“알았으면 됐소.”
그는 그녀의 머리칼을 쓸어주었다. 말(言), 더 이상의 말은 필요없는 것이다.
사람들은 많은 말을 한다. 또한 숱한말을 알고 있다.
하나 언제, 어느 때, 꼭 해야할말을 하지못하고 듣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단우비헌, 그는 가장 필요한 때 가장적절한 말을 한 것이었다.
반면 화사운은 가장 올바른 시기에 가장 올바른 말을 들은것이다.
'아...!'
화사운은 그의 넓은 가슴에 기대어 자신이 한없이 작게 응축되는 기분을 느끼고있었다.
그때 부드러운 음성이 들렸다.
“자신의 생(生)은 자신이 사는 것... 옳다고 느끼면 실행하는 것이다, 사운(思雲).”
순간, 화사운은 이제껏 그토록 어렵게만 생각되었던 문제가 깨끗이 해결되는 것을느꼈다.
그녀는 결의에 찬 얼굴로 중얼거렸다.
“상공....이제서야 저는... 눈을 떴어요...!”
“하하하...!”
단우비헌은 밝게 대소를 터뜨리며 날아올랐다.
슈우우...!
그의 신형은 북천빙설궁으로 쏜살같이 날아올랐다.
신비의 여인지궁(女人之宮)으로..
* * *
북천빙 설궁-
본래 북천빙설궁의 뿌리는 아득한 일천 수백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그후 몇 대(代)나 변란이 이는 바람에 그 대통(大統)은 자주 바뀌었다
. 북천빙설궁은극음무학(極陰武學)의 천하제일지였다.
특히, 빙백마후신강(氷魄魔后神 )은천하무적이었다.
사흘(三日)이 지났다.
“후후.. 이곳은 정말 여인천국이군.”
침상 위에 느긋이 드러누운 채 단우비헌은 흡족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 북천빙실궁에
들어온 후 그는 줄곧 융숭한 대접을 받았다.
화사운은 물론 천락백화방에 있던 구십구화(九十九花)가 그를 극진히 모신 것이었다.
하늘이 내린 행운이랄까? 그는 하루 동안 그저 누워있기만 하면 되었다. 그저
여인들이 먹여 주고, 입혀주고, 씻어 주고... 그는 황제(皇帝) 못지 않은 생활을
즐길 수가 있었다.
'북천빙설궁의 궁주(宮主)는 대체 어떤 여인일까? 화사빙(花思氷)이라고 했지.
사운과는 자매지간이라지만 완전히 틀린 것 같군.'
그렇다. 빙매신후(氷魅神后) 화사빙(花思氷), 그것이 북천빙설궁의 궁주 이름이었다.
그녀는 철저히 신비에 가려진 여인이었다. 단우비헌이 북천빙설궁에 들어온 지
사흘이 지나도록 그녀는 일언반구의 말도 없었다.
'들어오긴 들어왔는데 도통 얼굴을 볼 수 없으니... 빙극신담(氷極神潭)의
만년빙정(萬年氷精)을 얻어야 칠대비령천무의 빙령천결(氷靈天訣)을 완성시킬
텐데....'
그렇다. 그것이 실상 그가 북천빙설궁을 찾은 진실한 이유였다. 그는 화사운에게
빙극신담이 있는 곳을 물어보았다.
그녀의 대답은....
-몰라요. 빙극신담은 오직 궁주만이 사용할 수 있는 본궁의 금지구역 내에 있어요.
똑똑!
가볍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다.
“...!”
순간 단우비헌의 눈빛이 번쩍였다.
'흠...! 왔군.'
무엇이 왔다는 것일까? 그의 눈(眼), 그의 눈길은 어느 사이 천정 한 구석을 스치고
있었다.
“들어 와라.”
그가 담담히 말하자 가볍게 문이 열리며 한 여인이 들어섰다. 칠십이화(七十二花),
천락백화방에 있던 기녀였다.
그녀는 생긋 웃으며 말했다.
“상공, 궁주께서 부르셔요.”
나긋하게 절을 하는 순간 그녀의 앞섶이 살짝 늘어지며 수밀도 같은 젖가슴이
보였다. 순간,
“후후. 이리 오너라.”
“...? ”
느닷없는 음흉한 단우비헌의 음성에 칠십이화는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었다. 곧 그의
눈길이 자신의 젖가슴에 꽂혀있음을 보자 얼굴을 붉히며 싫지는 않은 표정이었다.
“궁주께서....”
“이리 오라니까.”
“...!”
그녀는 마지 못해 침상 곁으로 다가갔다. 순간, 단우비헌은 갑자기 그녀를
끌어안았다.
“어맛...!”
단우비헌은 그녀의 허리를 끌어안으며 한 손으로는 그녀의 둔부를 쓰다듬었다.
“이러시면 안되어요! 궁주께서 부르시는데... 이러시면... 벌을... 음....”
칠십이화는 신음을 흘렸다.
“흥! 궁주가 그렇게 무섭냐?”
“하... 함부로 말하지 마세요....”
칠십이화는 안색이 창백해졌다.
“후후... 나는 그저 네가 좋을 뿐이다.”
단우비헌은 그녀의 가슴에 손을 가져갔다.
“아...!”
칠십이화는 전신이 나른해지는 듯 그만 힘을 잃고 말았다. 동시에 그녀는 도리어
단우비헌의 목을 끌어안는 것이아닌가? 하나 그때,
'후후... 이제 사라졌군.'
단우비헌의 입가에 기소가 스쳤다. 그는 문득 칠십이화를 가볍게 밀어내며 생각난 듯
말했다.
“너는 옛날보다 훨씬 예뻐졌다. 참, 궁주가 부른다며?”
“어머...!”
칠십이화는 정신이 번꺽 드는 듯 얼른 몸매를 가다듬었다.
“빨리 가야되요. 늦었으니 어쩜 좋아....”
그러면서도 그녀는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후훗... 괜찮다. 궁주는 여자가 아니냐?”
“네?”
“후후... 여자란 그저...!”
“그... 저?”
“한 번 꾹 눌러 주면 된다.”
“한 번 꾹... 눌러?”
칠십이화의 얼굴에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이 떠올랐다.
이윽고, 두 사람은 나란히 방을 나섰다.
* * *
백색(白色) 일색의 넓은 방(房), 사방 벽면이 온통 백색휘장으로 드리워진 방이었다.
“...!”
단우비헌은 한가운데 서 있었다. 전면, 네 명의 머리가 하얗게 센 노파가 엄숙하게
시립하고 있었다.
“쯧쯧...! 손님을 오라 해 놓고 말이 없다니 모두 벙어리들인가?”
“뮈... 뭣이?”
“무... 무엄하도다!”
네 노파는 발연대노했다. 그러나, 단우비헌은 한 술 더 뜬다.
“궁주란 여인이 그 휘장 속에 있는 모양인데 얼굴을 드러내지 못하는 걸 보니
추악하게 생겼나 보군?”
그 순간,
“고... 고얀 놈!”
“노신이 버릇을 고쳐 주마!”
슈우우! 파파파--- 팟!
네 가닥 장심(掌心)에서 흘러나온 얼음장 같은 한기가 단우비헌을 격타했다. 한데,
“아...! 시원하다!”
단우비헌은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혼쾌한 표정을 짓는 것이 아닌가? 아무런 폭음도
비명도 없었다.
“...!”
“저... 저럴 수가...!”
네 노파는 모두 대경실색했다. 그녀들의 합친 공력은 최소한도 오백 년 수위는 되는
것이었다. 한데 바다에 빠진 모래알처럼 아무런 흔적도 없다니... 그녀들은
망연자실하였다. 곧 수치가 분노로 바뀌었다. 또다시 발작하려 할 때였다.
“호법들은 그의 적수가 아니예요. 물러들 나세요!”
문득, 휘장 속으로부터 차갑고도 서늘한 여인의 음성이들렸다.
그러자,
“네 이---! ”
네 명의 노파는 일제히 대답하며 물러나는 것이 아닌가?
“...!”
이윽고, 장내에는 단우비헌만이 남게 되었다. 잠시 후,
스르륵....
백색휘장이 걷혔다. 그리고 나타난 여인, 그녀는 이십 세정도 되어 보이는
백의미녀(白衣美女)였다. 꽉 조이게 입은 백의는 성숙한 여체를 가리기에는 너무도
비좁은 느낌이 들었다. 일신에는 농염한 기운이 무르익어 보였다. 그녀의 얼굴에서는
만년설이 뒤덮인 듯 냉기가 휭힁 감돌고 있었다.
무심(無心)! 바로 그것이었다. 염(艶)과 빙(氷)! 그 두 가지의 상반된 느낌을 함께
지닌 여인이었다.
“후훗. 낭자가 북천빙설궁의 궁주인 빙매신후(氷魅神后) 화사빙이오?”
단우비헌은 한시도 그녀의 농염한 육체에서 시선을 떼지않고 물었다.
“그래요. 귀하가 그 유명한 만절서생(萬絶書生)인가요?”
화사빙은 지지 않고 맞서며 물었다.
“쓸만 하군.”
“...!”
화사빙이 의아해 하자,
“그럭저럭 괜찮게 생겼다는 말이오.”
순간, 화사빙의 얼굴이 대번에 싸늘하게 굳어졌다.
“설마설마했더니 소문대로 색한이었군! 운매가 어째서 당신 같은 치한에게 반했는지
모르겠군!”
그 말에 단우비헌은 히죽 웃었다.
“당신도 곧 그 이유를 알게 될 것이오.”
그 말에 화사빙은 얼음가루가 풀풀 날리는 음성으로 말했다.
“허튼수작! 하나 일단 본궁에 들어온 이상 그대에게 두가지 길 밖에는 없다!”
“호! 무슨 길이오?”
“첫째는 본궁에 굴복하여 본궁의 대업에 앞장서는 길, 둘째는... 본녀를 꺾는
길이다.”
단우비헌은 싱긋 웃었다.
“두 번째 길이 비교적 쉽군.”
“쉬... 워?”
화사빙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후후... 하나 내게도 조건이 있소, 사빙(思氷).”
“...!”
그의 마음대로의 호칭에 화사빙은 눈살을 찌푸렸다.
“누가 마음대로 이름을 부르라고 했지?”
“후훗... 내 마음이지.”
이어, 단우비헌은 두 눈에 정광을 번뜩이더니 말했다.
“만일 내가 지면 그대의 뜻대로 하겠소. 하나 만일 내가 이기면....”
그 말에 화사빙은 차갑게 말했다.
“그럴 리가 없다.”
“만사는 공평해야 하는 법.”
“흥! 좋다. 본녀가 진다면 네 뜻대로 해라.”
단우비헌의 얼굴에는 신비한 미소가 어렸다. 그때,
“궁주님...!”
네 명의 노파가 당황한 투로 만류했다. 하나 화사빙은 차갑게 말했다.
“본녀의 뜻은 정해졌어요.”
이어 그녀는 다시 휘장 속으로 걸어 들어가며 명령했다.
“내일 천빙전(天氷殿)에서 비무(比武)를 한다. 사호법은 준비를 해 줘요!”
“넷--- 잇...!”
사대호법은 마지못한 듯이 부복했다. 단우비헌은 웃음을 터뜨렸다.
“하하하핫...! 기다리겠소, 사빙!”
“...!”
휘장 속으로 사라진 화사빙은 말이 없다. 그녀는 자신이 있었다. 어찌 알았으랴?
하늘 위에 또 다른 하늘(天外天)이 있었슴을....
* * *
“와--- 아---!”
“와---!”
넓은 연무장(練武場)을 겸한 천빙전(天氷殿)에 일천(一千)을 헤아리는 빙녀들이
모였다. 북천빙설궁의 여인들이었다.
공식적으로 궁주인 화사빙과 단우비헌이 비무를 하게 되는 것이었다. 빙녀들은
환호했다. 그녀들은 화사빙이 틀림없이 승리할 것을 믿고 있었다.
한편, 화사운은 단우비헌에게 귓속말을 하고 있었다.
“가가! 이번 비무가 본궁의 운명을 결정짓는 중요한 것임을 아세요?”
“...?”
“만일 궁주언니가 패(敗) 한다면, 본궁은 조사의 유시에 따라 무조건 가가에게
귀속되고 말아요.”
단우비헌은 반문했다.
“유시...?”
“네, 백 년 전 사조께서 남기신 유시예요. 사조는 남자들을 증오하셨기 때문에
고육(苦肉)을 내리셨어요. 필승(必勝)할 자신이 없는 한 출궁(出宮)하지 말라고....”
“흠, 그럼 이젠 자신이 생겼다는 얘기겠군.”
“그래요. 언니는... 본궁 최대 빙학인 빙백마후신강(氷魄魔后神 )을 이미 연성했을
뿐만 아니라... 천 년 동안 아무도 익히지 못한 천빙신공강(天氷神空 )마저
익혔어요.”
단우비헌은 히죽 웃었다.
“자신을 가질만 하군, 후후... 하나 하늘 밖의 하늘이 있는 법.”
“...?”
단우비헌은 담담히 말했다.
“하나 내 관심은 오직 빙극신담(氷極神潭) 뿐이다.”
“...!”
그때,
둥---!
문득 북소리가 둔중하게 울렸다. 순간,
휘--- 익!
마련된 비무대 위로 표표히 백의를 날리며 화사빙이 올라섰다.
“와---!”
“와--- 아---!”
빙녀들이 일제히 환성을 울렸다. 단우비헌은 어깨를 으슥하며 발을 굴렀다.
슈--- 욱!
그는 기이한 신법을 발휘해 신형을 쏘아갔다.
“...!”
“...?”
남녀, 단우비헌과 빙매신후 화사빙은 오 장(五丈)의 거리를 두고 대치했다. 눈과
눈이 허공에서 마주치며 불꽃을 퉁겼다. 화사빙의 눈에서는 만년한과 같은 냉기가
뿜어져 나왔다. 그녀는 서서히 투명한 옥수(玉手)를 치켜 올리며 차갑게 말했다.
“본녀의 쌍수에는 눈이 없으니 각오하라.”
단우비헌은 빙긋 웃으며 말했다.
“내 손은 여인이라고 봐 주는 법이 없으니 마찬가지요.”
“호호...! 건방진 사람, 하나 싸움은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핫핫...! 물론!”
순간,
슷...!
말이 끝남과 동시에 화사빙의 신형이 허공으로 솟구쳤다.
“본녀의 빙공을 몇 수나 감당하는지 두고 보겠다!”
날카로운 음성과 함께,
파스스스...!
허공으로부터 냉막한 기운이 퍼졌다. 그것은 뼈를 얼릴듯한 한기였다.
하나,
“...!”
단우비헌은 태연했다.
그는 마치 산보 나온 한량처럼 팔짱을 낀 채 우두커니 서 있지않은가?
아무런 긴장도, 대비도 하지 않고 그는 입가에 은은한 미소를 띄우고있었다.
순간,
“받아랏-! 천빙극(天氷極)-!”
번- 쩍!
쉬이- 이이- 익!
일순 허공에서 벽옥광이 번쩍 일더니 한 쌍의 옥수가 좌(左)로, 우(右)로 가르며
단우비헌의 목을 베어왔다.
그 순간,
스스슷...!
단우비헌의 신형이 흩어지며 냉소가 들렸다.
“훗...! 좋은 수강(手 )이오...!”
스-으-윽!
두 가닥 빙강수가 스쳐가고
그 자리에 단우비헌은 다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태연히서 있었다.
그러자, 허공에 뜬 채 화사빙은 경악성을 발했다.
“그것은 사령묵환영(邪靈墨幻影)! 그대는 혈환사령성의 인물인가?”
그 말에 장내는 술렁였다.
단우비헌은 싱긋 웃었다.
“놀라운 안목이군. 궁주는 내가 혈환사령성의 사람으로 보이오?”
그렇다.
방금 펼친 것은 분명 환우팔성천의 하나인 사령성의 신법이었다.
화사빙은차갑게 말했다.
“사령성에 그대 같은 인물은 없다!
하나... 설사 그곳에서 왔다 해도 상관없다!”
그녀의 안색은 말이 끝남과 동시 다시 얼음장처럼 굳어졌다.
“그 따위 사술(邪術)은 안 통할 테니까! 빙혈천파(氷血天破)-!”
쉬- 이-이-! 촤- 아- 악-!
실로 경악할 장세였다.
그녀의 장심에서 시퍼런 섬광이 작렬하더니 사방 이십 장을뒤덮는 것이 아닌가?
단우비헌은 여전히 미소를 잃지 않고 있었다.
“하하... 이것은 또 어떨지? 천강마세류(天 魔勢流)!”
쐐- 애-액!
엄청난 파공음과 함께 그의 손바닥에서 열광이 원반처럼 쏘아나갔다.
콰콰-콰- 쾅!
엄청난 폭음과 함께,
“호호홋...! 이젠 천년마궐(千年魔闕)의 마공인가?
그렇다면..”
파츠츠츠츳-!
“빙노혈천(氷怒血天)-!”
앙칼진 고함에 냉랭한 웃음이 터졌다.
“하하하. 만불(萬佛)이 천지를 가득 메우다.
천공만불래(天空萬佛來)!”
스스슥-!
수천 수만의 불영(佛影)이 나타나 소매를 쓰는 것이 아닌가?
콰우우우우웅-! 콰콰콰-!
연무장 전체가 들썩였다
. 가공할 빙기와 불기가 장내를 온통 휩쓸며 회오리를일으켰다.
“우... 우...!”
“아... 앗...!”
관전하던 빙녀들은 눈조차 뜨지 못하고 가공할 경기에
그만 뒤로 십여 장이나후퇴해야 했다.
이윽고, 경풍이 가라앉자 두 사람이 마주 선 것이 보였다.
“저럴 수가...”
“궁주와 맞먹다니...!”
보라! 단우비헌은 여전히 빙글거리고 있었다.
그러나 화사빙의 안색은 창백해져 있지않은가?
그때,
“흐흣... 대단한 무공이다! 하나 승부는 이제부터다!”
화사빙의 두 눈에서 안독한 빛이 쏟아져 나왔다.
이어,
우우응-!
돌연 그녀의 신형이 투명해지더니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츠츠츠- 츠- 츳!
이어, 뼈골을 녹일 듯 가공할 한기가 뻗어나갔다.
“읏...!”
단우비헌은 처음으로 경악성을 발했다.
그 순간,
“옥빙천화명옥강(玉氷天化冥獄 )!”
화사빙의 투명한 몸에서 파도 같은 경기가 쏘아나오는 것이 아닌가?
그 순간,“앗...! 언니...!”
“안 되오이다! 궁주...!”
관전하던 화사운과 사대수궁호법들이 갑자기 사색이 되어 부르짖는 것이 아닌가?
“안됩니다! 궁주! 그것은 죽음의 최후절공...”
이미 늦었다.
고오오오...
파-아-아-아...
거침없이 죽음의 절공은 작렬하고 있었기에...
그때, 단우비헌은 다급히 공력을 끌어올렸다.
그 순간,
스스스스...!
그의 전신에서 지금 금광기류가 흘러나오는그의 몸은 곧 눈부신 금광에 휩싸였다.
“불심(佛心)으로 만마(萬魔)를 제압하노니...
만불제마금강수(萬佛制魔金剛手)!”
보라! 정녕 믿을 수 없는 광경이 벌어졌다
. 허공에 금빛불상이 수도 없이 나타나더니
자비로운 불수(佛手)를 뻗어 화사빙이 발출한 강기들을 향해
가볍게 흔드는 것이아닌가?
츠츠츠츠...
천붕지열!
콰- 콰- 쾅!
마침내 엄청난 폭음이 울렸다.
그 속에서,
“아- 악!”
한 가냘픈 인영이 비명을 토하며 통겨나갔다.
그와 동시에 또 하나의 인영이 그인영을 낚아채며 가볍게 착지했다.
바로 단우비헌이 아닌가?
마침내 승부는 난 것이다.
단우비헌, 그가 승리한 것이었다.
“아아...! 저럴 수가...!”
“오오...!”
북천빙설궁의 여인들은 그만 절망성을 발하고야 말았다.
“천 년의 염원은... 끝... 났...다...!”
모든 여인들의 얼굴에는 허탈감이 어렸다.
그러나 단 한여인, 바로 화사운만은남몰래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녀는 진정으로 기뻐하고 있었다.
'가가! 당신은 승리하셨군요. 이제 북천빙설궁은 당신 것이에요.'
그러나 한편으로 그녀의 가슴에는 일말의 불안이 어렸다.
단우비헌의 가슴에 안겨있는 여인 화사빙을 본 순간
그녀는 가슴이 뜨끔해진 것이었다.
'어쩌면 언니도..'
무슨 뜻일까?
그녀는 안다. 단우비헌이 천하제일의 풍류남아라는 것을,
그런 그가어찌 절세미녀인 화사빙을 가만두겠는가?
아니... 그보다 먼저 화사빙은..
* * *
환우팔성천의 하나인 북천빙설궁에 새로운 주인(主人)이 생겼다.
그는 바로만절서생, 아니 흑룡왕이었다.
흑룡왕-!
이 시대(時代)의 절대영웅인 흑룡왕은
이렇게 또 하나의 무천(武天)을 자신의 것으로만들었다.
그리고 그는 빙극신담에서 목적대로 칠대천무 중
빙령천결(氷靈天訣)을익히는데 극히 중요한 만년빙정을 얻었다.
그로써, 그는 마령천결(魔靈天訣),화령천결(火靈天訣), 사령천결(邪靈天訣),
불령천결(佛靈天訣), 빙령천결(氷靈天訣)중 오결(五訣)을 얻었다.
남은 것은 오직 두 가지 뿐이었다.
그 이대천결을 얻는 날...
그는 숙원인천상신계를 부활시킬 수 있으리라.
흑룡왕, 이 시대(時代) 최고의 풍류남아이자 대기인인 그는
또다시... 어디론가로비등(飛騰)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 동안 그는 북천빙설궁에서 숱한 염문을뿌렸슴은 물론이었다.
첫댓글 즐감요!!!!
잘봅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ㅎㅎㅎ
ㅈㄷㄳ
ㅈㄷㄱ~~~~~~~~````````````````````
잘 읽고 갑니다.
즐감하고 갑니다.
감사해요~~~~^~
잘읽었습니다
잘보고갑니다
즐독
잘 보고 갑니다. 감사 합니다..............................................
즐감했습니다